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역서 부흥마을까지 2.6km힐링숲길·풍물시장 등 새 명소 3월의 봄날에 찾은 강원도 강릉, 이번 여행은 편안함보다는 설렘에 초점을 맞췄다. 강릉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바닷가 대신 시내로 향했다. 강릉 핫 플레이스, ‘월화거리’가 목적지다.월화거리는 강릉 도심을 지나던 폐철도 부지에 조성된 문화·공원 시설이다. 강릉역에서 강남동 부흥마을까지 총 2.6km 구간이다. 강릉시는 더 이상 기차가 달리지 않게 된 이 공간을 공원화했다. 노는 땅을 ‘사람들이 휴식하며 노는 땅’으로 변신시킨 것이다.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편
판문점 가던 그때 그 철교 복원저 너머엔 북한 모습 아른아른 1950년 6월, 거대한 폭격소리에 땅이 울렸다. 한강과 임진강, 공릉천, 문산천. 오가는 물길이 많아 ‘둑 위의 마을’이라 불리던 경기 파주는 6·25전쟁에서 제방 역할을 맡았다. 그로부터 68년이 흐른 오늘, 독개다리의 아픔을 딛고 일어난 파주는 뮤지엄과 정원카페 등 행복을 담는 공간으로 사람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내일의 기적을 꿈꾼다.1950년 12월31일. 북에서 남으로 향하던 경의선 증기기관차는 1020여발의 총탄을 맞고 장단역에서 멈췄다. 이후 비
테마파크 아인스월드에선세계 유명 건축물 모형 전시경기도 부천시 부천자연생태공원은 나비, 선인장, 이구아나 등 이름만 들어도 따뜻해지는 열대 동식물이 한곳에 모인 최고의 학습공간이다. 또 ‘아인스월드’에서는 단 하루 만에 세계여행을 즐길 수도 있다. 즐거운 가족여행은 기본, 아이의 흥미와 적성을 가늠해 보는 재미는 덤이다.부천자연생태공원 내 부천식물원은 유리온실의 따뜻한 온도와 촉촉한 습도, 그리고 햇빛 한줄기만으로도 힐링되는 곳이다. 식물원은 중앙정원을 중심으로 5개 식물관이 꽃잎처럼, 부채꼴처럼 쫙 펼쳐져 있다. 첫 번째 유리온실
연륙교로 연결… 꾸미지 않은 소박한 아름다움 묘한 매력 전남 여수 적금도에는 소문난 맛집도, 관광 명소도 없다. 뭍에서 차를 달려 건널 수 있는 연륙교가 놓였지만 적금도의 시간은 여전히 느리게 흐른다.적금도는 여수시와 고흥군이 품은 여자만 어귀에 자리한다. 행정구역상 여수시에 속하지만 위치로만 보면 고흥군에 더 가깝다. 2016년 말 고흥군과 적금도를 연결한 팔영대교가 완공된 덕분에 두 곳의 이동이 편리해졌다.적금도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느릿하게 걸으면서 둘러봐야 한다. 섬 입구쯤에 차를 세워놓고 걷기
경남 거제는 남해 관광의 거점으로 주목받는 만큼 수많은 명소들이 뜨고 지는 자체발광 핫플레이스다. 쪽빛 거제로 여행을 떠나 보자.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내도와 마주한 조용한 바닷가에 공곶이가 있다. 지도에서 보면 공처럼 둥그렇게 튀어나온 모양이라 그런 이름이 붙었다. 이곳 3만여 평 땅에 수선화, 동백나무, 종려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식물이 자란다. 가장 유명한 것은 동백나무 터널이다. 공곶이 입구에서 바닷가로 내려가는 333개 계단 양 옆을 동백나무가 에스코트하듯 감싸고 있다. 끝겨울에 찾아가면 빨간 동백이 송이째 떨어진 ‘레드카
다리가 덜덜~심장이 벌렁벌렁~산악보도교는 산행 편의를 위해 설치한다. 끊긴 등산로를 잇고 험로의 안전을 확보하는 게 산악보도교의 존재 이유다. 하지만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는 조금 다르다. 편의보다는 재미에 무게중심이 실렸다. 계획 단계부터 철저히 관광자원으로의 활용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원주의 핫플레이스, 스릴 만점 소금산 출렁다리는 그렇게 태어났다.소금산 출렁다리는 강원도 원주시 간현관광지에 있다. 소금산(343m)이 뒤를 받치고 섬강과 삼산천이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소금산 출렁다리는 국내 최장·최
오늘은 또 어디서 한 끼를 해결해야 할지 고민스러운 혼밥족은 서울 봉천동 샤로수길로 오라. 신선하고 화려한 비주얼의 다국적 메뉴는 나 홀로 먹는 요리마저 왁자지껄, 신명 나고 맛깔나게 차려진다. 일본·태국·인도·프랑스·이탈리아 요리는 기본이고 스페인, 멕시코, 아르헨티나에 이어 낯선 쿠바까지 대륙을 넘나드는 세계의 음식은 현지의 맛과 추억을 음미하기에 제격이다. 혼밥의 성지, 샤로수길에서 샤방샤방 빛나는 나만의 밥상을 받아 보자.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조금만 걸으면 왼쪽에 관악로14길이 나온다. 요즘 떠오르는 핫플
