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은 상호시장 허용제 시행으로 △불법하도급 증가 △공사비 불필요하게 상승 △전문건설업체들의 먹거리가 일방적으로 뺏기는 등의 부작용이 파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정연은 지난 8일 건설업 상호시장 허용제도에 따른 입법 영향분석을 다룬 ‘건설정책리뷰 보고서’에서 “건설업 상호시장 허용제도가 입법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전문건설업체 생존권만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우리나라는 1958년 ‘건설업법’ 제정 이후 1976년부터 종합·전문건설업체의 업역을 법령으로 제한하며 건설산업을 발전시켜왔다. 종
젊은 층의 이탈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건설현장을 방치하면 건설경기 침체는 물론 경제활력 상실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E&E포럼(Engineering & Engineers Forum)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젊은 엔지니어 유입과 성장 기반 구축’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이같은 분석을 내놓으며 젊은 층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비전 수립을 촉구했다.E&E포럼은 한국건설기술인협회와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 한국엔지니어링협회 등 건설 관련 협회들이 엔지니어링산업의 역할 재정립과 우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정부가 추진한 노동조합 회계 공시제도에 참여한다. 양대 노총이 그동안 ‘노조 자율성 보장’이란 명목으로 성역처럼 여겨온 회계장부를 공개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해 노조법·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회계를 공시하지 않는 노조엔 노조원이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 혜택을 못 받게 했다. 이전까지는 노조비가 지정기부금으로 분류돼 납부금의 15%(1000만원 초과 시 30%)가 세액에서 공제됐다. 고용부는 회계 공시 의무를 조합원 1000명 이상 노조에만 하도록 했다.하지만 상급 단체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내년 1월로 예정된 중대재해처벌법 소규모 사업장 확대 적용의 유예 가능성을 언급했다. 시의적절한 발언으로 환영한다. 이 장관은 “국회 법 개정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지만, 현장에서 노사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저희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83만 사업장 중 40만 사업장에 예산이나 인력 준비가 부족한 데 대해 지원을 많이 했지만,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했다.또 “현장의 노사의견을 들어보면 산업안전보건법을 개
‘납품대금 연동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정 상생협력법이 지난 4일부터 시행됐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원도급업체와 하청업체 간 하도급 거래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이 변동되면 이를 납품대금에 반영하는 제도다.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불공정하도급 관행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도입을 추진한 후 15년 만에 이뤄졌다. 건설업계를 포함해 중소기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납품대금 연동제가 갖는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제도는 수탁기업이 수탁·위탁거래 계약을 한 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이에 따른 손실을 홀로 부담하고 공급망 불안정으로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두 번째 국감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당리당략 징후가 국감장에 나타나고 있다.법원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청구 기각, 민주당 주도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부결에 따른 여진이 국감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여야는 ‘전 정권 책임론’ 대 ‘현 정권 심판론’을 놓고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국감이 어느 때보다 우려스럽다.국감은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감시와 비판을 통해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여야의 첨예한 대결 구도를 보면 생산적인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단체협의회 소속 10개 단체는 지난달 26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초청 중소기업 노동 현안 간담회’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은 정부에 내년 1월로 예정된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를 요청했다.윤 회장은 “대기업은 중대재해처벌법에 대응할 수 있을지 몰라도 건설업은 청년층의 취업 기피에 따른 심화되는 구인난 속에서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자 고용이 매우 어려워 내년에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이어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합법 노조 활동 보장법인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이른바 노란봉투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박 원내대표는 “대법원 판결이 이미 법 개정에 내용을 담고 있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명분이 없다”며 “국회가 응답해야 할 책임만 남았으며, 노동자를 보호하고 기업과 우리 공동체의 이익을 키우는 상생 법안”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이재명 대표도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노동법 개정은 사회를 정상화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지난 12일 세종시 정부 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건설업 상호시장의 합리적 개방과 전문건설 보호 구간 마련 등을 촉구하는 ‘전문건설 생존권 보장 촉구대회’가 열렸다.이날 참석자는 3500여명이었다. 그러나 7만여 전문건설사업자들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봐야 한다. 늦여름 무더위 속에서 얼굴에 줄줄 흐르는 땀을 연신 닦아내면서도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대회 내내 주먹을 불끈 쥐고 구호를 외치는 이들의 목소리에는 국토부를 향한 분노가 가득 차 있었다. 또 이 상태로 버티기가 어렵다는 절박한 심정도 배어 있었다. 전문건설사업자들은 정부의 건
국회입법조사처가 건설업 상호시장진출 허용 제도 시행에 따른 원·하도급 간 수주 불균형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입법조사처는 최근 발간한 ‘2023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서 “2018년 정부가 세계 5대 건설 강국 도약을 목표로 종합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 간의 업역 규제를 폐지하고 상호시장 진출을 허용하는 ‘건설산업 혁신방안’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76년부터 50여년간 종합과 전문으로 건설업을 구분하고 건설업 면허의 중복을 제한했던 업역 규제를 폐지했다”고 강조했다.또 “종합건설업체에 비해 영세한 소규모
