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재개발지구 철거 중 건물붕괴로 인한 인명사고, 이천 물류시설 화재사고 등 최근의 건설물 재해사고를 보면서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이러한 전근대적인 재해사고가 발생하는지 국민들은 매우 의아해한다. 최근 모 기관의 청년 대상 건설업에 대한 이미지 조사결과가 매우 부정적으로 나온 것도 따져보면 건설 재해사고가 크게 자리잡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1986년 독립기념관 화재사고 이후에는 대대적인 건설제도 개선을 추진한 바 있고, 이후 1994년 성수대교 붕괴,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등 90년대 중반에는 대규모 사고가 빈발했던 것으로
안 그래도 머리 아픈 이슈가 많은 건설업계에 ‘메가톤급’ 화두가 또 떨어졌다.건설공사 현장에 기존 최저임금과 별개의 ‘임금 하한선’이 설정된다. 건설근로자의 임금 정보를 수집한 후 대다수가 지급받는 임금 수준을 임금 하한선으로 설정하라는 것이다. 전체 근로자가 단일 임금을 적용받는 게 아니라 직종별(127개)로 분류돼 개별 임금을 적용받는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 사항으로 국토교통부가 2017년 12월 건설산업 일자리 개선 대책을 통해 도입 방침을 밝힌 적 있다.집값 폭등 등 다른 문제에 가려져 있던 적정임금제가 다시 떠오른 셈이다.
최근 청년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야당 대표로 청년이 당선됐으며, 여당은 청년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했고, 청와대는 청년비서관에 대학에 재학중인 청년을 임명했다. 사회 전반에 청년들의 위상과 역할은 커지고 있다.청년들은 SNS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대표적 트렌드로 ‘할매니얼’이 있다. 할머니와 밀레니얼 세대를 합성한 단어로, 젊은 세대에 스며든 어르신 감성이나 상품 트렌드를 의미한다. 청년들에게 흑임자죽, 인절미가루, 쑥라떼 등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패션업계에서도 긴 기장의 가디건과
정부의 재정지출이 수반되는 경쟁입찰에서는 △충분한 계약이행 능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로서 최저가격으로 입찰한 자 △입찰공고나 입찰설명서에 명기된 평가기준에 따라 국가에 가장 유리하게 입찰한 자 △그 밖에 계약의 성질, 규모 등을 고려해 대통령령으로 특별히 기준을 정한 경우에는 그 기준에 가장 적합하게 입찰한 자를 낙찰자로 결정한다(국가계약법 제10조 제2항). 이에 따라 예정가격 이하로서 최저가격으로 입찰한 자의 순으로 당해 계약이행능력을 심사(적격심사)해 낙찰자를 결정하는 적격심사 낙찰제도가 시행되고 있다.(국가계약법 시행령 제4
6월18일은 ‘건설의 날’이 제정된 지 60년이 되는 날이었다. 하지만 건설업계 어디서도 ‘60년을 축하하는 덕담’을 마음 편하게 나눌 수 없었다. 전날 일어난 물류시설 화재사고와 6월9일 발생한 광주 철거 참사가 건설업과 건설 관련 업종의 ‘안전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몇 년 사이에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건설 관련 안전사고는 한국 건설과 건설 관련 업종의 ‘안전 인식’이 아직도 후진성을 면치 못하다는 것으로 보여주고 있다. 후진적인 중대재해 인명 사고는 건설업과 건설인에 대한 불편한 시선으로 이어지고
건설기능인 4등급제가 지난 5월27일부터 효력이 발생됐다. 등급제 도입 목적은 건설근로자에게 정당한 임금을 지불하자는 취지다. ‘등급제=직무역량’으로 인식해 역량에 준하는 대우를 해 주자는 의도로 해석된다. 일용직 건설근로자에게 직업인으로 인식하게 만들자는 취지도 이해된다. 좋은 취지와 목적에도 불구 실효성에 의문이 남는 게 필자만의 기우일까? 왜 건설과 유사한 조선산업에는 기능인등급제가 없을까? 등급제와 적정임금제를 연동시키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미국이 경제 불황기에 도입했던 적정임금제를 왜 15개 주에서 아예 폐지했을까? 실효
지난 1월 건축법 개정으로 생활용숙박시설(레지던스)을 주거용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기존 세입자와 소유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법 시행 후 2년간 유예기간을 뒀으며, 이 기간 동안 지침에 따라 주택으로의 용도변경 또는 숙박업 신고를 하도록 했다.부동산대책으로 각종 주택에 관한 규제가 쏟아지고 있어 이같은 규제를 피하기 위한 투자처로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에 관심이 집중됐다. 준주택에 포함되는 오피스텔의 경우 기존 주택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다주택자 과세대상에서 제외
