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법에선 중대 과실이 없으면원수급인은 책임을 면하지만건산법에서는 원수급인에게별다른 귀책사유가 없더라도하수급인 손배에 연대책임 인정”하수급인이 고의 또는 과실로 건설공사를 부실하게 시공해 타인인 제3자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에 그 하수급인은 제3자에 대해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문제는 귀책사유가 없는 원수급인도 책임을 부담하는가 하는 것이다.예를 들어 하수급인이 신축공사장에서 지하 터파기 및 흙막이 공사를 시행함에 있어서 인근 토지에 지반침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사를 진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조치를 다하지 않은 채 공사를
“부동산 정책은 집값안정을 넘어주택을 축재의 대상으로 여기는시민의 인식으로도 향해야 한다신뢰를 쌓을 정책 디테일과정책대화가 성패를 가를 것이다”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조각이 마무리 단계다. 대통령 당선 2달여 만에 전 정권 각료와의 어색했던 동거를 마치게 됐다. 신발 끈을 단단히 조여 매고 제 방향의 정책 수행을 위해 달려갈 준비를 마쳤다. 새 각료들의 무운장구를 빈다. 아울러 그들이 멋진 수행을 펴 국정농단으로 고통을 겪었을 시민에게 편안함을 선사해 주길 간청드린다. ‘이게 나라냐’며 자괴감에 빠졌던 시민께 나라라는 게 어떤 모양
“건설정책연구원은 베트남건축원과정보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전문건설의 베트남 진출 환경은중국에 비해 훨씬 넉넉하다대신 미리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김포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다섯 시간을 지나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공항 활주로에 내렸다. 아담한 규모의 깨끗한 국제선터미널은 동선도 단순하게 처리돼 있었다. 2014년 말 준공됐다고 한다. 공항을 나서자 새로 건설된 도로가 쭉 뻗어 있다. 중앙분리대에 촘촘히 심어진 야자수가 남국의 분위기를 풍겨준다. 얼마가지 않아 멀리 높다란 다섯 개의 현수교 주탑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홍강을 가로질러
“4차 산업혁명은 건설생산과정의창조적 파괴를 초래하고기능인력의 성격을 바꿀 것이다이제는 타분야와 융합·협력 통해고부가가치를 추구해야 한다”제4차 산업혁명이 성큼 우리 앞으로 다가왔다. 제4차 산업이 국가적 어젠다로 설정되고 각 분야별 대응전략을 강구하느라 분주하다. 4차 산업혁명은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통합한 초연결사회로의 진화를 의미한다. 이의 핵심요소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로봇, AI, 드론 등의 요소핵심 기술이 자리잡고 있으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그 실현방식으로 등장한다. 이러한 핵심요소 기술의 발전
“적정임금을 알맞은 수준의임금기준치로 설정하는 순간최저임금과 다를 바 없게 된다건설근로자에게는 적정일당보다근로일수 늘리기가 더 중요하다”실업자가 많은데 왜 정규직 신입사원의 임금은 내리지 않는가? 노동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임금이 결정된다면 대기업은 임금 수준을 낮추면서 고용을 늘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는 임금 수준을 낮추지 않고, 그 덕분에 실업자 수는 줄어들지 않는다.취약 계층의 근로자에게 시중임금(시장가격) 수준보다 높은 수준의 ‘적정임금’을 지불하자는 주장은 표현의 차이는 있더라도 지난 대선 후보 대부분의 공통된
“화력과 원전을 신재생과 LNG로대체하면 단가가 1.8배 높아진다이를 국민들이 받아들일지,또 산업경쟁력에 끼칠 영향 등을냉정하게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새 정부가 에너지 수급 구조에 대한 밑그림을 내놓기도 전에 노후화된 석탄발전소 8기의 가동을 잠정 중단시켰다. 건설 중인 신고리 원전 5·6호기도 공사 중단 카드를 만지작거린다는 소문도 들린다. 석탄발전소는 미세먼지 30% 감축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고, 원전 건설 중단카드는 방사능 위험 때문으로 이해된다. 석탄발전소 가동을 중단해도 전년도 6월 기준 예비율이 11% 정도이기 때문에 전
“건설공제조합 보증의 경우대법원은 보험으로 간주해상법을 적용한다제3자라도 보증금을 청구 못하므로이를 보호할 장치마련이 필요하다”수급인과 하수급인이 허위로 도급계약서를 작성했는데 건설공제조합이 하도급대금의 지급을 보증했다면 보증계약이 무효이므로 하수급인이 건설공제조합에 보증금 청구를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도급계약서가 허위로 작성됐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는 제3자가 보증금 청구권을 양수했다면 건설공제조합을 상대로 보증금 청구를 할 수 있을 것인가? 민법에 의하면 도급계약서의 허위작성은 무효이지만 이러한 무효를 가지고 선
