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9년 소총 제작 국영기업으로 설립된 스웨덴의 허스크바나(Husqvarna)는 330년이 지난 현재 산림, 공원 및 정원 관리의 전기톱과 절단기 등 전동기기 전문 제작과 소매업체로 변신해 왔다. 이 기업은 소총 생산에서 재봉틀, 자전거와 오토바이 생산으로 변신해 왔다가 현재는 건설 석재 절단공구도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 건설 공구 매출은 약 7400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14%, 소득으로는 총 소득의 2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2017년 5월부터는 쇼핑센터 주차장에 8m×3m의 고급스러운 푸른색 ‘스마트’ 창고, 허스크
흔히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나면 사기나 착오를 이유로 ‘취소’를 하지 않는 한 번복을 못하는 것이 계약의 원칙이다. 그러나 하도급의 세계(?)에서는 이러한 원칙을 그대로 허용하고 있지 않다.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하도급법)에서는 하도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합의 하에 대금을 결정했음에도 그 대금이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불공정한 행위로 보고 규제를 하고 있다.즉, 하도급법 제7조에서는 ‘부당한 하도급대금의 결정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 쉽게 말하면, 정상적인 거래관계에서 일반적으로 지급되는 대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하도급
경자년 새해도 벌써 설이 지나가고 2월에 접어들었다. 많은 대기업들이 민족의 명절 설을 앞두고 중소 협력업체들에게 하도급대금을 조기에 지급하는 등 새해에도 기업 간 상생을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우리 경제가 숨 쉬기 위해 꼭 필요한 공기와도 같은 ‘공정’의 가치가 시장에 점점 확산되고 있어, 녹록지 않은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희망적이라는 생각이 든다.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공정경제’의 확립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공정위는 하도급법 개정을 통해 공사기간이 연장되거나 납품시기가 늦어져 하도급업체의 관리비 등이 증가하는 경우
건설현장의 외국인 근로자 고용문제는 만성화된 사회적 이슈다. 사용자는 외국인 근로자 쿼터 확대를 주장하지만 정부와 노동조합은 내국인 채용 확대를 주장한다. 사용자와 피고용인의 시각 대치 현상은 기능인 수급과 시장 감소가 근본 원인이다. 건설 관련 연구기관들은 건설기능인이 현재도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정부 정책은 기능인 양적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양질의 기능인 양성을 위해 마이스터고 지정까지 했다.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청년이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부족하다고 판단한 기능인을 사용자 측에
행위나 사물에 하나의 기능만을 점찍어 설명하는 일은 어딘지 낡은 태가 난다. 건강할 목적으로 운동한다고 말했다간 봉변을 당할 수도 있다. 멋있어지고, 여가 시간을 재밌게 보낼 기대로 열심히 땀을 흘린다. ‘쇼핑 갈까?’라는 말은 중의적일 수밖에 없다. 같이 바람 쐬면서 시간을 보내고, 사람 사는 꼴들도 보고, 여유가 되면 물건도 사자는 엄청나게 복잡한 뜻을 가진 ‘쇼핑’이 되고 말았다. 멋진 자동차엔 얼마나 많은 의미가 뒤를 따르는가. 스포티함, 부유함, 감각 있음, 여유 있음 등의 잉여 의미가 차를 뒤덮는다. 이미 자동차는 먼 거
경제가 좋다 또는 나쁘다는 것에 대한 판단은 보는 사람마다 다른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경제학적으로는 이를 판단하는 일정한 기준이 있다. 통상 경제 상황의 좋고 나쁨이 반복된다는 의미로 ‘경기순환’이라는 개념을 사용한다.경기순환은 경제학자마다 명칭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회복, 호황, 후퇴, 침체의 네 가지 국면으로 구분된다. 이 네 국면이 순서대로 반복·이행되는 것이 경기순환이다. 이에 따르면 침체의 다음 국면은 회복이고, 침체가 회복으로 전환되는 분기점을 우리는 경기 저점이라고 한다.바로 최근 대두되는 경기 바닥론이라는