정부여당이 또 한번의 부동산대책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물론 이번에도 ‘주택시장안정’을 위해서다. 내용을 보니 핵심은 종합부동산세를 공시지가 상위 2%에만 부과하는 것과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을 시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높이는 방안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부동산세금을 경감하겠다는 얘기다.벌써 몇번째 대책인가. 20번이 넘고 나서부터는 몇번째 대책인지 세어지지도 않는다. 이번 대책은 기존 대책과 기조도 다르다. 그간 대책들이 부동산세금 강화에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에는 부동산세금 완화다. 세금을 줄이면 집값이 잡힌다는 뜻일까? 도대체 시
최근 한국 경제의 상황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수출 부문은 비록 작년의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지만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내수 부문도 투자가 회복세를 지속 중인 가운데, 소비 시장도 그동안 침체됐던 대면 업종이 살아나고 있다. 아직은 방역 상황이 크게 안정되지 못해 소비 부문의 완전한 회복은 멀었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회복 속도는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한국 경제의 방향성이 우상향 기조가 될 것이라는 지배적인 전망 속에서 경기 회복의 속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을 생각해 보면 첫째, 국내 코로나19 상황과 백신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30일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4가지 약속을 발표했다. 이 중 첫 번째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의 추가 상향을 11월까지 제시한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2016년 ‘파리 협정’에서 자발적 감축목표(INDC)로 2030년까지의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37%의 감축을 제시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작년 5월 발표된 ‘한국판 뉴딜’ 중 ‘그린 뉴딜’ 정책은 더욱 적극 확대돼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린 뉴딜 정책에서 건설 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기능을 다른 기관으로 넘기면 다른 기관에서 그 비리가 척결되나.”지난 6월7일 발표된 정부의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LH 혁신방안’에 대한 관련 전공 대학교수·연구자 등 전문가들의 의문이다.LH 조직을 쪼개고 비핵심 기능을 지방자치단체 등에 넘긴다는 내용이 ‘알맹이 없는 땜질 개혁’이라는 얘기였다. 게다가 핵심인 조직개편은 당정 이견으로 8월로 유보됐다.신도시 투기 의혹이 불거진 직후 ‘해체 수준’ 운운하며 떠들썩한 말 잔치를 벌였던 정부와 여당의 처지가 궁색해졌다.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그랬는지 당
디지털 시대로 들어선 현재 많은 시스템들의 복잡성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고 이와 동반하는 불확실성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론으로서 기술 개발의 최종 산출물뿐만 아니라 개발과정에서의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요구사항 수집, 분석, 정의와 운용개념 및 시나리오, 검증 등을 위한 시스템공학적 접근을 소개한 바 있다. 이러한 방법론을 활용하는 전문가를 시스템엔지니어(Systems Engineer)라고 부른다. 복잡한 시스템의 개발 초기에 개발 대상 시스템의 수명주기에 걸쳐 모든 이해당사
건설현장에서는 무수히 많은 분쟁이 발생한다. 대부분이 공사대금에 관한 것이다. 분야를 전문건설로 한정해 보면, 하수급인이 수급인으로부터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는 분쟁이 그러한 것이다. 이 경우 하수급인이 사용할 수 있는 구제방안으로 무엇이 있을까?대부분 원도급인 즉, 수급인은 발주자를 상대로 협상이든 소송이든 상당 수준의 대응능력이 있는데 반해 하수급인은 전문건설영역에 종사하면서도 막상 수급인을 상대로 분쟁을 원만하게 진행·해소하기에는 준비나 역량이 부족하다. 그래서 필자는 하수급인이 추가 공사비를 받아내야 하는 등 분쟁이 발생할 경
아파트 리모델링이 건설업계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이전부터 이 시장에 공을 들여온 포스코건설, 쌍용건설뿐 아니라 삼성물산,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대형 건설사들도 대거 뛰어드는 모양새다. 정부 규제 강화로 재건축 수요가 줄어들자 리모델링으로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다. 리모델링 사업은 재건축에 비해 규제도 덜하고 사업기간도 짧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리모델링 사업은 그동안 재건축에 비해 활성화되지 못했다. 여기엔 다양한 요인들이 있다. 핵심적으로 ‘수직증축’과 ‘내력벽 철거’ 허용을 두고 뒷짐만 지고 있는 정부 탓이 크
