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종합건설업체 수가 급증했다는 통계는 우리 건설 산업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아 씁쓰레하다. 건설경기가 조금 좋아지면 벌 떼처럼 달려들어 단물만 빼 먹는 즉흥적 치고 빠지기식 돈벌이 행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래서야 어디 건설 안전과 품질, 시장의 건실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대한건설협회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종합건설업체는 201
‘경제성장 속도는 미약하다. 경기지수 상 회복신호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모두 2015년 10월 이후 2016년 1월까지 확연한 하락 추세를 지속중이다.’현대경제연구원이 얼마 전 발표한 ‘최근 경제 동행과 경기 판단(2016년 1분기)’ 보고서의 개요는 ‘침울’ 그
‘돌관공사(突貫工事)’를 말할 때면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경부고속도로 건설 때, 최악의 난(難)구간이던 500m 남짓의 당재터널(현 옥천 터널) 공사를 준공식에 맞추려면 한 달 만에 끝내야 했다. 현장 실무자들은 공기를 두 달 이상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자 정주영은 인력을 두 배로 지원
신홍균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은 지난 1월14일 ‘2016년 정부부처 합동 대통령 업무보고’에 참석해 ‘유보금 문제’ 해결을 직접 건의했다. 유보금 문제가 정부의 업무보고에서, 그것도 대통령이 듣고 있는 자리에서 거론되기는 이마도 그날이 사상 처음이었을 것이다.신 회장은 그 자리에서 “대통령의 각별한
제조업 노동생산성이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 22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제조업의 물적 노동생산성 지수는 96.7로 전년 같은 기간의 99.4보다 2.7% 하락했다.잠재성장률과 직결되는 제조업 노동생산성 지수는 2011년 102.5에서 2012년 102.2(-0.4%), 2013년 100.8(-1.3%), 20
주계약자 공동도급 제도는 참으로 장점이 많은 좋은 제도이다.우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평적 협력관계 정착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이다. 건설 산업의 고질적 병폐인 수직적 불평등 관계를 해소해 건전한 산업발전을 이끌 수 있다. 이는 애당초 이 제도를 도입한 목적이기도 하다.주계약자 공동도급은 또한 기존의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단일 직접시공 구조로 개선시키는 역
설 연휴가 끝나면 본격적인 총선 정국에 돌입할 전망이다. 여야는 설 민심동향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선거 공약과 전략·전술 등을 마련해 후보경선 등을 거치며 4.13일까지 총선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그런 점에서 대한전문건설협회(전건협)가 최근 여야를 향해 전문건설업계 현안 12가지를 총선 과제로 건의하기 시작한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라
정부 각 부처가 올 한해 추진할 정책에 대한 업무보고가 지난달 26일 모두 끝났다. 각 부처가 밤새워 마련하고 잘 포장해 대통령 앞에서 국민에게 보고한 정책들은 이제 실행이라는 과정만 남겨두게 됐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아무리 좋은 정책도 제대로 된 실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죽은 정책이 될 수밖에 없다.신홍균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은 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됨에 따라 건설업계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저유가로 인한 오일 머니 감소로 중동에서의 신규 발주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잔뜩 위축된 국내 건설업체에 숨통을 열어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등 경제제재가 시작되기 전에 이란 시장에서 대규모 공사를 수주한 경험이 있는 국내 건설업체들은 관련 부서를 확대하고 그
어리석게도 ‘부패가 곧 경제 윤활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부정부패에 대한 처벌 강화가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일부 우려는 이같은 후진적 인식에서 나온다. 과연 부패가 경제 윤활유 역할을 할까. 통계와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하고 있다.우리나라 경제학계가 오랫동안 연구한 바에 따르면 부패지수를 1단계(국제투명성기구
