정부에서 과학기술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과학기술기본법’ 제7조를 근거로 하며 과학기술 발전에 관한 중장기 정책 목표를 제시하는 5년 단위의 최상위 계획이다.2002년 국민의 정부 시절 말에 시작된 과학기술기본계획은 2003년 참여정부 들어 실질적인 1차 계획으로서 과학기술중심사회 구현과 제2 과학기술입국을 기치로 5대 영역과 10대 전략과제를 담았다. 이명박 정부의 제2차 계획은 저탄소 녹색성장 깃발 아래 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5%, 7대 분야 육성, 7대 과학기술강국 도약을 제시하며 2008년 시작됐다.
건설투자가 위축되고 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물가상승을 제외한 실질가격 기준(2015년) 2021년 건설투자액은 265조원으로 2017년 283조원에 비해 6.4% 줄었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가 6.6%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건설투자는 지난해보다 2.5~3.0%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건설투자가 올해보다 0.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오히려 0.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질가격으로 환산하면 내년에도 건설투자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내년에는 금리
작년 5월27일 건설근로자 기능등급제가 출범했다. 건설현장의 직접생산자인 기능인의 ‘숙련’을 체계적으로 활용해 품질과 안전을 제고하는 한편 기능인을 ‘우대’함으로써 직업전망을 제시하려는 취지다.건설기능인의 숙련이 중요한 이유는 생산물의 특성에 기인한다. 생산물이 제각각인 데다 옥외에서 시공하다 보니 기후 여건과 현장마다 똑같은 작업이 없어, 오랫동안 많은 경험을 쌓아야만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다.하지만 그간 기능인의 숙련을 제대로 활용하거나 대접하지 못했다. 숙련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해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품질과 안전의 개선이
정부가 최근 재건축 안전진단 합리화 방안을 내놨다. 재건축의 첫 번째 관문인 안전진단의 진입장벽을 낮춰 재건축 조합이 보다 원활하게 사업에 나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로써 현 정부의 ‘재건축 3대 규제’ 손질 작업이 일단락됐다. 규제 완화를 통한 주택공급 활성화를 추진하는 정부의 방침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과제는 남아있다.재건축 안전진단은 말 그대로 해당 아파트의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재건축 필요성을 판단하는 과정이다. 평가항목은 △구조안전성 △주거환경 △건축마감 및 설비 노후도 △비용분석 등 4가지다. 국토교통부는
언어능력, 입시 등 학력평가, 직장 입사 평가 등 우리 사회의 주요 평가가 이뤄지는 각각의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공정성’일 것이다. 더불어 공항, 철도, 지하철, 항만 등 인프라 및 시설물 건립, 최근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에 기반한 주요 공공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등 공공사업의 수행자를 선정하는 입찰 과정에서도 공정성은 무엇보다 강조된다.하지만 이러한 공공조달에서의 공정성이 ‘절차적·형식적 공정’에 너무 많은 비중이 부여되고, 실력 있고 혁신적인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구체적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 본래 달성하
“거품의 마지막 모습은 펑 터지지 않는다. 쉬익 새어 나간다. 집값은 그 움직임이 주가보다 훨씬 느리다. 집값의 경우 하루 만에 23% 뚝 떨어지는 검은 월요일도 없다. (중략) 이제 우리 귀에 쉬익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거품에서 공기가 새어 나오는 소리다. 우리 모두가, 대상 지역에 부동산을 소유한 이들만이 아니다. 고민해야 할 때다”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이 라는 책에 적은 한 대목이다. 2005년에 쓴 글이다.미국서 1990년대 말 주식 거품이 꺼졌고 2000년대 초반 시작된 양적 완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이 통과하는 아파트단지 주민이 안전과 진동 문제로 불안해한다. 지하 50m 깊이로 지나가는 터널이 행여 아파트 구조물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는지, 소음과 진동이 주민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을지 걱정한다. 문제의 아파트단지는 10m도 안 되는 도로 지하에 이미 지하철노선이 지나가고 있지만 주민 누구도 안전이나 생활 불편을 호소하지 않는다. 