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불편케 한 영화가 국내 관객을 찾아왔다.2012년 9월11일 무장괴한들이 리비아 벵가지의 미국 영사관을 습격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를 포함해 미국인 4명이 숨졌다.‘13시간’은 실화를 토대로 한 영화가 오프닝 장면에서 통상 쓰는 ‘실화를 기반으로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기수였던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후기 명작이 뒤늦게 국내에 개봉된다. 40여년 만에 스크린에서 만나게 된 영화 ‘핀치 콘티니의 정원’(1970)은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부활을 알린 작품이다.그는 이른바 네오리얼리즘 3부작 ‘구두닦이’(1946), ‘자전거 도둑’(1
‘사울의 아들’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시신을 처리하기 위한 비밀 작업반이었던 ‘존더코만도’의 입장에서 홀로코스트의 참혹함을 다루고 있다.존더코만도의 일원인 사울(게자 뢰리히)은 여느 날처럼 작업하다가 아들의 시신을 발견한다. 아들만큼은 유대법에 따라 제대로 장례를 치러주고 싶었던 사울은 시신을 빼돌리고 죽은 아들
25년 전 살인사건과 자신의 출생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된 틸리는 마을 사람들이 자신과 어머니에게 가한 행태에 분노하며 ‘우아한 복수’를 실행에 옮긴다.영화 ‘드레스메이커’는 과거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내쳐진 소녀가 패션 디자이너가 돼 2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자신에게 고통을 준 마을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갓즈 포켓의 노동자들은 아주 단순한 사람들이다. 일을 하고 서로 잘 어울리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대개 여기를 떠나지 않는다. 여기 있는 모두는 남의 것을 훔쳤거나 어린 시절 남의 집에 불을 질러봤을 것이다. 남아서 싸워야 할 때 도망친 적도 있었을 것이다. 누가 뭘 하든 다들 이곳에 남아 있다. 어떻게 되든 그들은 변함이 없다.”
‘인 더 섀도우 오브 우먼’(In the shadow of women)은 각자 불륜을 저질러 배신의 복잡한 망에 얽히게 되는 다큐멘터리 제작자 부부의 이야기다.프리랜서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피에르(스타니슬라스 메하르)의 곁에는 영화 제작을 함께하는 부인 마농(클로틸드 쿠로)이 있다. 둘은 별다른 직업도 없이 여느 프랑스의 연인처럼 자유롭
영화 ‘스티브 잡스’는 잡스가 생전에 보여줬던 세 번의 프레젠테이션의 무대 뒤를 배경으로 했다.1984년 매킨토시 론칭, 1988년 넥스트 큐브 론칭, 1998년 아이맥 론칭 등 3막으로 나뉘어 프레젠테이션 시작 전 각 40분 동안 잡스와 그 주변인들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16㎜ 카메라로 촬영한 1막은 타협 없는 완벽주의와
유타(루크 브레이시)는 스피드와 고공점프가 결합한 익스트림 스포츠 ‘모터크로스’에 도전하다가 친한 친구를 잃는다. 친구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던 유타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세계를 떠나 FBI 요원에 지원한다.유타가 수습 훈련 도중에 인도의 한 초고층 빌딩에서 다이아몬드가 도난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연이어 멕시코
이 영화는 미국 서부의 전설적인 모험가 휴 글래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모피 회사에 고용된 휴 글래스는 모피를 얻기 위해 동료들과 사냥을 떠났다가 회색곰과 맞닥뜨려 크게 부상당한다. 목과 머리, 등, 어깨 등이 갈기갈기 찢긴 것.동료들은 존 피츠제럴드와 짐 브리저에게 ‘죽기 전까지 그를 돌보고, 장례식을 제대로 치러주라’고 하고 떠난
‘데싸우 댄서스’ 는 1980, 90년대 구동독 청소년들의 문화와 자유를 향한 열정을 표현한 영화.이 영화는 브레이크 댄스를 소재로 만든 미국 영화 ‘비트 스트리트’(Beat Street, 1984)의 인기가 확산되고 1년 뒤 동독 작센 안할트주 중소도시 데싸우(Dessau)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끼치면서 시작된다.
