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는 최고의 복지라고 한다. 이 말이 맞다면 건설업은 우리나라 복지형성에 상당한 기여를 해온 산업이다. 건설업은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새로운 일자리를 가장 많이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만들어진 일자리 209만1000개 중 60만5000개(17%)가 건설업에서 창출됐다. 도·소매업(15.8%), 제조업(14.9%)보다 많다.그러나 건설업의 이같은 고용 창출이 앞으로도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내년 건설업이 올해만 못할 거라는 예측이 잇따르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은 내년도 건설투자가 올해보다 0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부당특약은 건설하도급 분야 중 공정거래 체감도가 가장 낮다. 61.2점으로 낙제점을 겨우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불공정거래 빈도가 높다는 얘기다. 부당특약은 계약 당사자만 알고 있어 잘 노출되지 않는다. 또한 방법이 다양한데다 지능적으로 진화하며 수급사업자의 피를 빨아 먹는 특징이 있다. 갑(甲)질 중의 갑질, ‘악마의 갑질’인 셈이다.경제민주화의 일환으로 지난 2014년 2월부터 부당특약이 금지되고 있지만 처벌규정 미약 등 약한 고리를 뚫고 더욱 대범하고 지능적으로 자행되고 있
공정거래위원회는 1981년 출범이후 고발권을 독점해 왔다. 그래서 ‘전속고발권’이다. 공정거래법 관련 사건에 대해서는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만 검찰의 공소제기(기소)가 가능하도록 한 제도이다.공정위의 고발권 독점은 ‘고발권 남용을 막고 기업의 경제활동을 보호한다’는 본래 취지에 부합하기도 했지만, 대기업에 대한 소극적 행사로 인해 형평성과 관련한 비판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비롯한 대다수 후보가 전속고발권 폐지를 공약으로 내건 것도 바로 경제민주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 때문이었다.36년 난공불락(難攻不
15일 경북 포항 지진과 관련,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민안전을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및 시설피해 최소화와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피해 최소화와 안전 관리는 ‘사후 대책’일 뿐이다. 지난해 경주에 이은 이번 지진은 ‘한반도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노후 SOC 및 건물, 시설뿐만 아니라 신축 건축물 등에 대한 내진 투자 등 ‘선제적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에는 지진이 주는 피해는 너무도 크다.경북 포항 지진이 전국을 뒤흔들었다. 하루 뒤로 예
국토교통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황급히 부인했지만 워낙 황당한 이야기라서 지적하지 않고는 넘어가지 못하겠다.지난 6일 한 매체가 ‘정부, 건설업 구조조정…20~30% 정리한다’는 제목으로 ‘건설업 구조조정’에 관한 긴 기사를 실었다. “정부가 조선업과 해운업에 이어 건설업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로 시작된 이 기사는 “건설업계에도 쌓인 폐단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시공 능력을 키우기보다는 로비에만 열중하는 건설사”라는 금융권 인사의 말을 빌려 건설업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내세운
김영윤 제11대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이 8일 취임식을 갖고 앞으로 4년 동안 협회를 이끈다. 이와 함께 시·도 및 업종별 집행부가 공식 출범하면서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됐다.제11대 집행부는 건설경기 침체와 정부의 부동산 고강도 규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대폭 축소 등등 ‘다중고(多重苦)’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마음가짐도 여느 때와 사뭇 다를 것이다. 중앙회장을 비롯한 시·도 및 업종 회장들이 당선 소감에서 ‘업역 확대’, ‘회원사 보호’, ‘권익 신장’, ‘내실 경영’, ‘화합·
긴축의 시대가 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미국을 쫓아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유동성 축소의 기운이 우리 주변에 서서히 똬리를 틀기 시작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동안 저금리·유동성의 ‘값싼 돈’시대를 살아온 우리는 ‘비싼 돈’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모든 경제주체들의 고통 감수가 당연한 시절이 오고 있는 것이다.정부도 이에 맞춰 지난 24일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다주택자나 아파트 집단대출의 고삐를 죄 가계부채 증가율을 연간 8% 아래로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금리상승이 현실화될 경우 상환능력
