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은 최근 다중 충격으로 사업 여건이 많이 악화됐다. 생산성 제고를 위해 도입한 생산체계 개편은 건설시장의 기존 질서를 흔들었고 그 혼란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 혼란 속에서 코로나 위기가 발발했으며 공사 진행이 어려워지면서 공사비 문제와 기성에 기반한 현금흐름 위축으로 생존의 어려움은 가중됐다. 여기에 더해 건설현장에서 터진 연이은 사건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각종 재해로 사회의 날 선 비판의 눈은 건설업을 향했다. 전문건설의 성장 기반도 약해지고 있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성장 통계를 보자. 우리나
저개발국가에서는 국민들에게 지역 간 안전하고 신속한 이동 및 원활한 물류 수송을 제공하기 위해 도로건설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특히 라오스 정부는 동남아시아 교류 확대와 경제성장을 위해 라오스 내 도로건설 가속화를 통한 경제성장 동력 기반을 마련하고 주변국을 연결하는 국가(Land-Linked Country)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도로건설 기술 부재, 경험 부족 및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라오스 정부 주도의 도로건설 자립화에 한계를 실감하고 있다.한국 정부에서는 공적개발원조사업(Official Development
산업재해 발생 시 국가로서는 경제적 손실, 복지수준 및 신뢰도 저하가 발생하고, 사고기업은 사고보상금, 근로 손실, 사기저하 등을 감수해야 한다. 또 개인은 신체적 피해(사망·장애), 정신적 피해, 작업능력 손실, 경제적 피해, 가정파탄 등이 뒤따른다.특히 우리나라는 제조 및 건설업 중심의 산업구조와 원·하청 고용구조로 인해 중대재해 위험성이 높다. 지난 2022년 전체 사망사고 611건 중 가장 많은 사고 유형은 떨어짐(262건)과 끼임(90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12일 기준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 기소된 16건의 사건에서도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의 공사비 검증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검증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이 시공사가 추가로 증액 청구한 1조1380억원 중 14%에 불과한 1630억원만 검증이 가능하다고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다.한국부동산원이 검증을 제외한 항목은 총 검증대상 공사비 중 86%나 되는데 이는 분양 지연에 따른 추가금융비용, 물가상승분, 중단기간 및 공사재개에 따른 손실비용 등으로 알려졌다.공사비검증제도는 정비사업에서 공사비를 일정비율 이상 증액하려고 하는 경우 등에 해당하면 사업시행자가 검증기관에 의뢰해 공사비의 적정성을 검증받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70억원 미만의 소규모 공사에만 제한적으로 적용해오던 직접시공제를 추정가격 2924억원에 달하는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 아파트 건설공사’ 발주에 적용시키며 많은 관심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4월 서울시가 직영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취지에서 직접시공 확대 및 관리방안을 발표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이다.원도급자 직접시공의무제도는 소규모 유령회사 난립 방지 등을 위해 의무하도급제 폐기를 대체해 2006년 1월 시행된 제도이다. 직접시공 능력이 없는 원도급자의 위장직영 등으로 많은 하도급자의 피해
해상 풍력발전, 조력·조류·파력발전 등 대체 에너지 개발 확대에 따른 해양플랜트 건설과 장대 해상교량, 해저터널 등 다양한 목적의 해양구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해양 개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해양 신산업 중의 하나인 해양로봇의 경우 연구개발을 통해 사업화를 진행 중이긴 하지만 선순환적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아직 채워지지 못한 부분이 남아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인증 및 표준화 단계이다. 인증 및 표준화는 신산업 분야의 사업화를 추진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단계이며, 인증시스템이 없을 경우 국내외 시장에