제대로 웃긴 ‘19금’ 로맨틱 코미디가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영화는 아버지 고든(콜린 퀸)이 두 딸에게 자신이 이혼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아버지는 딸이 들고 있는 인형을 가리키면서 평생 한 인형만 갖고 놀면 싫증이 날 수 있다며 이혼을 정당화한다.그러면서 “일부일처제는 비현실적이다”라고
어두운 밤 허먼 멜빌(벤 휘쇼)은 급한 발걸음으로 누군가의 집을 찾는다. 멜빌이 찾은 이는 바다에서 94일간 표류했던 21명의 조난대원 중 살아남은 8명 가운데 한 사람.허먼 멜빌의 끈질긴 요청으로 그는 지옥과도 같았던 그때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털어놓는다.시간은 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1819년 여름. 낸터킷 섬에서 항해에 오른 포경선 에식스 호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를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영화로 보는 것은 어떨까.실제 작품의 배경이 된 스코틀랜드 현지에서 촬영돼 현장감이 살아 있는 영화 ‘맥베스’가 다음달 관객들을 찾아간다.영화는 원작인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의 줄거리를 충실히 따라간다.글래미스의 영주이자 스
멕시코 사상 최악의 마약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미국 국경 무법지대에 모인 세 명의 요원들이 서로 다른 목표로 대립하는 내용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법과 정의가 없는 미국 국경 무법지대와 거기서 벌어지는 일들을 사실감 있게 재현·묘사했다는 데 있다.실제, 후아레즈는 미국으로 마약을 반입하거나 불법 입국을 시도하는 전형적인
입양이 아니라 보모 이야기다.보모가 브라질 안나 무이라에르트 감독의 손을 거치면 개인사가 아닌 사회적 문제가 된다. 영화 ‘세컨드 마더’(원제: Que Horas Ela Volta?·그녀는 언제 돌아오나?)는 브라질 사회에 만연한 보모 고용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감독이 보모 문제를 다룬 것은 그 자신이 역시 보모의
어린 시절 헤어진 아버지가 8년 전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온 미사키(나가사쿠 히로미)는 인적 없는 해안가 땅끝마을에서 아버지를 기다리며 ‘요다카 커피’의 문을 연다. 이웃에 살고 있는 싱글맘 에리코(사사키 노조미)는 두 아이를 홀로 키우기 위해 타지로 일을 나간다. 미사키는 엄마 에리코가 집을 비운 사이 아이들과 가까워
영화는 택시 조수석에서 본 이란 테헤란 거리의 모습으로 시작해 역시 택시 조수석에서 본 ‘알리의 샘’의 장면으로 끝난다.카메라의 시점은 택시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 영화의 감독이 자국 정부로부터 20년간 영화연출과 해외출국이 금지됐음을 상징하듯이.이란의 진보적인 영화감독 자파르 파나히가 자신을 옥죄는 굴레에도 영화에
뉴욕에 사는 우아하고 지적인 문학평론가 웬디(퍼트리샤 클라크슨).21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낸 웬디는 딸을 만나고 싶어도, 운전은 늘 남편의 몫이었기에 남편 없이는 떠날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인도 출신의 정치적 이민자인 택시운전사 다르완(벤 킹슬리)에게 운전교습을 받기로 한다.영화는 웬디가 운전대를 잡고 도로에 나서면서 흔들림과 불확신 속에서도 다르완의 안내에
레이니(앨리슨 브리)는 자신을 성적 파트너 정도로만 여기는 남자 매슈(애덤 스콧)에게서 10년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크(제이슨 서디키스)는 잘나가는 벤처사업가지만, 여자와 진지한 관계를 쌓지 못하고 아무나 닥치는 대로 만나고 다니는 바람둥이다.레이니와 제이크는 대학시절 우연히 만나 상대방에게 첫경험 상대가 된 사이다. 첫날밤 이후 연락 없이 지내던 레이
‘팬’은 피터팬의 탄생 이전의 이야기를 담은 프리퀄(prequel·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다룬 후속편)이다.‘팬’이 이전에 나온 피터팬 관련 전작들보다 돋보이는 점은 원작에 구애받지 않고 과감한 창작을 시도했다는 것이다.‘오만과 편견’, ‘어톤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