“한국 경제가 강한 경쟁력 갖는 것은중소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불공정 관행이 개선될 때 가능하다특히 하도급 분야서 대·중소기업 간공정한 경쟁기반 구축은 필수다”지난해 세계경제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했다고 언급하면서 4차 산업혁명은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올랐다. 그 이후 이와 관련된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기 시작했으며 세계 각국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차세대 혁명을 가리키는 4차 산업혁명 시
“획일성에서 벗어나 취향대로살고 싶은 2040세대의 절실함에건설업계는 귀를 기울여어떤 집이 필요하냐고그들에게 한번 물어봐야 한다”부산, 광주 그리고 서울에서 최다득표를 한 대통령이 탄생했다. 그런 일을 상상이나 했겠나 마는 현실로 마주하고 있다. 한국의 뒷발을 잡던 지역갈등, 그 갈등을 등에 업은 정치는 이번으로 끝이길 기대한다. 한국전쟁 피난민의 아들임을 강조하며 외신은 새 대통령을 규정해 소개한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적임자라는 기대가 담긴 소개라 믿고 싶다. 그러나 냉전에 시달려온 한국 유권자들에겐 전혀 다른 의미를 던진다.
“건정연이 수요창출 프로젝트로제안한 대대적 도시재생 사업은일상 생활공간은 물론 SOC와 생산,사무에 이르기까지 모두 연관돼 있다신도시·4대강사업과는 차원이 다르다”대한건설정책연구원(RICON)은 지난 4월5일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토론회를 개최하고, 차기정부가 해야 할 건설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건설산업의 미래발전을 위해 차기정부는 ‘공정시장 확립’, ‘혁신성장 지원’,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3대 핵심가치를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건설산업은 최근까지도 한국의 경제성장을 든든히 받쳐준 버팀목이다. 건설산업이 한국 경제(
“건설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은새로운 융·복합을 통한시설물의 수요를 변화시킬 것이다하지만 건설공급 차원의 노력은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각 후보마다 정책공약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 정책 분야도 이러한 정책의 흐름에 민감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른 대안과 새로운 정책아이디어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건설산업 정책은 크게 수요 차원과 공급 차원으로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요즈음 4차 산업혁명이 큰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잡고 이에 따른 각 분야별 파급영향과 이에 따른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
“국토와 도시 인프라가 열악한인도 건설시장의 잠재력은 크다하지만 고성장의 인도에 진출할유효기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인도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인도 첫 방문에서 인도에서 볼 수 없는 두 가지를 봤다. 첫 번째 없는 것은 인도(人道)였다. 도로에 분명 차도와 인도가 구분돼 있지만 인도는 노점상들이 점령했다. 사람들은 차와 함께 차도를 인도처럼 활보한다. 무질서 속에 그래도 인도식의 질서가 있다. 인도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이 흉내 내기 어려운 게 도로횡단이다.두 번째 없는 것은 인도식(式)이 없다. 인도는 29개 주와 7개 직할시,
“공정위는 올해도 공정거래 확립을 위해건설업과 관련 하도대지급보증서 미교부,유보금 명목 대금지급 유예 등 조사 중안전관리비 떠넘기기·특약 설정 등도면밀히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불안한 국내 정치·경제 여건, 실업 및 가계 부채 등으로 인한 성장기반 약화, 보호무역주의의 국제적 확산에 이어 미국의 금리인상 및 영국의 브렉시트까지 더해져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처럼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경기가 더욱 위축되고 이에 따라 대기업이 각종 비용이나 위험을 중소업체에게 부당하게 전가하려는 움직임이 많이 나타날 것이