그동안 건설노조는 건설현장에서 조합원 채용 강요, 타워크레인 월례비 수취 문제 등 불법행위를 수십 년간 자행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정부와 건설 관련 단체에서는 건설노조의 이러한 불법·부당행위를 뿌리 뽑아 건설현장을 바로 세우기 위해 강공 드라이브를 추진하고 있다.그 하나로 국토교통부는 ‘건설현장 불법·부당행위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불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점검과 단속을 강화하고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한다. 이외에도 불법하도급 관리강화, 임금체불 방지를 위해 공사대금 직접지급 사업장 확대,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지난달 5일 경기도 성남 정자교의 붕괴사고로 사상자가 2명이 발생했다. 정자교는 지난해 정기안전점검에서 ‘양호’ 등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교각(A2-P4-P3) 구간의 보도교(약50m)가 붕괴됐다.이후 11일에는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토론회가 개최돼 왜 노후된 교량에서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는지 의견이 개진됐다. 관련 분야 교수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정자교 보도 붕괴 원인은 복합적으로 다음과 같이 추정할 수 있을 것 같다.△인도교 캔틸레바 길이 과다(자체중량 과다)로 꺾임 △콘크리트 열화와 철근 부식:
4차 산업혁명 이슈와 함께 촉발된 수많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신기술들이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 현장에서 이미 드론을 활용한 측량이 진행되고, VR을 활용한 사전 설계와 검토가 이뤄지며, 인공지능 굴삭기나 3D 프린터의 현장 접목이 시도되고 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융복합 기술들이 빠른 속도로 개발돼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그러나 공공공사에서는 고착화된 예정가격과 설계 기준 및 대가 기준은 이러한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먼저 공사별로 업체들이 과거에 재래적인 기술로 수행했던 가격에 기반한 예정가격이 설정돼 있고,
건설업계가 매우 혼란스럽다. 대표적으로 타워크레인 월례비와 관련해 소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적절한 해법을 찾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연일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월례비는 1990년대 건설사들이 건설기계를 외주화하며 건설기계 조종 노동자들이 자영업자나 하청사업자 소속으로 전환됨에 따라 공기 단축이라는 명분 아래 ‘월례비’라는 이름의 급행료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후 건설현장에서 월례비는 관행처럼 이어졌고 몇 년 전부터는 원·하도급 분쟁에서 빠지지 않는 항목으로 다뤄져 왔다. 그러던 중 최근 정부가 건설현장의
우리는 현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클라우드서비스,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 결합해 다양한 스마트기술이 개발되고 산업계의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되고 있다.건설업계도 예외일 수는 없다. 대표적인 사례로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더 크고 더 복잡한 구조의 건축물을 짓기 위해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과 연구소가 앞다퉈 경쟁적으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그 외에도 공사기간 단축, 인력투입 절감, 현장 안전 제고 등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스마트 건설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가 제로, 아니 마이너스 성장으로 직행하고 있는 듯하다. 금리 인상, 원자재가격 상승 그리고 미·중 무역전쟁의 심화 등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과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하고 그 폭도 넓어지고 있다.지금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은 조금 과장해서 1997년 외환위기 수준에 버금가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정부, 국회, 재계 및 노동계 등은 빨리 인식하고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 서로의 머리를 맞대고 저마다의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라고 본다.기업과 근로자의 인적자원개발(HRD)을 통한 역량 제고, 경쟁력 강
지난 3월10일 미국 내 16위 규모의 은행인 SVB(Silicon Valley Bank)가 파산했다. 실리콘밸리 지역의 벤처기업 자금조달을 담당하던 40년 역사의 은행이 불과 48시간 만에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이 발생하며 사라진 것이다. 파산의 원인으로 지목된 이유는 다양하다.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실, 경영진의 무리한 투자,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 부재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더해 주목해야 할 점은 SVB는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분류 기준으로 Category 3에 해당하는 은행이라는 점이다.