국민의힘이 50인 미만 사업장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미뤄달라는 중소기업인의 요구를 수용해 관련 법 개정 협상에 나선다.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 유예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우리 당 의원들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과 관련 내용을 협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김성원 의원도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유예되지 않고 시행되면 사회적 혼란이 예상된다”며 “저희가 적극적으로 (법 시행을) 2년 유예하고 개정하는 방향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무사안일과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LH는 지하 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공공 아파트 단지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철근 누락 단지 5곳을 제외한 것으로 드러났다. 철근 누락 정도가 경미하다는 이유에서였다고 한다.지난달 30일 LH는 전수조사를 한 91개 아파트 단지 중 15곳에서 철근 누락 문제가 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 문제가 있는 단지는 20곳인 셈이다. 여기에 무량판 구조 아파트 전수조사에서 11개 단지를 빼먹은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이한준 LH 사장은 기자회견
건설업체 절대다수는 건설업 상호시장진출 허용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17~24일 종합·전문건설업체 대표자(응답자 1014명)를 상대로 한 ‘상호시장진출 허용 제도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에서 84.2%가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호시장진출 허용 제도에 ‘매우 부정적’ 69.1%, ‘대체로 부정적’ 15.1%로 10곳 중 8곳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긍정적인 평가는 15.0%(매우 긍정적 3.2%, 대체로 긍정적 11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공공아파트 91개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15개 단지에서 철근 누락 사실을 확인했다.공기업인 LH가 지은 아파트에서 입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부실 공사가 일어났다니, 말문이 막힌다. 지난 4월 인천 검단 신도시 신축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의 원인이 철근 누락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이미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아파트 부실 공사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다. 검단 신도시 아파트와 같은 사고가 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입주민 불안이 얼마나 클지 짐작이 간다. 오죽하면 ‘순살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가 올해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 교섭 협상에서 과도한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전국 각 지역별 철근·콘크리트 사용자연합회와 임단협을 진행하고 있는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 토목건축분과측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면책해달라’고 한다는 전언이다. 또 근로자 채용 시 자신들과 협의를 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임단협은 정부의 건설노조 불법행위 근절 조치와 경찰의 건설현장 특별단속에 건설노조가 준법투쟁으로 맞서 어느 때 보다 노사 간 힘겨루기가 팽팽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금난으로 문을 닫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공사대금을 제때 회수하지 못한 건설사들의 폐업과 법정관리가 줄을 잇는 것이다.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10일까지 폐업한 건설업체는 총 1859개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84개사보다 25.3% 늘어난 수치다. 분기별로 보면 올 1분기에만 945개사가 폐업을 신고했다. 최근 5년 내 최대다.업종별로는 종합건설업체의 경우 이 기간 263개사가 폐업해 전년 대비 66.5% 급증했다. 반기 기준으로 따져도
지난해 12월8일부터 200일간 건설현장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한 경찰은 1484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그중 132명을 구속했다.경찰에 적발된 불법행위 유형별로는 전임비, 월례비 등 각종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한 사례가 979명(66.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속 조합원 채용 및 장비사용 강요가 206명(13.9%), 건설현장 출입 방해와 작업거부 등 업무방해가 199명(13.4%)으로 뒤를 이었다.구속된 132명 중 금품갈취가 112명(84.8%)으로 최다를 차지했고 이어 채용 및 장비사용 강요 16명(12.1%), 업무방해 3명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 준공과 때를 맞춰 국회에서 모듈러 건축·주택산업 활성화 전략 세미나가 열렸다.국내 최초의 13층 모듈러 주택인 경기도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이 지난달 27일 준공됐다. 그동안 건축법에 따라 13층이 넘는 건물은 3시간 이상의 내화 기준(화재 시 버틸 수 있는 시간)을 갖춰야 하는 등의 이유로 모듈러 주택 높이는 12층에 머물러 있었다. 경기행복주택 준공은 초고층 모듈러 주택 건설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짓는다. 외벽체와
국회에서 야권 주도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법원이 노란봉투법과 비슷한 취지로 판결했다. 부적절했다.대법원은 지난달 15일 현대자동차가 비정규직 노조원들에게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개별 조합원 책임 제한 정도는 노조에서의 지위와 역할, 쟁의행위 참여 경위 및 정도, 손해 발생 기여 정도 등을 종합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며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현대자동차는 2010년 울산공장 생산라인을 점거한 비정규직 노조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세 번 시도 끝에 지난 13일 민주노총에서 탈퇴했다. 2018년 민주노총에 가입한 지 5년여 만이다.포스코지회는 이날 ‘조직 형태 변경에 관한 입장문’에서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새로운 포스코 노동조합인 포스코 자주 노동조합이 출범한다”며 “고용노동부로부터 신고필증을 부여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 탈퇴를 원하는)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포스코 근로자들에게 맞는 포스코형 기업노조 형태로 변경해 새 출발을 한다”며 “포스코 자주 노동조합은 특정 집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