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 건설기계관리법 개정안,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이른바 ‘건설현장 불법·부당행위 근절을 위한 패키지 3법’이 지난 11일 국민의힘 의원에 의해 국회에 제출됐다.정부와 국민의힘, 대한전문건설협회 등 민·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협의회를 갖고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관련법과 규정을 정비하기로 했다.3법 개정법안 발의는 민·당·정에서 방침을 정한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대책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에는 건설근로자 채용 및 장비 사용을
이탈리아 정부가 노동시장 유연화, 기본소득 축소 등이 담긴 시행령을 의결하는 등 노동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이탈리아 정부가 노동 개혁에 나선 것은 경직된 노동시장과 기본소득제도에 따른 만성적 재정적자를 방치했다가는 ‘유럽의 병자’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우파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1일(현지시간) 내각회의를 열고 좌파 정당이 추진한 기본소득 격인 ‘시민소득’을 도입 4년 만에 혜택과 기간을 대폭 줄이고, 계약직 고용조건도 완화해 기업에 단기계약 고용의 길을 넓혀주는 노동 개혁 시행령을 의결했다.빈곤층 시민소득
고용노동부가 이달 초부터 건설현장과 청년을 많이 고용한 사업장 1200곳을 대상으로 불공정 채용을 근절하기 위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부모 찬스로부터 소외된 청년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일명 ‘현대판 음서제’인 고용세습을 뿌리 뽑으라”고 고용부와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미래 세대의 기회를 박탈하는 고용세습을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회의 평등을 무너뜨려 공정한 기회를 원천 차단하는 세습 기득권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
중소형 건설사에 이어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내외의 중견 건설사들이 폐업 및 법정관리에 들어갔다.시공능력평가 109위인 대창기업은 지난 7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대창기업은 보전처분 신청서와 포괄적 금지 명령 신청서 등을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법원이 검토 후 포괄적 금지 명령을 하면 대창기업의 모든 채권은 회생 결정 전까지 동결된다.대창기업은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자본금이 431억원, 부채는 1757억원으로 부채비율이 408%에 달한다. 특히 전국 53개 건설현장에서 받지 못한 공사미수금 미청구금액이 506억원에
여야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청년층을 겨냥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를 놓고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전문건설업의 애로점은 안중에 있는 지 묻고 싶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28일 경희대를 방문해 천원의 아침밥 지원 확대를 약속했고, 정부는 하루 만에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 조치를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 대상 규모를 당초 69만명에서 150만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원규모를 확대하면서 사업 예산도 올해 7억7800만원에서 15억8800만원으로 증액할 방침이다.이에 더해 민주당은 사업 대상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 중 첫 판결이 지난 6일 나왔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4단독 김동원 판사는 중대재해법 위반(산업재해 치사) 혐의로 기소된 온유파트너스에 벌금 3000만원을, 회사 대표에 징역 1년6월 집행유예 3년을, 안전관리자인 현장소장에 벌금 5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회사가 안전대 부착, 작업계획서 작성 등 안전보건 규칙상 조치를 하지 않아 근로자가 추락해 사망했다”며 “이후 유족에게 진정 어린 사과와 함께 위로금을 지불하고, 유족이 처벌을 원치 않