벨기에(당시에는 플랑드르) 출신의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슈는 15세기 유럽에서 가장 독특한 그림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회화 안에 담긴 아름다움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는 충격을 줄 만큼 어두운 세상을 풍자해내며 당시의 미술 전통을 역행하고 있었다. 그의 이름을 아직까지 기억하게 해주는 작품 ‘바보들의 배’는 배를 젓는 동력도, 방향을 가늠하는 방향타도, 주변을 살피는 척후도 없는 멍텅구리 모습을 그리고 있다. 배를 탄 사람 중에 누구도 그를 걱정하지 않은 채 제 먹을 것, 제 놀음거리, 제 주장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다. 15세기를 풍자했
강에는 모래가 있어야 한다. 자갈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물이 흘러야 한다. 원래 강의 모습이다. 몇 해 전부터 강에 나무가 자라기 시작했다. 강가에 조금씩 자라는 나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나무가 강을 과도하게 차지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물과 모래의 면적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강은 점점 숲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어디나 마찬가지다. 전국적인 현상이다. 강의 크기에도 관계가 없다. 댐과 같은 구조물이 없어도 마찬가지다. 나무로 덮인 푸른 강이 사람이 보기에는 좋아 보일지 모르지만, 강의 입장에서는 치명적이다. 강에 나무가 자라
인프라 스트럭쳐와 도시계획이 화두다. 최근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정치인들이 잇따라 대형 교통망 개발사업을 꺼내는 모습이다. 각자 파급력이 대단하고, 서울 도시계획을 넘어 한국 국토계획까지 바꿀 수도 있는 대형 사업들이다.이같은 현상은 4·7 보궐선거에서 이미 예측됐다. 여야를 막론하고 서울시장 후보들은 대형 인프라 스트럭쳐 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선거가 끝나고 나서도 여진은 계속되는 양상이다. 포문은 국토부가 열었다. 5월4일 노형욱 국토부 장관이 국회 청문회에서 발언하면서 상습 교통정체 구간인 경부고속도로 서울 강남~경기 화성동
최근 수출 경기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4월 수출 실적은 전년동월 대비 41.2% 증가한 512억 달러로 역대 4월 기준 1위에 해당된다. 나아가 5월 1~20일 기준 수출도 전년동월 대비 5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같이 수출 경기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실제 IMF는 최근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성장률은 2020년 -3.3%에서 2021년 6%로, 그리고 국제 교역량 증가율도 2020년 -8.5%에서 2021년 8.4%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25개 구 모두에서 박영선 후보를 제치고 서울시장으로 당선됐다. 역대 선거에서 20~30대가 보수로 집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반감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이슈가 부동산 관련 이슈들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부동산 정책과 그에 따른 서울 부동산 시장의 전망에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1년이라는 짧은 임기 동안에 공약들이 실현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고, 부동산 특성 상 1
최근 몇 년 사이에 그린 뉴딜(Green New Deal)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지구촌이 직면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녹색 일자리 창출을 통한 저탄소 경제로 가는 길이 그린 뉴딜에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지난해 5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한국판 뉴딜’의 포괄적 추진 방향을 제시하며, 일찌감치 그린 뉴딜에 나섰다. 미국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취임하면서 그린 뉴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글로벌 기업들도 저탄소 경제를 위한 그린 뉴딜에 화답하고 있다.하지만 건설업계는 아직도 그린 뉴딜 시대로의 전환을 실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