사회간접자본(SOC)투자가 곧 국민 복지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바로 도로와 철도이다. 국민 편익과 안전에 직간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SOC 투자 정상화를 위한 긴급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교통혼잡비용은 총 33조4000억원에 달한다”며 “SOC 축소가 국민 삶의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막대한 교통혼잡비용은 정부가 도로보급률과 철도밀도를 높이기 위해 여전히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이 불편을
한국경제가 그야말로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둘러 쌓여있다. 내적으로는 투자와 소비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외적으로는 미국의 통상압력과 중국의 사드보복이라는 ‘G2 리스크’, 북한 리스크 등이 겹겹으로 한국경제를 옥죄고 있다.지속적인 수출호조로 반짝 회복조짐을 보이던 경기가 다시 휘청거리면서 정부의 3% 경제성장 목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우선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이하 전 분기 대비) 전망이 좋지 않다. 2분기(0.6%)와 비슷한 0%대 중반에 그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이다. 8월 소비판매는 전월대비 1.0% 감소하면서 3개월 만
대한전문건설협회(전건협) 제11대 중앙회장 선거가 22일 치러졌다. 지난달 31일 선거공고와 함께 시작된 선거전에서 3인의 후보가 각축을 벌인 끝에 김영윤 후보가 당선됐다. 김영윤 당선자는 오는 11월부터 4년 동안 협회를 이끌게 된다.김영윤 신임 회장은 어느 때보다 건설경기가 어려운 시점에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예산 대폭 축소와 초고강도 부동산 규제 등 건설경기 활성화를 가로막는 지뢰밭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전에서 3인의 후보가 물량확대와 생존전략, 미래먹거리 창출 등을 한
대한전문건설협회 등 5개 건설 단체는 지난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SOC 예산 정상화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내년 예산안에서 SOC 예산이 올해보다 무려 20%나 삭감된 데 대한 불안과 불만이 표출된 자리였다.건설단체들은 SOC 예산 삭감이 단순히 건설업을 위축시킬 것이기 때문에 불안과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 아니다. SOC 예산 삭감은 국가적 과제이자 이 정부가 국민에게 제시한 근본적 약속인 일자리 창출과 복지 증진, 삶의 질 개선에 역행하는 것이기에, 경제 성장을 훼방하는 정책이기에, 한곳에 모여 그 염려와 걱정을
건설경기에 한파가 사정없이 몰아치고 있다. 8.2 부동산 대책과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대폭 삭감이라는 한랭전선이 일시에 덮치더니, 곧바로 분양가상한제 부활이라는 빙하까지 내려와 건설업체를 충격에 빠트리고 있다. 군사 작전을 방불케 몰아붙이는 정부의 건설·부동산 압박에 건설경기는 꽁꽁 얼어붙고 있다.건설 산업의 체감경기는 1년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앞이 안 보인다는 얘기다. 지난 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74.2로 전달보다 11.2포인트 급락했다. 2016년 1월의 73.5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이번 정부는 건설업을 ‘개밥에 도토리’ 쯤으로 여기는 것 같다. 홀대를 넘어 아예 ‘무시’하며 ‘왕따’시키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서 ‘건설’이란 단어를 피하는 듯하더니, 초(超)슈퍼예산을 내놓으면서 역시 건설은 찬밥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 선거공약이었던 ‘50조 도시재생’은 시작하기도 전에 크게 쪼그라드는 모양새다. 여기다 초강력 부동산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건설 산업은 그야말로 존폐기로에 서게 됐다.정부의 ‘건설업 무시’ 정점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대폭 삭감이다. 정부는 지난달 2
정부는 지난 17일 ‘중대 산업재해 예방 대책’을 내놓았다. ‘사람 중심’을 천명한 문재인 정부답게 산업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여 ‘모든 일하는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이는 지난달 3일 제50회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그 어떤 것도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될 수 없다”고 강조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로 볼 수 있다.이번 대책은 원청과 발주자의 책임을 대폭 강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경영이 열악한 하청업체만 처벌하지 않고, 작업을 맡긴 발주자와 원청을 똑같이 처벌해 ‘위험의