최근 모듈러 건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기존 현장 중심 시공에서 탈피해 주요 부재 및 부품의 70~80% 이상을 표준화·규격화된 모듈 유닛으로 공장에서 미리 생산해 현장으로 운반 후 조립·설치하는 ‘모듈러주택’에 대한 정부와 산업의 관심이 크게 증대됐다. 사전제작에 의한 공기 단축, 환경피해 저감, 품질 개선 등 장점이 부각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건설기능인력 고령화 및 숙련공 부족 문제 그리고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해결책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모듈러주택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법안을 마련했고, 11월에는
건설산업기본법에서 규정한 건설업의 체계는 종합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의 역할로 구분이 명확하게 규정돼있으며, 이에 따라 원청사는 공사에 대한 관리를 통해 계약을 이행하고, 하청사는 전문적으로 직접시공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인식의 고착화가 이뤄졌다. 제도화된 법령과 공사비 산정체계, 계약문서 등 모두 살펴보더라도 이러한 고착화된 인식 속에서 제도가 견고하게 다져져 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상당한 부분의 간접업무가 하청사로 인해 이뤄지고 있다는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 노무자도 하청사가 직접 고용해 관리하며
우리나라는 1960년대 이후 도시화에 따른 인구집중과 상수도의 보급으로 하수 발생량이 급격히 증가했고 하천의 오염은 가속화됐다. 나날이 늘어나는 하수로 인한 환경오염을 저감하기 위해 1966년에 하수도법이 제정돼 하수처리에 대한 법적 토대가 마련됐고, 1976년에 국내 첫 공공하수처리시설인 청계천하수처리장(현 중량물재생센터)이 건설됐다. 그 후 공공하수처리시설은 4300여개까지 확충됐으며 2021년 기준 하수도 보급률이 94.8%에 달할 정도로 40여 년 동안 빠른 성장을 이뤘다.그러나 1970년대 급속도로 진행된 산업화와 도시화에
하도급법 제12조의2의 규정에는 원사업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수급사업자에게 자기 또는 제3자를 위해 금전, 물품, 용역, 그 밖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도록 요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사업자의 임직원이 자신의 회사로부터 공사를 수주해 시공 중인 수급사업자에게 경제적 이익을 요구했다는 기사가 종종 보도되고 있다.수급사업자에게 상대적으로 지위가 우월한 원사업자가 하도급 거래를 이용해 자신에게 경제적 이익을 요구하는 경우 원사업자와 계속 거래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수급사업자로서는 이를 거부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윤석열 정부는 경제 재도약을 목표로 ‘민간 중심의 경제 활성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최근 UAE 투자유치 후속 조치 점검회의에서 기업이 마음껏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영업사원 또는 기획사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듯이 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와 성과는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이와 궤를 같이해 지난 1월18일 과도한 형벌 규정으로 인한 민간 경제활동의 어려움을 경감하고자 하도급 대금지급보증을 이행하지 않은 원사업자의 형사제재를 삭제하는 내용으로 하도급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현행 하도급법은 하도급 대금지급보증을 위반한 원사업자
지난 3년여간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이뤄진 각국의 유동성 완화 정책,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훼손은 세계 전반에 물가폭등, 금리 급등 등의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 이는 결국 세계 경기침체로 이어지며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도 먹구름이 짙어지게 하고 있다.국내외 요인으로 인한 경제침체 속에서 민간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공공사업 부문을 활용한 사례는 많다. 과거 미국의 뉴딜정책이나 한국의 IMF 외환위기 이후 공공이 선도해 IT 부문 성장의 한 부분을 담당한
동의의결(Consent Resolution)이라는 다소 생소한 제도가 하도급법에서 시행되고 있다. 동의의결은 경쟁법 사건에서 사업자가 스스로 시정방안을 제안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그 시정방안의 타당성을 인정하면 위법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신속하게 종결하는 제도를 말한다.OECD 38개 가입국 중 30개국이 동의의결제도를 도입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06년 정부가 기업환경 개선방안의 목적으로 도입을 검토했으나 대기업 봐주기라는 부정적 여론으로 무산된 바 있다.이후 2011년 한·미 FTA 비준안 통과에 따라 공정거래법에 도입됐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