1965년 만화가 이정문 화백이 그린 ‘서기 2000년대의 생활의 이모저모’라는 화면에는 흥미로운 예견이 그려져 있다. 35년 후 소형 TV와 전화기, 전파 신문, 무공해 자동차, 원격 치료와 공부, 태양열 이용 집, 로봇 청소, 부엌 모니터에서 요리법 제시, 움직이는 도로, 달나라 수학여행 등이 가능하리라고 내다봤다. 대부분은 현실이 되었다. 우리나라에 컴퓨터가 처음 들어온 것이 1967년이었고 미국에서 1970년대 후반에서야 개인용 컴퓨터를 개발했으며 IBM에서 세계 최초로 개인용 컴퓨터를 판매하기 시작한 해가 1981년임을 고
누군 벚꽃 대선이라 하고 다른 이는 장미 대선이라 한다. 정치와 꽃이라니. 꽃필 때 대통령 선거하게 된 일을 물으면 돌아올 답은 뻔하다. 누구든 최순실이나 국정농단, 불통, 세월호, 십상시를 벚꽃 대선의 주요인으로 손꼽을 것이다. 헌데 정말 그것뿐일까. 시민들의 맘 속 밑바닥에 깔려 도도히 흘러온 분노를 빠뜨리진 말자. 국가, 정치로부터 푸대접을 받아 생긴 분노를 꼭 챙겨 기억해 둬야 한다. 형편없는 실력의 외교로 풍비박산난 자존심. 어설프게 손댄 역사교과서로 인한 답답함. 반인륜적 과거 만행도 눈감는 역행에 대한 부끄러움. 온갖
발주자, 원사업자, 수급사업자의 관계에서 발주자가 원사업자를 통하지 않고 수급사업자에게 직접 하도급대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하도급대금의 직접 지급이라고 한다. 하도급대금의 직접 지급 사유가 발생하면 발주자는 직접 지급 의무가 발생하고 수급사업자는 직접 지급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하도급대금의 직접 지급 사유는 ① 원사업자가 파산하거나 사업 면허·등록 등이 취소된 때 ② 발주자가 직접 지급하기로 3자가 합의한 때 ③ 원사업자가 수급사업자에게 하도급대금을 2회 이상 지급하지 아니한 때 ④ 원사업자가 하도급대금의 지급보증
올해 들어 신문지상에는 주택건설경기의 둔화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계부채 대응, 재건축, 주택입주 물량 증가, 역전세난 등이 주택시장의 주요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다. 주택시장 순환국면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주택시장은 2016년 하반기의 확장국면에서 둔화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상승, 주택공급과잉에 대한 우려 등이 주택시장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토연구원 설문조사(2016년 9월)에 따르면 지역별로 주택경기 상승요인으로 등장한 정비사업(재건축 등)의 경우, 가계부채대책 및 11·3 대책 등
“건설정책 이슈선점 경쟁은 또 다른 갈등 불러올 가능성 커 이젠 새로운 법·제도 개발보다 실행 안된 과제중 효과 큰 것을 되찾아오는 경쟁이 절실하다”예상보다 빨리 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국가 최고 통치권자 선거가 정상적인 절차가 아닌 비정상적인 절차로 결론이 났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내세운 대통령이 오히려 비정상적으로 물러나는 셈이 돼버렸다. 여기까지는 팩트다. 후임 대통령이 되기 전 통상 60일 동안 주어지는 인수위 구성도 어려워 질 것 같다. 벌써 그림자 내각(shadow cabinet) 후보군이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대한전문건설신문] 남산타워에서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면 한강변에 네모난 건축물이 빽빽하다. 굽이굽이 흐르는 한강 줄기와는 대조적으로 도심이 온통 뾰족뾰족하게 보인다. 우리의 시야는 기껏해야 180도까지만 열려 있어서 한꺼번에 360도 공간을 다 바라볼 수가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과 삶의 이야기는 좌우 360도×상하 360도=12만9600도로 펼쳐져 있다. 시야를 넓혀도 한참 넓힐 수 있는 여지가 있다.건설 시설물은 그저 공간을 차지하는 구조물이 돼서는 안 된다. 대지에서 건평을 채우고 연면적을 만들어내는 것만으로는
많은 사회가 늘어나는 빈 집으로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일본은 대표적 타산지석의 나라다. 2016년 일본 노무라 종합 연구소 보고는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2018년에는 일본 전체 주택의 16.9%, 2023년엔 21.1%, 그리고 2033년에는 무려 30.4%가 빈 집이 될 거라는 우울한 전망 통계를 내놓았다. 이러저러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빈 집 증가의 가속도를 저지하기엔 어려움이 많다는 언급도 잊지 않았다. 눈여겨볼 만한 빈 집 대책을 지녔다는 영국도 사정이 만만치 않다. 2016년 현재 60만 호의 빈 집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