이것저것 신경 쓰기 싫어하는 것이 관(官)의 특성이다. 그래서 관은 꾸준히 관리부담을 민간에 전가하려고 시도한다. 그런데 근래 건설산업 관련 일련의 제도적인 변화나 정책의 시행, 일선 발주처들의 움직임들을 보면 이같은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어서 우려스럽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건설산업 생산체계 개편의 한 방편으로 전문·종합 업역 간 상호진출이 허용되면서 야기된 수주물량의 종합업체 쏠림 부작용이다. 구체적인 물량 수치는 각 기관마다 다르지만 종합업종에 유리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정책을 시행하면서 공사금액 규모에 따른 단계개방이
지난달 출범한 ‘전국타워크레인기사협회’가 이달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협회에는 민주노총·한국노총 양대 건설노조에 가입되지 않은 비조합원 타워크레인 기사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정부의 월례비 금지 조치에 반발한 노조는 태업에 가까운 ‘준법투쟁’ 중이다. 이들은 자재를 일부러 천천히 운반하거나 인양물이 없어도 시간을 지체하는 식의 태업을 하고 있다. 이전엔 당일 계획한 공정을 마치지 못하면 초과근무수당을 받고 작업했었다. 그러나 바람이 불거나 인양물 밑에 사람이 보이면 안전을 이유로 운전을 멈추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건설현장 사정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동안 건설현장 불법행위 특별단속에 나선 경찰이 2863명을 적발해 29명을 구속하고 10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불법행위 유형별로는 △월례비·전임비 등의 명목으로 금품 갈취 2153명(75.2%)이 가장 많았다. 이어 △건설현장 출입 방해 등 업무방해 302명(10.5%) △채용·장비사용 강요 284명(9.9%) △폭행·협박·손괴 등 폭력행위 107명(3.7%) △건설현장 주변 불법 집회·시위 17명(0.8%) 순이었다.구속 송치된 29명 중에선 금품 갈취가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채용·장비사용 강요
정부의 월례금 금지 조치에 노조가 ‘마이웨이’ 선언으로 맞서 ‘정-노’는 대치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런 국면에서 공개된 민주노총 확대간부회의 요약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밝힌 민주노총 확대간부회의 요약을 들여다보면 노조의 실상이 적나라하게 나타난다.민주노총 확대간부회의는 지난달 27일 열렸다고 한다. 민주노총 확대간부회의 요약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분과지침으로 ‘민주노총 타워크레인분과는 3월2일부로 초과근무를 거부한다’고 적혀 있다. 요약에는 근무시간 외의 모든 근무는 거부하겠다며 ‘근무시간 외
정부는 회계 관련 자료 미제출 노동단체에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대신 지원 대상을 기존 ‘노동조합’에서 ‘근로자로 구성된 협의체 등 기타 노동단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보조금 지원을 신청하는 노동단체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동조합법) 제14조에 따른 ‘재정에 관한 장부와 서류 등의 비치·보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증빙자료’를 제출하도록 하고, 이행하지 않는 노동단체는 지원사업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한다.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양대 노총이 최근 5년간 정부와 광역자치단체 17곳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지난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이 회의장을 퇴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의원 주도 속에 사실상 단독으로 의결된 것이다.앞서 15일 환노위 소위에서 처리된 노동조합법 개정안은 이틀 후 환노위 안건조정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통과됐다.현행 노동조합법 2조는 사용자의 정의를 ‘사업주, 사업의 경영담당자 또는 그 사업의 근로자에 관한 사항에 대하여 사업주를 위하여 행동하는 자’라고 규정하고 있다.
