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가을 세종 스마트시티에 거주하고 있는 벤처기업인 김세종 씨가 출근 준비를 하고 집 밖으로 나서자 무인 전기공유차가 대기해 있다. 세종 스마트시티 안에 ‘개인 차량’은 진입하지 못한다. 무인 공유차량이 어디를 가는지, 차량 내에서 이용자가 어떤 콘텐츠를 보는지 등 개인 정보는 비식별 암호화를 거쳐 중앙데이터센터로 보내진다. 세종 스마트시티에 들어온 벤처기업은 이같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 전략을 짜고 새로운 실험에 도전한다.점심을 먹고 가슴이 답답함을 느낀 김씨는 손목에 찬 스마트시계로 자신의 증상을 근처 병원에 전송한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나올 때마다 집값은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17일 문재인 정부 들어 21번째로 또 한 번의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했지만, 서울 등 수도권 집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초유의 충격에 경기는 침체하는데 집값이 꿈틀거리자 정부가 또다시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았지만 집값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6·17 대책 후 집값 상승은 서울 강남권뿐만 아니라 강북권의 노원구와 성북구, 도봉구 일대까지 확산하고 있으며, 규제지역에서 제외된 경기 김포와
민간 임대사업자 등록을 한 주택 소유주들은 그 어느 때보다 지금 심란하다. 정부가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민특법)에 따라 3월2일부터 6월 말까지 과태료 면제를 당근으로 임대사업자의 표준임대차계약서 자진신고를 유도하고 있다. 엄밀하게 감면 대상은 ‘임차인 권리 침해가 없는 표준임대차계약 양식 미사용’이다. 이달 말까지 표준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해야 해 임대인들은 부랴부랴 집구석 어딘가에 숨어 있는 계약서를 찾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미신고자야 계약서를 찾아 신고하면 그만이지만 문제는 임대료 증액 과정에서 기존 임대료보다 5%
2020년 6월의 미국은 혼란 그 자체다. 코로나 확진자는 21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1만명이 넘어섰다. 감염자수로도, 사망자수로도 단연 세계 1위다. 오랜 자택대기령으로 실업률은 13%까지 올랐다. 흑인 인종차별문제까지 불거졌다.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흑인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과거에 비해 상당히 평화적으로 진행됐다지만 여전히 일부지역은 폭력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더 이상 국제사회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방위비 분담협상이 지지부진하자 독일에서 미군 일부를 철수하겠다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부동산 시장은 GTX 역세권 위주로 빠르게 재편될 겁니다”최근 사석에서 만난 철도업계 관계자는 GTX가 바꿀 부동산 시장의 미래를 이렇게 전망했다. 평생을 철도업계에 몸담아 철도와 지하철이 변모시킨 교통망의 변화와 부동산 시장 재편을 몸소 체험한 이의 솔직한 말이라 예사롭지 않게 들렸다.GTX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한다. 지하 40∼50m의 공간을 활용, 노선을 직선화해 최고 시속 180㎞로 주행한다. GTX는 A(경기 파주 운정∼화성 동탄역), B(인천
문재인 대통령의 ‘투기와의 전쟁’ 엄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협공’을 당한 집값이 맥을 못 추고 있다. 6월1일 공표된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은 4월보다 0.09% 떨어졌다. 서울 주택가격은 4월 -0.02%로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몸값을 낮췄다. 코로나19와 보유세 부담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6월까지 팔아야 하는 절세 급매물이 증가하면서 집값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앞서 지난해 12·16대책으로 주택구매 자금출처 조사에 더해
드디어 올 게 왔다. ‘전·월세 신고제’ 추진과 관련해 정부가 공식 발표를 했다. 정부는 현재 신고 의무가 없는 주택 전·월세 거래에 대한 신고제를 내년 12월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임대차 신고제란 정식 임대사업자 외에 일반 임대인의 전·월세 거래도 주택 매매처럼 일정 기간 내 실거래가로 신고하도록 하는 제도다.전·월세 신고제는 그동안 매매 시장에만 집중됐던 정부 규제가 주택 임대차 시장으로 확대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동안 세금을 줄이려는 목적의 임대인 또는 재산내역 공개를 피하려는 임차인 등 복잡한 이해관계 때문에 거래내역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한국판 뉴딜사업 시행을 역설했다. 여러 가지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국가 시책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 사업들의 시행을 적극적으로 앞당길 것이라고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미래 선점투자 형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도 이에 맞춰 한국판 뉴딜 실행을 위한 절차에 나서고 있지만 ‘속도감이 없고’, 경제 활력의 비타민 역할을 하는 민간투자 확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안이 설정되지 않고 있다.건설업계는 물론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판
코로나19로 폭락하던 주가를 막은 것은 놀랍게도 개미군단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무섭게 팔아제낄 때 개인들이 엄청난 쌈짓돈을 싸들고 증시로 뛰어들었다. 주가가 최저점을 찍었던 3월19일부터 5월8일까지 외국인은 10조47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0조4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판 것을 족족 다 받아냈다는 얘기다. 1457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1900을 훌쩍 뛰어넘었다.한국 주식시장은 외국인들의 놀이터라 불린다. 주식매매와 환전에 규제가 거의 없어 손쉽게 주식을 사고판다. 그러다 보니 외국인들이 일순간 빠져나가면 주가
올해 1월30일 독일 수도인 베를린의 의회는 향후 5년간 주택 임대료 인상을 금지하는 ‘임대료 동결법’을 통과시켰다. 이미 올리기로 합의했더라도 2014년 이후 지어진 집이라면 작년 6월 정해진 임대료를 5년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는 코로나19로 소득이 줄어든 사람들이 집 월세를 못 내겠다고 집단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고 수입이 끊겨 당장 가진 돈이 없다”고 항변했다.두 사례를 보면서 몇 가지를 깨달았다. 우선 대한민국 사회는 주택이든 상가든 임대료에 관한 한 임대인 우위 시장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영업부터 오픈 이후 청약까지 견본주택을 공개하지 않고 온전히 사이버 모델하우스와 온라인상으로만 영업을 했는데도 청약마감이 순조롭게 이뤄졌다. 앞으로 수도권 등 인기 지역에선 굳이 비싼 돈 들여 모델하우스를 지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코로나19가 건설사 마케팅 방식을 바꿨다. 최근 만난 한 대형건설사 임원의 설명에 따르면, 코로나19 탓에 ‘어쩔 수 없이’ 도입한 사이버 모델하우스가 이제는 고객 편리와 업무 효율성까지 담보한 새로운 트렌드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설