토목기술자는 지하 50m 깊이라면 지상 구조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 단정한다. 주민과 기술자 사이 온도차가 너무 크다.안전과 생활 불편을 우려하는 주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 세계에 불행을 가져왔다. 재해와 전쟁의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는 국가들은 물론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은 전 세계 물가상승을 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국가들이 있으니 바로 산유국이다. 2010년 전반 세일가스 혁명 이후 저유가 상황 속에서 산유국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유가가 10달러 중반, 선물은 마이너스를 형성하며 최악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그러나 2022년 3월 발생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
초등학교 4학년과 7세 유치원생 둘을 둔 지인의 얘기다. 5년 전 첫째가 유치원 갈 때 정원 초과라 뽑기를 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올해 둘째는 곧바로 등원이 가능하다고 했다. 첫째를 돌봤던 유치원 선생님은 “이제는 원아들이 부족하다”며 “5년 만에 이렇게 달라졌다”며 씁쓰레하게 웃었다고 한다. 저출산의 여파를 본격적으로 체감하고 있다. 요즘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농구팀이나 배구팀, 한 팀을 꾸리기도 어렵다고 한다. 인기스포츠라는 야구나 축구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젠 대도시 한가운데서도 폐교하는 학교가 낯설지 않다.LG생활
침묵의 나선 모델이라는 여론 관련 이론이 있다. 시민들은 자신의 의견이 소수 편에 속한다고 생각되면 입을 닫는 경향이 있다는 주장이다. 다수 편에 서 있다는 확인이 되면 더욱 큰 목소리로 떠든다는 이론이다. 그래서 다수 의견은 더욱 다수처럼 보인다. 물론 소수 의견은 더욱 쪼그라들어 잘 들리지 않게 된다. 여론이 그런 식으로 형성되면 정확한 여론 파악은 힘들어진다. 다수 의견은 더 다수가 되고, 소수 의견은 없는 듯 처리될 게 뻔하다. 이른바 여론 독재가 발생하는 불행으로 이어지게 될 위험이 존재한다. 그같은 현대 여론 형성 과정의
지난 2018년 6월 부산-울산 고속도로 만화교 구간에서 교량의 연결부에 설치되는 신축이음장치가 파손돼 돌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60여대 차량의 타이어가 펑크 나는 소동이 발생했다.당시 교대에서 협착이 발생하는 하자로 인해 다리 상판이 가운데 방향으로 움직이게 됐고, 상판 콘크리트 포장이 열에 의해 약 40㎜ 팽창하면서 교량 신축이음장치가 치솟는 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이 종합안전점검의 결론이었다.또 2020년 부산시 소재 교량에서 신축이음장치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해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말 그대로 ‘빈 살만’ 효과다.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 17일 방한해 수십조원의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성사된 경제협력 프로젝트만 25건이고, 분야도 전방위적이다.건설업계가 빈 살만 방한을 더 주목하는 이유는 또 있다. 그가 석유 중심 경제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네옴시티(사우디 비전 2030) 프로젝트다. 서울의 44배 규모로 총사업비만 5000억 달러(약 640조원)에 달한다. 이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 그동안 잠잠했던 ‘K-건설’의 중동 특수를 다시 노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다
요즘 ‘레고랜드’ 사태로 시끄럽다. 이유가 있다. 그 사업을 통해 생색내는 쪽 따로 있고 뒷감당하는 쪽 따로 있어서 그렇다. 사태의 본질은 전시행정과 지방재정을 둘러싼 이해관계이다. 분명한 것은 레고랜드 사태 때문에 애먼 건설사들이 피해를 입어선 안 된다. 정치와 정책은 다르다. 정치의 핵심은 다원성, 그리고 정책의 핵심은 일관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관성이 결여되면 정책은 아무런 효과를 낼 수 없다. 아니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동태적 비일관성으로 인한 부작용 때문이다. 지자체가 레고랜드 지급보증을 거부하면서 레고랜드 사
하도급법 제4조는 원사업자가 수급사업자에게 일반적으로 지급되는 대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하도급대금을 결정하거나 하도급받도록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일반적으로 수급사업자 입장에서 부당하게 하도급대금이 결정됐다고 인식되는 시점은 하도급계약이 체결돼 공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나타나므로 이와 관련한 분쟁은 상당한 시간과 비용, 노력이 필요하다.따라서 수급사업자는 계약체결 전에 계약내용 등을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검토과정에서 하도급법 제4조 제2항에 적시된 부당한 하도급대금 결정행위에 해당하는 유형도 반드시 참고하시