하도급업체에게 ‘서면상의 근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하도급업체들이 공사대금을 청구할 때 특히, 공사완료 후 추가공사대금의 정산을 요구할 때 원사업자측으로부터 승인이나 협의가 없는 일방적인 시공이라고 하면서 부인을 당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하도급법) 제3조 제1항에서는 하도급공사를 할 경우에는 작업에 착수하기 전 원사업자로 하여금 계약내용 즉, 하도급대금, 지급방법 등을 명확하게 기재한 서면을 수급사업자에게 교부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는 사전예방적 조치에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기술들이 우리 건설 산업에 어떤 파급효과를 가지고 올까? 중요하게 언급되는 기술에는 ICBM(IoT, Cloud, Big Data, Mobile)이 꼽히는 데, 이번 글에서는 인공지능 기반기술에 대한 사례와 전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인공지능 기반의 건설기술 중 대표적인 것은 오토데스크의 제너러티브 디자인(Generative Design) 기술이 있다. 이 기술은 설계목표에 맞춘 다양한 설계 옵션을 빠른 시간 안에 만들어 건축가·엔지니어·발주처 등의 이해당사자들이 최적화된 설계안을 선정토록 돕는다.인공지능을
지난해 11월 촉발된 부산의 222세대 ‘명품 테라스형 아파트’의 부실시공과 입주 하자 문제가 큰 충격을 주었다. 86대 1의 경쟁률에서 당첨됐던 입주 예정자들의 70%가 4500만원 이상의 계약금을 포기하면서 계약을 해지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공동주택의 입주 하자보수 갈등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지만 건설업계의 악성종양으로 자라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부실시공과 하자 발생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부실시공에 의해 하자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모든 하자가 부실시공에 기인한 것은 아니다. 적법하고 성실하게 시공했다 하더라도
4년 전 로보틱스, 3D 프린팅,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총망라한 스피드팩토리 구축을 통해 스마트팩토리의 선두주자로 나섰던 아디다스가 최근 독일 안스바흐와 미국 애틀랜타의 스피드팩토리 공장 가동을 내년 4월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가 실패로 판단될 수도 있지만 아디다스가 축적한 많은 경험과 데이터는 훌륭한 자산이 될 것이고 또 다른 전략으로 이를 활용해 재도약을 이루어 낼 수가 있을 것이다.그러면 아디다스의 이번 조치를 반면교사로 삼아 디지털혁신을 시작하고 있는 우리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때다.우선, 디지털 제조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산업계는 연구개발(R&D)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2016년부터 등장한 제4차 산업혁명이 과도하게 국내 전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진실보다 과다 포장돼 있다는 느낌이다.건설도 예외가 아니다. 해외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국내 건설 산업체의 국제경쟁력 하락의 주원인으로 기술과 금융 저하를 지목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을 선택했다. 스마트 건설기술 육성을 통해 글로벌 건설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스마트 건설기술 활
현행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16조의2에는 하도급대금 조정 협의라는 제도가 있다. 수급사업자는 하도급계약 이후 원재료 가격이나 노무비 등 공급원가가 상승해 하도급대금 조정이 불가피한 경우에 이 제도를 이용, 원사업자에게 하도급대금을 조정해달라고 신청할 수 있다. 현행법상 수급사업자의 하도급대금 조정 신청을 받은 원사업자는 신청 받은 날부터 10일 이내에 반드시 협의에 응해야 한다.2009년 4월에 처음 도입된 제도는 원·수급사업자 간 비용 분담이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유도함으로써 중소 하도급업체가 ‘일한 만큼 제대로 된
※ 이번 호부터 본지 논단 필진에 박영만 법무법인 법여울 대표변호사가 함께한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본지 논단 필진으로 활약한 바 있는 박 변호사는 국회윤리특별위원회 자문변호사 등 다수 기관의 고문·자문변호사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고문변호사와 한국공정거래조정원 하도급분쟁조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편집자 주원사업자의 불공정 하도급행위에 대해서는 돈들이지 않고 신속하게 해결을 할 수 있는 ‘조정제도’가 마련돼 있지만, 정작 건설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충분한 홍보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 ‘조정’ 절차에는
