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웅재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등이 쓴 ‘고어텍스와 소나무’는 고어텍스 등산복이 단순히 산을 오르는 데 필요한 옷이 아니라 자신이 누군지 드러내는 수단이라고 말한다.다른 시각에서 보면 등산복의 범람은 등산 이외는 별다른 여가거리가 없는 우리 사회를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책은 “조기퇴직이나 실업, 비정규직의 문제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25년간 신문기자로 일한 최재용 씨가 우리나라에 있는 수많은 지명을 언어학적으로 풀어낸 책을 발간했다.저자는 고대어와 중세어, 한자 차용 표현을 분석한 뒤 각종 문헌자료와 전설, 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검토해 지명의 뿌리를 찾아냈다.예컨대 수도 ‘서울’과 서울 서대문구 ‘신촌’, 강원도 &
오가와 히토시는 책 ‘곁에 두고 읽는 서양철학사’는 철학자들이 주장한 핵심 개념을 우리 삶의 고민과 맞닿아 있는 질문을 통해 풀어 준다.‘인간다운 삶이란?’ ‘어떻게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와 같이 자신에게 던지는 개인적인 질문에서부터 ‘우리는 왜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쓸까?&
조원동 박근혜정부 초대 경제수석의 경제특강. 김영삼정부부터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33년간 경제정책 집행 현장의 중심에 있었던 저자는 가장 민감한 경제 현안 10가지를 게임이론으로 재해석해서 풀어낸다.개발경제 시대 한국경제 발전 모델의 성공 요인은 무엇이었는지, 자본시장 개방은 어떻게 이뤄졌으며 왜 외환위기를 초래했는지, IMF 구제금융 당시 기업, 금융,
문화뿐 아니라 과학 강국으로도 잘 알려진 프랑스의 과학 교육은 체험을 통한 개념 이해에 중점을 둔다고 한다.과학 및 문화 잡지 ‘알리아주’의 창간 및 발행인이며, 대중적 강연과 글쓰기 활동을 펼쳐온 장 마르크 레비르블롱 니스대 명예교수가 문화적 관점에서 과학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저자는 과학이란 단번에 무언가를 깨달을 수 있는 과정이
한자와 중국어를 중국문화와 연결해 알기 쉽게 설명한 책 ‘한자, 중국어와 함께하는 중국문화산책’이 최근 발간됐다.2011∼2014년 중국 베이징 주재 한화차이나 중국본부 수석 부총재를 지낸 임진규 씨는 “어렵고 딱딱하게 다가오는 한자, 중국어를 재밌는 이야기로 조금 더 쉽게 다가가게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미국의 전설들에 대한 체계화에 힘썼던 찰스 스키너가 식물들에 얽힌 구전의 이야기들을 모았다.“지금도 월계관은 영광을, 장미는 아름다움을, 백합은 순수를, 참나무는 힘을, 버드나무는 품위를, 무화과나무는 안식을, 옥수수는 풍요를, 올리브나무 가지는 평화를 상징한다.…우리가 물질적이고 지루한 시대에 살
우리 문화재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문화재기술자 수험연구회가 내놓은 ‘문화재관련법 해설·수험연구(R1)’은 문화재관련법령에 대한 명쾌한 해설서이자 문화재수리기술자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위한 맞춤형 필수 도서이다.기존 법령집들이 추구하던 천편일률적 단순 배열식 구성을 넘어 법, 시행령, 시행규칙
장장 600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수도 서울. 도시공학자 김기호 씨는 재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귀중한 문화유산이 어떻게 훼손되고 있는지 그 실태를 비판한다. 나아가 재개발의 근본 목표가 뭐가 돼야 하는지 살펴본다.광복 이래 서울은 산업화와 도시화라는 이름으로 끊임없이 허물어졌다. 그리고 다시 세워졌다.그동안 귀중한 역사문화 유산은 훼손된 반면, 사무실 건물
부산대 지리교육과 교수인 저자가 서양 고지도에 나타난 한반도를 찾아내 지리적, 역사적 의미를 분석했다. 지금까지 ‘서양 고지도 속의 한반도’ 연구는 ‘코리아’ 지명의 사용, 동해와 독도 표기, 독도와 간도 영유권 등 단편적으로만 이뤄졌다.그러나 이 책은 유럽 내 한반도에 대한 지리 정보가 빈약했던 중세부터 제국주의
신간 ‘한양의 탄생’은 조선시대 도성 안에 있었던 다양한 관청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책으로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가 엮은 첫 번째 ‘서울장소인문학 총서’다.지난해 영화의 소재가 된 상의원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상의원은 왕실 가족의 의생활을 담당하기도 했지만 값비싼 직물과 금은보화를 보관하는 보물창고이기도 했다.
