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건설사들의 부도·법정관리, 폐업이 급증하면서 전문건설업체들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소규모 지역 건설사 중심이던 종합건설사 부도·폐업이 최근 중견·대형 건설사로까지 번지면서 전문업계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줄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전문건설업체들과 전문가들은 “이대로 가면 IMF 때처럼 지역이나 업종의 유력 전문업체들까지 넘어지는 총체적 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며 “종합의 부실이 전문으로 본격 확산되기 전인 지금 정부가 진화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정부와 업계 집계를 보면 지난해부터 종합건설업체의 부실화가 급속도로 진
제주도 서귀포시 성읍민속마을에서 지난 16일 주민들이 초가지붕 위에서 지붕잇기 작업을 하며 한해를 준비하고 있다. 비바람 등에 해진 묵은 지붕을 걷어내고 잘 말린 띠풀인 ‘새(띠풀의 제주방언)’를 입히는 작업이다. 가을이 지나면 ‘새’를 수확해 잘 말린 후 1월부터 4월까지 지붕 잇기를 한다. 사진은 한 주민이 집줄을 던지는 모습. /연합
정부는 고금리 기조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험이 국내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올해도 대응방안을 빈틈없이 마련할 계획이다.레고랜드 사태,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 등 지난해 초부터 PF 위험 요소가 잇달아 드러났던 만큼, PF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의 속도를 높이고 금융회사의 부실 방지를 위한 건전성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부동산 PF 연착륙···금융사 건전성 관리 강화금융위원회는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를 주제로 대통령실이 개최한 네번째 민생 토론회에서 이같은
국토교통부는 ‘민자철도 관리지원센터’가 개소했다고 16일 밝혔다.민자철도 관리지원센터는 철도사업법에 따른 것으로, 한국교통연구원 내에 설립됐다. 민자철도 관련 전문가들이 민자사업을 발굴·기획하고, 민자철도 관리·감독 업무를 지원한다.백원국 국토부 2차관은 이날 세종국책연구단지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센터가 업계의 의견과 정부 정책의 가교 역할을 해 민자철도가 실현되는 플랫폼이 돼줄 것"이라고 밝혔다.백 차관은 또 ‘수도권 30분 출퇴근’·‘지방광역권 1시간 생활권’ 시대를 열기 위한 정부·민간 원팀을 강조하며 “민간은 사업성에
경남도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건설공사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수수료 지원 사업’을 올해도 시행한다.‘하도급대금 지급보증 제도’란 원도급 건설사가 하도급대금 지급채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 보증회사가 대신 채무를 이행하는 제도다.경남도는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수수료 지원 사업에 따라 도내 민간 발주 건설현장에서 지역 건설업체와 하도급계약을 체결한 원도급 건설사에 건설공사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서 발급에 소요되는 수수료의 50%를 지원한다.건설사업은 지역경제와 고용에 치는 영향이 큰 핵심 산업으로 원도급 건설사가 부도가 날 경
정부가 올해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세를 견인하고, 건설 경기 부진과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소비여력 감소 등에 따른 내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상반기 예산 집행 목표를 역대 최고 수준인 65%까지 끌어올린다.이는 연간 계획한 주요 재정 사업 561조원 중 상반기에만 350조원 이상을 집행하겠다는 목표로, 건설 경기 회복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과 약자복지 등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
국토교통부가 16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신속집행 관리대상의 65% 수준인 12조4000억원을 조기 집행하겠다고 밝혔다.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민간 건설투자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공공부문 중심의 SOC 건설투자 집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이를 위해 국토부는 2024년 예산액 20조7776억원 중 신속집행 관리대상인 약 19조1000억원에 대해 상반기 65.0% 수준인 12조4000억원의 집행을 추진한다. 이는 지난 4년간 예산 집행이 △2020년 59.2%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중대재해처벌법,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실거주 의무 폐지 등을 대표적인 ‘민생법안’으로 거론하면서 국회에 신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아직도 민생현장에는 애타게 국회 통과를 기다리는 법안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당장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되면서 현장의 영세한 기업들은 살얼음판 위로 떠밀려 올라가는 심정이라고 한다”며 “정부가 취약분야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경제단체도 마지막 유예 요청임을 약속했지만 여
정부가 공공계약의 선금 지급 한도를 현행 계약금액의 80%에서 100%로 전액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원자재비 인상과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고금 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15일 입법예고했다.선급금은 국가기관이 건설공사 등을 발주했을 때 원활한 공사 진행을 위해 계약 이행 전에 계약금액의 일정액을 지불하는 것이다.현행 국고금 관리법에 따르면 원활한 공사 진행에 필요할 경우 중앙관서장이 기재부 장관과 합의해 계약 금액의 80%까지 선