경제는 심리이며 협력이다. ‘심리 위축’과 ‘협력 저해’는 상호작용을 하며 경제를 더 크게 망쳐서 위기를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자신감 회복과 정서적 단합을 외치는 이유도 바로 여기 있다. 새해 벽두 중국과 미국, 중동에서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경제 악재(惡材)는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중국의
건설 산업은 흔히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산업이라고 한다. 허허벌판 상전(桑田)을 일궈 벽해(碧海)로 만들어온 건설의 역사는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불굴의 도전DNA를 떼놓고 결코 생각할 수 없다. 특히 건설 최전선에서 직접 시공을 책임지는 전문건설이야말로 험난한 도전 극복의 아이콘이라 불러도 무방하다.2016년 병신년, 전문건설업계 앞에는 그 어느
한국경제는 사방이 가로막힌 채 며칠 지나 병신년 새해를 맞게 된다. 안을 살펴도, 바깥을 내다봐도 출구가 안 보인다. 바깥을 보자. 미국 금리가 9년 만에 올랐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국내 금리를 압박, 내수침체를 가속시키며 기업 투자를 더욱 위축시킨다. 일자리 창출은커녕 실업을 양산하고 가계소득을 줄여 내수와 투자 위축이 가속된다. 경기침체의 악순환의 고
편법(便法)은 ‘정상적인 절차를 따르지 않은 간편하고 손쉬운 방법’이라는 뜻이다. 즉, 법망을 교묘하게 피하거나 법의 미비를 적당히 이용, 불법만 피해가며 제 멋대로 일을 진행하는 것이다. 정상이 아닌 것은 곧 비정상이라는 의미다. 비정상이 판치는 사회는 그 무원칙성으로 인해 후진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본지가 12
여기 유능한 주방장이 있다. 그는 남다른 맛과 특색을 지닌 자신의 음식을 만들고 싶어 한다. 그런데 재료의 선택권은 식당주인에게 있다. 주방장은 주인이 골라준 재료만으로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 주방장은 오랜 경력의 탄탄한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까. 식자재 선택권이 없는 주방장, 그래서 제대로 된 자신만의 음식을 만들 수 없다면, 이런 불합리&midd
공공기관의 공사입찰은 공정과 투명이 생명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행해지는 공사가 불공정·불투명한 과정으로 얼룩진다면 이는 성실한 납세 국민 전체를 오염시키는 행위와 다름없다. 바꾸어 말하면 국민의 정부불신을 부채질하는 반(反)국가 행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전국의 4600여 실내건축공사업체가 뿔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가계약법 시행령 제43조
11월22일은 여섯 번째 ‘건설기능인의 날’이었다. 국토부는 지난 2010년 ‘건설기능인의 자긍심 고취 및 사기 진작’을 위해 매년 11월22일을 건설기능인의 날로 제정해 포상 등 행사를 열어왔다.올해도 모두 37명의 건설기능인들이 철탑산업훈장,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모두 건설업에 장기간 종사하며
누구든 어려운 결정이나 선택을 앞두고는 주저 또는 망설이게 된다. 결정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성공에 대한 확실한 자신감 등 미래를 보는 혜안과 불굴의 도전정신을 갖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얘기다.여기서 우리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마침 오는 25일이 탄생 100주년인데다가, 최근 한 단체가 한국을 대표하는 경영인의 최
불공정 행위를 행하는 측과 당하는 측 사이에 인식의 갭(gap)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존의 불공정 관행에 보태 새로운 불공정 관행이 속속 생겨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불공정 관행의 근절이 어렵다는 반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5000개 건설·제조·용역업 원사업자와 9만5000개 수급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lsq
건설현장에서 일자리를 찾는 20대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취업난이 심각해 단순 아르바이트 목적으로 건설현장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개중에는 전문 기능인을 꿈꾸는 20대도 많다고 한다.건설근로자공제회가 최근 발간한 ‘2014퇴직공제 통계연보’에 따르면 매년 퇴직공제에 신규 가입하는 20대 건설근로자가 20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