MZ세대 노조인 ‘새로 고침 노동자협의회’가 오는 21일 발대식을 연다.LG전자 ‘사람 중심 사무직 노조’, 서울교통공사 ‘올바른 노동조합’, 금호타이어 사무직 노조, 한국가스공사 ‘더 코가스 노조’ 등 8개사의 사무직 노동조합이 참여한다. 이들은 지난 8일 ‘새로 고침 노동자협의회’ 출범을 결의하며 “노조는 조합원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며 “공정과 상생이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념적 편향을 지양하고, 노조원의 권익 향상 등 노동 운동 본래의 역할과 기능에 충실하겠다는 향후 기조를 밝힌 것으로,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송
건설산업 생산체계 개편으로 종합·전문건설업체 간 상호시장을 개방할 때, 양측 간 경쟁력 강화는커녕 종합·전문 간 불공정과 입찰 시장 과열 경쟁은 이미 예상됐다. 또 전문기술력 중심의 소규모 전문건설업체의 생존권이 위협받는 상황이 올 것이란 지적도 제기됐다.종합·전문 간 상호시장이 개방된 지 2년이 지난 지금,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지난해 하반기 종합·전문 간 상대시장 진출 건설공사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불법 하도급 실태점검에서 173건이 적발됐다. 상대시장에서 도급받은 건설공사와 10억원 미만 건설공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 등 전문건설업계는 지난달 30일 ‘건설현장 불법행위 예방 및 근절 결의대회’를 열고 △타워크레인 등 건설기계의 부당금품 요구 거부 △건설현장 불법행위에 대해 민·형사 손해배상 추진 등을 다짐했다.윤 회장은 이 자리에서 “노조를 탄압하고 근로자의 권익을 착취하려는 것이 결코 아니다”며 그동안 노조에 너무 치우쳐 있었는데 건설산업 발전과 국민 안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호소했다.앞서 18일 전문건설협회, 대한건설협회 등 건설 관련 16개 단체가 소속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가 ‘건설노조 불법행위 근절을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1년이 된다. 이 법은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근로자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됐다. 그러나 이 법이 시행 이후에도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좀처럼 줄지 않는 등 입법 취지와 달리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 6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을 앞둔 시점에서 정부의 기대와 달리 중대재해가 증가했다며 그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건설업에서 사고로 인한 사망자(사고사망자)는 293명으로 전체 632명 중 46.4%를 차지했으며
제21대 국회의 안타까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덩달아 전문건설업체들의 애끓는 시간도 속절없이 지나가고 있다. 이번 국회의 시간은 얼마나 남았을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내년 4월10일, 임기시작이 6월이니 1년 3개월 혹은 1년 5개월 남짓 남았다고 봐야 할까? 과연 그럴까? 국회 본연의 역할인 입법기능을 기준으로 따진다면 6개월가량 남았다고 보는 게 옳다. 길어야 9개월이다. 올해의 하반기부터는 어쩔 수 없이 선거국면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온 신경이 내년에 있을 총선에 쏠리니 입법기능은 거의 멈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
본지 취재결과(제1623호 1월1일자 1면) 새해에 종합건설업체들은 부동산 개발 등 기존 사업들은 대폭 축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동산 경기침체로 미분양이 쌓이고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에 부동산 PF대출까지 어려워지는 등 각종 악재가 겹친 상태라 사업 진행이 어렵고 돈도 안 되는 주택건설 등 기존 사업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대신 미래 먹거리를 개척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여러 기업이 자회사 설립, 인수합병(M&A), 공모 등을 통해 스타트업을 만들거나 사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 건설업계는 암울한 소식으로 시작하게 됐다. 정부의 새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전년 대비 대폭 삭감됐기 때문이다. 건설경기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경기전망 기관들의 분석에 안 그래도 뒤숭숭한데, 그해 전체 건설투자를 견인하는 마중물이라 할 수 있는 정부의 SOC 투자 예산이 새해 크게 깎였다는 소식에 건설업계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국회 본회의를 지난달 24일 통과한 2023년 SOC 예산은 총 25조원이다. 이는 정부가 국회에 제출했던 25조1000억원에 비해 1000억원 줄었고, 작년의 28조원에
전문건설업계가 윤학수 (주)장평건설 대표를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제12대 회장으로 재선출하면서 재신임했다. 아니 정확하게는 다시 임무를 다하도록 명령(소명)했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전문건설업계 리더십에 10개월여간의 공백이 있었고, 메인 동력의 부족으로 어떤 분야는 구성원들의 각고의 노력 끝에 개선 타이밍이 왔는데도 치고 나가지 못했고, 어떤 분야는 전력투구가 되지 못하면서 흐지부지되기도 했으며, 어떤 분야는 상황이 오히려 더 악화되면서 숙제로 남겨져 있기 때문이다.새 집행부가 풀어야 할 난제는 윤 신임회장이 출마하면서 제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