전문건설사업자 보호를 위해 종합건설업자가 원도급할 수 없도록 공사금액 한도를 4억3000만원으로 설정하는 것을 골자로 건설산업기본법이 개정됨에 따라 건설공사 발주 관련 세부기준도 개정된다.국토교통부는 ‘건설공사 발주 세부기준 일부개정안’을 지난 9일 행정예고하고, 오는 21일까지 의견을 제출받는다고 밝혔다.개정안은 먼저 종합건설사업자의 전문공사 도급 시 공사예정금액 4억3000만원 미만 공사에 대한 수주를 제한하고 시행일을 2024년 1월1일에서 2027년 1월1일로 조정했다.아울러 두 개 이상의 전문건설사업자가 종합공사를 공동도급
관급공사도 하도급대금 직불제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다.김성원 의원(국민의힘, 경기 동두천시연천군)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건설산업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 12일 대표발의했다.현행법상 관급공사의 경우 원사업자가 하도급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거나 대금 지급을 1회 이상 지체한 경우에는 지자체·공공기관 등의 발주자가 수급사업자에게 하도급대금을 직접 지급할 수 있도록 ‘하도급 직불제’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민간공사와는 다르게 관급공사에서 이 제도는 의무규정이 아니어서 실효성 논란이 제기돼 왔다.이에 개정안은 관급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가 직접 현장의 목소리 전달에 나섰다.15일 중소기업벤처기업부와 고용노동부는 중소기업 애로사항 청취를 위한 민생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날 인천 서구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근로자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한다는 입법 취지에는 적극 공감하지만, 현장이 준비 안 된 상황에서 법 적용을 강행한다면 입법 목적인 재해예방보다는 범법자만 양산할 우려가 있다는 생생한 목소리였다. 전적으로 공감하는 의견”이라며 유예 필요성을
앞으로 재건축·재개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상품권, 현금 등 뇌물을 뿌린 건설사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최대 2년간 입찰 참가를 제한받는다.지금도 수주 비리를 저지른 시공사에 대한 제재 규정이 있지만, '권고'에 그쳐 입찰 제한이나 과징금을 받은 건설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솜방망이 처벌'에 수주 비리가 끊이지 않자, 지자체가 반드시 입찰 제한을 하도록 국회가 법을 고쳤다.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 법은 공포 후 6개월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 정우택 국회부의장 등은 지난 9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대한전문건설협회(전건협)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다.한 총리와 정 부의장은 격려사를, 정 전 총리는 특강을 각각 했다.현직 총리가 전건협 신년인사회에 직접 참석한 것은 1985년 협회 창립 후 처음이다. 한 총리의 행사 참석 자체가 파격이다. 그만큼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전?현직 총리가 같은 행사에 참석한 일도 매우 이례적이다.여기에 정 부의장이 함께해 자리는 더 빛났다. 전건협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뜻이 아닌가.한 총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은 12일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지난해 입법예고한 ‘공정거래분쟁조정법’ 제정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공정위는 앞서 공정거래법과 가맹사업법, 하도급법 등 6개 법률에 흩어져있던 분쟁조정 제도를 통합해 일원화하는 공정거래분쟁조정법 제정안을 마련해 입법 예고했다. 이번 공청회는 이에 대한 학계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기획됐다.정희은 공정위 경쟁정책과장은 이날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서 공정거래분쟁조정법 마련 취지와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법 제정 시 기대되는 효과를 설명했다.김건식 조정원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단의 결의서를 전날 자정까지 접수한 결과 동의율 96.1%로 워크아웃이 개시됐다고 12일 밝혔다.산업은행에 채권액을 신고한 기관을 기준으로 최종 집계한 결과 채권단 규모는 512곳, 채권액은 21조7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채권단 규모는 기존에 알려진 609곳에서 다소 줄어들었다.워크아웃 개시에 따라 채권자협의회는 4월11일까지 모든 금융채권에 대해 상환을 유예하고,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해 태영건설에 대한 자산부채실사를 실시할 예정이다.실사 및 평가 결과 태영건설의 정상화 가능성이 인정되고, 대
정부가 태영건설발 PF사태가 건설업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에 나선다. 그간 부도나 폐업한 종합건설사들은 대부분이 지방의 중소형 건설사였지만 태영건설은 시공능력평가 16위인 초대형 업체여서 업계가 느끼는 위기감이 다르다. 여기에 올해 건설·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면서 건설업계가 느끼는 공포감이 어느 때보다 큰 상태여서 정부가 조기 단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관련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부 차원의 각종 대응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건설업계 집계치지만 태영건설과 하도급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건설업계의 애로사항인 도시계획?행정절차 규제 등에 대해 대폭 합리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1기 신도시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등의 여파로 위기를 맞은 건설산업의 활력 회복을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건설사업 위험 완화=구조조정 등으로 공사 중단 시 기존 시공사의 계속 공사를 유도하되, 대체 시공사 선정이 필요하면 대체 시공사 마련을 지원한다. 협력사 보호 방안으로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