“화폐는 신용이고 신용은 결국 빚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당대 사회 내에 존재하는 신용의 크기만큼만 빚을 허락한다. 그 한도를 무리하게 넘어서는 순간 버블은 꺼지고 여지없이 크고 작은 위기를 불러왔다.”일반인들도 금융시장의 역사와 흐름을 이해해야만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어려운 경제 시스템 위기 극복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조길연 유
우리 전통가옥의 참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기획된 이 책은 전통가옥의 원형을 기록한 ‘한옥 도감’이라고 할 수 있다.우리 전통가옥의 특색을 잘 보여주는 집을 지역별, 시대별, 형식별로 종합해 70건을 선정하고 해당 가옥의 면면을 담은 사진을 중심으로 간략한 역사와 특성을 소개했다. 지역적으로는 서울, 경기, 강원, 충청, 대구, 경상,
기후변화, 오존층 파괴, 생물의 다양성 손실 등 전 지구적 환경문제가 대두한 지 수십년이 지났다.환경문제에 대한 고민이 커지면서 인류의 발전 패러다임도 산업시대의 물질적 성장지상주의에서 환경을 지키고 삶의 질을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변하고 있다.국제사회에서도 탄소배출권 제도와 같은 환경규제는 점점 강화되고 있고, 이런 규제에 대한 대처는 기업의 경쟁
이 책은 일본 최고의 원자력 전문가인 후지이에 요이치 박사가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원자력 문명의 전반을 되돌아본 이야기를 담았다. 후지이에 박사는 후쿠시마원전 사고에 대해 가치중립적인 냉철한 자세로 사고 원인과 배경, 사고 경과와 결말, 사고조처 과정 등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한 뒤 평가와 반성을 하자고 주장한다. 정치권과 일부 시
이 책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제주 현지 부동산 고수 차경아가 지었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제주 부동산에 투자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을 담아냈다. 저자가 직접 만난 사람들이 어떻게 부동산 구매부터 현지 정착에 성공하게 됐는지를 생생히 소개했다. 제주에서 살면서 부딪칠 수 있는 문제점도 파헤쳤다.육지 부동산과는 달리 복잡하고 까다로운 제주
우리 국민이 밥보다도 많이 사먹는 먹거리 1위가 커피다. 브라질 등에서 수입하는 원두의 양이 지난해 13만9764톤으로 최대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제주도에서 직접 기르고 재배하는 원두, 코리아 빈(Korean Bean) 농장이 있다.이 책은 남다른 열정과 발상으로 대기업 임원 화이트칼라에서 제주도의 브라운칼라 ‘커피농부’가 된 저자의
APEC기후센터(소장 정진승·APEC Climate Center: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는 과거의 기후 변화와 이에 따른 인류 문명의 흥망성쇠를 되돌아 봄으로써 최근 이상기후에 대응할 지혜를 찾기 위한 전문서인 ‘기후와 문명’(저자 노의근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을 발간했다.온실가스효과로 인해 지구온난화는 2
테러, 신종 바이러스, 환경 파괴, 불확실한 경제상황…. 현대사회는 불안요소로 둘러싸여 있다. 개인적인 문제로 들어가도 ‘돈이 충분하지 않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갈지 모른다’, ‘사람들이 나의 실체를 알아차릴 것이다’ 등과 같은 이유로 사람들은 늘 불안해한다.저자는 전쟁, 노
국립민속박물관장을 역임한 김광언 인하대 명예교수의 한국·중국·일본 부엌에 관한 연구를 집약한 책이다.700쪽이 넘는 묵직한 책에는 부엌 그 자체는 물론 화덕, 불씨, 그릇, 솥, 수저, 박과 같은 부엌 속 사물들의 어원과 형태, 민속, 거기에 읽힌 속담까지 모든 것이 총망라됐다.부엌에서 모시는 신인 ‘조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