연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를 강타하면서 경기 위축 우려도 커지고 있다.정부도 경기 위축을 극복하기 위해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7조6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문제는 지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예산 구조조정 작업이 필수라는 사실이다. 정부는 사회기반시설(SOC) 관련 예산 5804억원 등 사업비를 조정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올해 SOC 예산은 2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19조7000억원보다 18% 가량 늘어났다. 국토교통부만 놓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건설업계도 발목이 잡혔다. 주택 분양 실적은 신통치 않고, 재개발·재건축 사업 일정은 순연되고 있다. 또 사회간접자본(SOC) 발주도 지연되고, 저유가 영향으로 해외 건설수주도 바닥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 건설공사 현장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마저 발생, 건설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코로나19로 건설 산업이 ‘예상보다 센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주택 분양업계는 부동산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코로나19로 분양 연기가 잇따르는 가운데서도 2월 이후 4월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대처는 잘한 것일까 못한 것일까. 총선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가, 미국에서 접하는 국내 뉴스에는 이 논쟁이 뜨거워 보인다. 개인마다 평가는 다를 수 있다. 사망자는 100명이 넘어섰고 확진자도 1만여명에 달하는데 뭘 잘했다고 하느냐고 하는 말도 맞고 미국, 독일 등 서구가 속절없이 뚫리는 것을 보며 그래도 선방했다고 말하는 것도 틀리지 않다. 개인의 기대치와 정치적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제3자들의 시각은 어떨까. 연수 중이라 외신을 많이 접하는 나로서는 국내에서 이런 논쟁이
사회 각 분야가 일명 ‘코로나 블루’로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전염병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다 보니 생긴 어쩔 수 없는 사회적 현상이다.그중 코로나19발(發) 부동산 대세 하락은 전조 현상부터 이미 묵직한 충격으로 시장을 강타하는 듯하다. 우선, 기세등등하던 서울 강남 부동산시장이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호가가 수억원이 떨어진 매물이 등장한 것은 기본이고, 실제 거래도 심심찮게 이뤄지고 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 84㎡
연일 신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지난 13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증시 개장 이후 처음으로 같은 날 가격안정화 장치인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며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16일에는 한국은행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0.75%로 0.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한국 기준금리가 0%대 금리 영역에 도달한 건 사상 처음이다. 사상 최초의 4월 개학이 현실화했다. 프로야구 시즌 개막이 연기된 것도 사상 초유의 일이다.이 모두가 전 세계를 강타 중인 코로나19탓이다. 문제는
정부의 건설 부문 경기부양 의지와는 달리 건설 체감경기가 예상 외로 침체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건설 산업 전반은 물론 공사 현장까지 움츠러들고 있다.건설 경기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한국경제의 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최근 “코로나 사태가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6%로 0.5%포인트나 하향했다. 무디스도 2.1%에서 1.9%로 낮췄고, 영국의 캐피털이코노믹스는 2
20세기들어 의학과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했다. 상하수도가 설치되면서 위생상태가 대폭 개선됐다. 그래서 무자비한 역병의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했다. 아니었다. 새 밀레니엄이 시작되자마자 역병부터 몰려왔다. 2002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창궐했다. 이어 2009년 신종플루가 닥쳤다. 2014년 에볼라,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공포를 몰고왔다. 그리고 지금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를 휩쓸고 있다.한때 3일 연속 국내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19가 소강상태에
한때 강남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집값 10억원’이 어느 순간 마포·용산·성동(마용성)으로 슬그머니 옮겨가더니 최근에는 부지불식 간에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지난달 하순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10억원에 실거래됐다. 이 면적 아파트가 동탄신도시에서 10억원대를 찍은 첫 사례다. 마용성의 질주를 질시하듯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의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서울의 서쪽인 인천 서구 청라센트럴에일린의뜰 전용면적 95㎡는 최근 8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중순 거래액 6억원와 비교하면 석 달 새 3
2009년 3분기 말 기준 1500조원이었던 한국의 총통화(M2)가 10년 뒤인 지난해 3분기 말 2800조원까지 급증했다. 그만큼 시중에 풀린 돈이 늘어났다는 말이다.통화량은 늘었는데 이 돈들이 도는 속도는 더디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세계은행 통계를 기초로 분석 데이터가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6개국의 2018년 총통화 유통속도 하락률을 산출한 결과를 보면, 한국의 유통속도 하락률이 16개국 중 1위다. 우리나라의 ‘돈맥경화’ 양상이 OECD 16개국 중 유독 두드러졌음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성장률과 소비자 물가상승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