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계약을 맺은 회사가 납세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 정부가 물품 대금을 지급할 수 없으면 법원에 대금을 공탁하고 채무불이행에 따른 책임을 피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국가가 A사를 상대로 낸 청구 이의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지난달 18일 확정했다.A사는 정부와 맺은 4억원 상당의 구명조끼 납품 계약에 따른 물품 대금 채권을 2015년 3월 다른 회사로부터 넘겨받고 정부에 대금 지급을 요구했다.정부는 납세증명서가 제출되지 않았다며 지급을 거절했다. 국세징수
내달부터 다달이 590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 매달 납부해야 할 국민연금 보험료가 본인 부담 기준으로 월 1만6650원이 오른다.물론 보험료를 더 내는 만큼 나중에 돌려받게 될 연금 수령액은 더 늘어난다.12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보험료를 산정하는 지표인 기준소득월액 상·하한액이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최근 3년간 평균 소득변동률(6.7%)에 맞춰서 7월부터 조정된다.상한액은 553만원에서 590만원으로, 하한액은 35만원에서 37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이 기준은 내년 6월까지 1년간 적용된다.국민
지난해 국내 1600여개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분의 1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고금리 영향으로 기업의 이자 비용은 3분의 1가량 늘었다.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평가데이터와 함께 1612개 상장사(대기업 159개·중견기업 774개·중소기업 679개)의 지난해 재무 상황을 분석한 결과를 12일 공개했다.조사 대상 상장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021년에 비해 12.1% 증가, 2년 연속 순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성장세는 분기를 거치며 둔화 양상을 보였다고 상의는 설명했다.반대로 영업이익은 34.2% 감소했다. 코로나 기간
이달 말부터 외부 검증을 받는 보조금 사업 기준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강화된다.정부는 13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의결했다.개정안 주요내용으로는 민간보조사업 정산보고서 외부 검증 대상을 보조금 총액 3억원 이상에서 1억원 이상으로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기준을 낮추는 경우 외부 검증 대상은 4배 이상 규모로 늘어난다. 지난해 기준 3억원 이상 기준에 부합하는 사업은 모두 9079개였으나 이를 1억원 이상으로 낮추면 4만411개로 늘어난다.이에 따라 정부는 민간
법제처는 오는 28일 시행되는 ‘만 나이 통일법(행정기본법 및 민법 일부개정법률)’의 후속 조치로 ‘연 나이’ 법률을 정비한다고 12일 밝혔다.법률상 나이 기준을 ‘만 나이’로 통일하기 위해 현재 만 19세가 되는 해의 1월1일부터 만 19세로 간주하고 있는 ‘연 나이' 적용 6개 법률을 개정하는 법안이 이날 발의됐다.구체적으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및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의 보호대상을 연 나이 19세 미만의 사람에서 만 나이 19세 미만의 사람으로 개정함으로써 청소년대상 성범죄·성매매 처벌 특례 및
공사완료일 이후에 세금계산서를 발급하면 사실과 다른 세금계산서에 해당돼 매입세액불공제 또는 가산세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다만 공사완료일 이후에도 세금계산서 발급이 가능한 경우들은 다음과 같다.첫째, 사용승인일을 받은 후에도 마무리 공사 등 본 공사가 진행되는 경우이다. 영업을 조기에 개시하기 위해 사용승인을 받은 후에도 공사가 진행돼 작업일보, 원자재 투입현황, 현장사진, 임대차내역 등을 통해 공사가 진행된 사실이 입증된다면 실제로 공사가 완료된 때 세금계산서를 발급해야 한다.둘째, 건설용역에 대해 검사를 거쳐 대가의 각 부분
올해 4월 경상수지가 7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한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 전환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반도체 업황 악화와 중국과 동남아의 부진이 컸다.다만 승용차 수출이 늘며 상품수지가 7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고, 해외 배당 소득이 증가하며 본원소득수지도 4월 기준 11년 만에 가장 적은 적자폭을 기록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완만한 흑자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과 반도체 경기 회복 없이는 개선이 없다는 의견으로 나뉜다. 한국은행이 9월 발표한 ‘2023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4월 우리나라 경상수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기업의 자기규율 예방체계 구축을 골자로 하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자기규율 예방체계는 위험성평가가 핵심이다. 고용부는 위험성평가 제도의 현장 안착 및 확산을 위해 위험성평가 안내서 발간과 함께 6월 말까지를 새로운 위험성평가 집중 확산 기간으로 정하고 사업장 안전관계자 대상 설명회를 연이어 개최한다. 이에 위험성평가란 어떤 것인지, 어떻게 하는 것인지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알아봤다.◇위험성평가란?=위험성평가는 사업주가 스스로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하고 해당 유해·위험요인의 위험성 수준을 결정하고 이
급격히 증가하는 파산·회생 등 도산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도산전문법원 협의체가 신설된다.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서울, 수원, 부산회생법원이 참여하는 회생법원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늘어나는 도산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사법 서비스를 제공하고 통일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법원행정처는 “협의체를 중심으로 각 법원의 실무·시행제도를 공유하고, 도산 사건 증가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해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부산회생법원 등에 도산 업무 담당 직원을 증원하고, 개인 채무자의 부담