우리나라 대형 건설사들이 쩨쩨하기 이를 데 없다. 치사하기가 하늘을 찌른다.공정거래위원회가 2015년부터 올해까지 2년여간 불공정하도급으로 처벌한 사례 가운데 42%가 분쟁금액 1억원 이하였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다. 내로라하는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이 하도급 협력업체에게 1억원도 안 되는 돈도 안 주려다 공정위의 제재를 받은 것이다.대우건설은 41개 하도급업체에 하도급대금 지연이자 2909만원을 지급하지 않고, 85개 업체에는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지급 수수료 3억9000만원을 주지 않아 공정위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하도급업체
건설업계는 요즘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새 정부 정부정책에서 철저히 소외되는데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줄어들고, 초고강도 부동산 시장 규제와 그에 따른 도시재생사업 지연 가능성 등 각종 악재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저유가로 해외시장도 가뜩이나 어려운데 국내도 각종 악재에 시름하면서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게 실제상황이다.건설 산업의 어려움은 수치로도 확연히 드러난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건설투자는 4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건설투자는 5월보다 2.4% 감소했다. 5월 감소 1.6%보다 감소폭이 훨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한 워크숍에서 “새 정부 국정철학의 핵심 가치인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가 정책 결정과 집행 과정의 원칙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 민주화의 세 가지 요체인 ‘출발에서의 기회균등’, ‘과정에서의 공정경쟁’, ‘결과에서의 공평분배’를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건설업계의 불공정 하도급 관행 근절’을 함께 잘사는 정책의 최우선에 올려놓았다. 건설 산업을 좀먹는 불공정 하도급 관행의 폐해와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출발과 과정이 공정해야 정의가
결국 ‘건설’은 없었다. 수백 차례 회의를 진행하면서 건설업에 대한 별다른 논의가 없었을 정도로 건설은 철저히 무시당하고 말았다. 이에 앞서 원자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에 대한 신규 건설 및 기존 공사 중단, 그보다 앞서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축소 방침 등으로 건설 산업은 이미 빈사상태인데, 이제 마지막 희망까지 잃어버릴 지경이다. 건설 산업은 앞으로 무얼 먹고 살아야 한단 말인가.19일 발표된 문재인 정부 5년의 설계도인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건설은 철저히 소외됐다.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자문기획위원회(국정
건설 산업 70주년을 기념하는 ‘2017 건설의 날’ 행사가 20일 열린다. 건설단체가 함께 모여 마련하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건설 70년 세상을 새롭게, 모두를 이롭게 : 새로운 70년의 시작, 국민의 행복을 세워갑니다’이다. 지난 70년을 회고하고, 앞으로 70년을 향한 새로운 다짐을 하는 자리라는 의미를 갖는다.건설 산업 70년은 ‘비약적 성장’과 ‘국가발전 견인’으로 표현될 수 있다. 그동안 양적 성장을 거듭하면서 국가와 국민 경제의 발전을 이끌어왔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과정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아 ‘
새 정부 최대 역점 과제이자 국민적 여망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건설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건설업 고용유발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관련 통계에 따르면 고용에 간접 영향을 미치는 산업별 생산유발계수는 건설이 2.225, 서비스 1.680, 제조 2.110이다. 고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따지는 고용유발계수는 건설이 10.2, 제조 8.8, 농수산 4.5이다. 또 건설업은 원·하도급자 및 근로자 등 직접 종사자만 200만명에 가깝다. 여기에 자재·장비·운수·조달·부동산서비스 등 관련 업종 종사자까지 포함하면 ‘건설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