최근 들어 건설 경기 위축이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경기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쪼그라들면서 한파를 넘어 빙하기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건설 경기가 꺾인 상황에서 내년 SOC 예산마저 급감하기 때문이다.건설업계에 따르면 11월 현재 기준 내년 SOC 예산은 올해보다 10.2%(2조8470억원) 감소한 25조1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SOC 예산 감축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SOC 예산은 2018년 19조원, 2019년 19조8000억원, 2020년 23조2000억원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지금, 모든 분야가 어렵겠지만 건설업의 위기는 심각한 수준이다. 그동안 부동산 시장의 호조와 코로나 위기 동안의 SOC 예산 확대로 건설업의 전반적인 상황은 꽤 좋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2022년에 접어들면서 거시경제적 여건이 급속하게 악화되면서 건설업의 위기가 시작됐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환율 상승이 건설비를 급증시켰다.특히, 미국 연준에 의해 촉발된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금 시장이 경색되고 있다. 나아가 부동산 시장의 상황은 정부의 시
최근 광주광역시 화정 아파트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23층부터 38층까지 구조물이 붕괴해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8개 동을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면서 입주가 연기됐다. 건축물이 고층화되면서 대형 건설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민적 불안은 가중되고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점점 높아가고 있다.정부는 국민적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고를 방지하고자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올해 1월부터 시행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처벌만으로 건설공사 중 사고를 전부 방지할 수는 없다. 2022년 상반기(
올해 1월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후 9개월여가 지났다. 성과가 있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없었다.’ 오히려 부작용에 따른 기업의 부담과 고통만 커진 형국이다.고용노동부가 최근 ‘2022년 3분기 누적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9월 483건의 사망사고로 510명이 숨졌다. 작년 같은 기간엔 공식 통계가 아니긴 하지만 492건의 사망사고로 502명이 세상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수가 올해 3분기까지 작년보다 8명 더 늘어난 것이다.연도별 산재 사망자는 2017년 964명에
작금의 건설시장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세계적인 긴축정책과 경기의 침체로 3고(고금리, 고환율, 고물가)의 늪에 빠져 있다. 수출 부진으로 인한 무역적자 폭이 확대되고, 금리 인상에 따른 가처분소득의 저하로 인한 소비부진, 생산부진으로 인한 고용률 저하가 가시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저금리에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주택경기가 활성화됐고, 각종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이러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는 원자재 등 생산자 물가의 상승을 더욱 부채질했다. 풍부한 시중
2018년 6월에 건설산업 혁신방안 발표를 계기로 시작된 건설생산체계 개편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40여 년 동안 변화가 없었던 건설산업 생산체계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부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새로운 건설생산체계의 시행에 따라 나타나는 부작용 중 특히 주목받고 있는 문제는 업역폐지로 종합건설사업자와 전문건설사업자의 상호 시장에 대한 진출이 이뤄지는 가운데 나타나고 있는 종합건설사업자 우위의 수주 불균형이다. 2021년에 종합건설사업자가 전문공사를 수주한 비율은 건수 기준으로 30.8%인데 비해, 전문건설사업자가 종합공사를 수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