내년부터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적용을 받는 50인 미만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적용 시기에 맞춰 의무사항을 준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7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5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 500개를 대상으로 지난 4∼5월 실시한 ‘중소기업 중대재해처벌법 평가 및 안전관리 실태조사’ 결과, 50인 미만 사업장(250개)의 40.8%는 내년 중처법 의무사항 준수가 불가능하다고 응답했다.중처법은 지난해 1월27일부터 50인 이상 중소기업에 적용된 데 이어 내년 1월 27일부터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코로나19 방역 규제 해제로 전체 카드 사용은 늘고 있으나 경영 악화 등으로 기업들이 영업 및 접대 등에 쓰는 법인카드 사용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현대카드 등이 발급한 전체 카드의 승인액은 9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증가했다.전체 카드 중 개인카드는 지난 4월 승인액이 7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 늘었다. 반면 법인카드는 16조8000억원으로 1.5% 감소했다.법인카드는 개인카드와 함께 평균 승인
사업장 내 위험 요인을 파악, 개선 대책을 수립·이행하는 ‘위험성 평가’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은 경우 중대재해 발생 때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처벌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대재해처벌법 주요 기소·선고 사례 분석 및 대응 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용노동부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34건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건을 분석한 결과, 위험성 평가 관련 규정을 담은 시행령 제4조 제3호 위반 사건이 28건으로 82.4%를 보였다.이어 제5호(안전보건관리책임자 등에 대한 평가)
미국의 경기 침체와 중국시장의 불안정성 우려에 미래 경기 방향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가 장기간 하락하면서 한국 경제의 경착륙이 시작됐다는 전망이 나왔다.4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경착륙, 시작되다 - 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 판단’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올해 1월 99.0포인트(p)를 저점으로 2월 99.2p, 3월 99.7p, 4월 99.9p로 반등하고 있다.하지만 미래 경기 방향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21년 6월 102.2p로 정점을 찍은
건설용역의 세금계산서 발급시기는 원칙적으로 건설공사가 완료된 때이다(부가가치세법 제9조 제2항).즉 세금계산서의 필요적 기재사항인 공급자, 공급받는 자, 공급가액, 작성연월일 등이 확정돼 부가가치세가 전가 가능한 시점으로 부가가치세법에서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이를 위반해 발급한 경우 사실과 다른 세금계산서로 보고 매입세액불공제 또는 가산세를 부과 당하게 되니 실무에 있어 세금계산서의 발급시기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역무제공완료일이란 하도급계약에 따른 역무제공의 범위와 계약조건 등을 고려해 역무의 제공 사실을 가장 확실하게 확인할
이탈리아 본토와 시칠리아섬을 연결하는 총길이 3666m에 주탑 사이 거리가 3300m로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가 될 ‘메시나 대교’ 건설 법안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상원에서 가결됐다. 2032년 완공이 목표다. 사진은 메시나 대교 조감도. /사진=Webuild 홈페이지 캡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출범한 ‘PF 대주단 협약’이 사업장 30곳에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위원회는 1일 권대영 상임위원 주재로 금융감독원·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금융지주·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 추진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PF 대주단 협약이 적용된 곳은 총 30곳이었다. 그중 19개 사업장(11개 사업장 부결)에 대해 기한이익 부활, 신규 자금 지원, 이자 유예, 만기 연장 등 사업 정상화가 추진 중이다.사업 진행단계별로는
해외금융계좌 잔액 합계액이 5억원을 넘었다면 이달 말까지 계좌정보를 신고해야 한다고 국세청이 1일 안내했다.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는 역외자산 양성화를 위해 2011년부터 시행됐다.지난해 보유한 모든 해외금융계좌 잔액 합계액이 매월 말일 중 어느 하루라도 5억원을 초과한 거주자 및 내국법인이 대상이다.기존에는 해외계좌에 보유한 현금·주식·채권·집합투자증권·파생상품 등이 신고 대상이었지만, 올해부터 가상자산도 추가됐다.예를 들어 해외 거래소를 통한 비트코인까지 포함해 해외 금융자산을 5억원 넘게 보유했다면 신고해야 한다.가상자산의 경우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무료 경력설계 상담 서비스가 만 45세에서 40세로 확대되고, 훈련비의 10% 자부담도 폐지된다.고용노동부는 31일 ‘중장년 새출발 카운슬링’ 참여 대상을 이같이 확대하는 등 제도를 개편했다고 발표했다.중장년 새출발 카운슬링은 중소기업 재직자의 미래 경력 설계를 위해 1대 1 경력 진단과 재취업 업종 상담, 희망 업종 현직자와의 집단 상담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그간 만 45세 이상 중장년 근로자가 대상이었으나 40세 이상으로 넓혀 1000인 미만 기업에 재직 중이거나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라면 누
벤처기업으로 인증받은 기업이 건물을 매입해 임대업에 쓴다면 지방세특례제한법에 따른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신명희 부장판사)는 A사가 서울 금천구청장을 상대로 ‘취득세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2017년 A사는 대나무로 화장지와 생리대를 제조하는 ‘벤처기업’으로 인증받은 뒤 2019년 서울 금천구의 건물을 매입했고 취득세의 75%를 감면받았다.현행 지방세특례제한법은 벤처기업으로 확인받은 기업이 창업일 당시 업종의 사업을
올해 역대급 무역적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60억 달러(약 7조9524억원) 적자가 추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적자폭은 이전보다 줄어들겠지만 반도체 업황과 대(對)중 수출 감소가 계속되면서 올해 적자가 또 누적될 것으로 예상된다.30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2023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293억 달러(약 38조8342억원)를 기록하고, 하반기에 적자로 60억 달러가 추가되면서 연간 총 353억 달러(약 46조7866억원) 적자가 예상된다.올해 하반기 적자 규모는 전년 동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