한국의 마추픽추, 부산의 산토리니로 불리며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던 곳이 있다. 부산의 감천마을이다. 도시재생사업의 모범처럼 칭찬받던 그곳이 최근 도시정책 평가의 도마 위에 올랐다. 마을이 관광지가 되면서 상가가 새롭게 형성되고, 지가가 상승한 결과 주민 삶은 더 척박해졌다고 한다. 재생 사업이 시작된 지 10여 년 만에 주민 인구가 무려 35%나 감소했다는 지표를 대하면 주민 삶과 유리된 사업이었다는 평가는 틀리지 않는 듯하다. 특히 그 지역의 재생사업이 이웃과 연계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지역 고립이라는 예상치 못한 결과에까지 이르게
건설산업의 생산성 향상, 디지털 전환을 위해선 ‘BIM이 필수’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BIM 확산을 위해 ‘LH-BIM 로드맵’을 마련한 것도 BIM의 중요성을 인정했기 때문일 것이다. 구체적으로 BIM이 어떤 효용성을 갖는지에 대해 알아보자.BIM 적용효과에 대한 정부기관, 대학연구기관, 학술단체, 컨설팅전문회사, 각 기업들의 발표자료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2007년도에 스탠포드대학센터에서 BIM기술을 활용했던 32개 주요 프로젝트에서의 효과에 대해 발표한 적이 있다.당
현재의 건설경기는 ‘명확한 침체’다. 모든 지표가 일제히 업종의 경기 침체를 확연히 의미하고 있다. 더구나 앞으로도 건설경기가 좋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아니 더 어려워진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향후 건설경기의 방향성을 나타내주는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심각한 상황이다. 반등 조짐은커녕 시간이 갈수록 침체의 골은 깊어만 간다. 올해 들어 건설수주 추이를 보면 상반기 중에는 비록 감소는 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5% 이내로 그 폭이 한정됐다. 그런데 하반기에 들어서는 수주 감소폭이 전년동기 대비 -20%선으로 확대됐다. 부문
건설 산업은 ‘거칠다’는 이미지가 지배적이다. ‘멋지다’거나 ‘웅장하다’는 이미지도 떠오르지만 부정부패의 이미지도 여전하다. 대규모 4대강 사업의 후유증으로 인해 2014~2015년 건설업계는 물론 관련 학계에서도 대대적인 건설 산업 이미지와 문화 쇄신의 노력과 연구를 펼쳤다. 건설 산업은 세련되지 못하다는 낙인을 발근(拔根)하기 위해서는 거창한 캠페인이나 결연한 결의대회도 필요하지만 건설 수요자와 공감하는 감수성을 높이는 노력이 본질적이다.카페에서 서너 시간을 속삭인 후에도 휴대전화로 또 교감해야 하는 청춘남녀는 머리카락 몇 가닥
40년 전 첫 스위스 방문으로 느낀 소감은 자연이 인간의 손에 다듬어졌다는 느낌이었다. 자연 그대로보다 국민의 편의를 위해 개조한 자연이라는 것이었다. 방치된 자연이 아니라 국민의 손으로 개조됐다는 사실이다. 미국에서 살면서 느꼈던 방치된 자연과 너무 큰 대조였다. 미국 자연은 방치해도 스스로 치유될 수 있는 광활한 자연이지만 스위스는 그렇지 못하다.최근 10일간 스위스를 돌아보면서 40년 전의 기억을 더듬었지만 첫 느낌 그대로다. 오히려 첫 방문 때보다 국민을 위한 자연개조가 더 많이 이뤄졌다. 국내 환경단체 주요 인사들이 스위스
얼마 전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책 중 하나로 소재분야의 연구개발예산을 올해 8000억원 규모에서 내년에는 2조원 규모로 확대한다고 한다. 심지어 여당 유력인사가 소재부품 연구개발 비용을 특별회계를 만들어 충당하자고 제안까지 하는 상황이다. 또한 수소나 소재부품, 미세먼지, AI 등의 핵심단어가 들어가지 않으면 연구개발하기가 힘들다는 우스갯소리가 요즘 연구자들 사이에 공공연히 회자가 된다.대외 환경변화에 대응해 정부가 다양한 연구개발 시책과 사업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러한 시책들이 연구개발의 다양한 속성들을 반영해
건설산업에서 디지털 기술의 역할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성 향상과 프로젝트의 복잡성 관리, 프로젝트 일정 지연방지, 비용 초과 방지 그리고 안전·품질문제 향상 이슈에서 디지털 기술이 건설산업의 게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건설산업의 여러 디지털 기술 중에 혁신의 중심에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술이 있다고 강조한다.개별기업도 마찬가지로 운영의 연속성을 위해서는 디지털흐름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경영진은 혁신중앙부서나 BIM부서를 설립해 디지털 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