함백산 정상까지 눈꽃 만발…하산길엔 정암사 적멸보궁 기다려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차를 타고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도로다. 만항재는 해발 1330m나 된다. 각종 매스컴을 통해 가장 높은 도로로 알려진 지리산 정령치나 태백과 고한을 잇는 싸리재보다 높다. 까마득히 높은 산길 구간인지라 겨울철 눈길 운전이 걱정스럽다면 안심해도 된다. 제설작업이 어찌나 완벽한지 놀랄 지경이다. 고한읍을 지나자 좁고 구불구불한 길이 이어진다. 꼭대기가 가까워질수록 창밖은 새하얀 풍경으로 변해간다. 드디어 목적지인 만항재 야
당일 대관령 우유로 치즈 제조5G빌리지선 증강현실 등 즐겨 자녀들의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올겨울 방학 추천 여행지는 단연 평창이다. 동계올림픽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평창을 우리가 언제 또 마주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고 있다. 그러나 아이들이 원하는 건 그저 ‘뭔가 재미있는 일’일 것이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선택한 목적지는 평창 의야지바람마을이다.의야지바람마을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중심 무대인 대관령면에 위치한다. 고랭지 채소밭과 풍력발전기,
서울함공원에 함정 3척 전시… 한약카페선 약초차로 추위 녹여 소위 뜨는 곳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망리단길이 그렇다. 골목마다 잔가지 치듯 들어선 예쁜 상점과 카페가 산책 나선 이들을 맞이한다. 망리단길의 상징인 망원시장에는 늘 치열한 일상이 흐른다. 망리단길에서 최근 입소문 타기 시작한 핫 플레이스, 서울함공원과 한약카페 약초원을 가봤다.서울함공원에는 함정 3척을 비롯해 한강과 해군 관련 자료가 전시돼 있다. 서울함공원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잠수함이 들어선 안내센터와 고속정
노송정 등 종택엔 선비자취 여전 고택은 시간을 거스르고 공간을 바꾼다. 한 해를 보내며 나를 돌아보고 우리를 챙기기에 알맞다. 가족과 함께 고택에서 영화 같은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떨까?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노송정 종택으로 향했다.노송정 종택은 한국관광공사 명품고택이다. 대청마루가 있는 별채나 사랑채 큰사랑과 작은사랑, 안채의 상방(주인이 거처하는 방) 등을 빌려준다. 별채와 사랑채는 너른 마당을 품고 안방과 상방은 마루를 따라 퇴계태실로 이어진다.이참에 겨울 가족 여행을 꾸려봄직하다. 겨울 한옥은 외풍 때문에 망설이
‘시몬스 갤러리’는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대표 안정호)가 제안하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시몬스 침대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알려져 있다.시몬스는 침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예비 신혼부부들 사이에 결혼을 앞두고 1순위로 방문해야 할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시몬스 관계자는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한국 시몬스 침대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예비 신혼부부 사이에서 꼭 들러야 할 장소로 입소문을 타면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시몬스 갤러리 논현’에서는 프리미엄 혼수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시몬스 매트리스
충남 아산 온양하면 대부분 온천을 떠올린다. 그러나 오늘의 여행 이야기는 좀 다르다. 제주 포도호텔을 지은 이타미 준의 국내 1호 건축물과 폐창고를 개조한 국내 최초의 코미디극장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방주교회와 수·풍·석(水·風·石)박물관은 제주 여행의 필수 코스다. 제주 포도호텔과 더불어 이타미 준(한국이름 유동룡)의 작품이다. 그는 프랑스 최고의 문화예술훈장 슈발리에상 등을 수상한 유명 건축가다. 하지만 그의 첫 건축은 온양에 있다. 포도호텔보다 약 20년이 빠르다.온양온천역이나 영괴대에서 1.5~2km 거리에 온양민속박물관이
아쉬움은 저 계곡물에 흘러보내고… 겨울 풍경의 가장 화려한 정점은 두말할 것 없이 ‘눈(雪)’이다. 눈 구경이야 말로 겨울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목적지는 강원도 평창 오대산 자락, 기막힌 설경을 감상하러 떠났다.강원 평창 최고의 설경은 오대산 월정사에서 계곡을 따라 상원사를 잇는 길고 긴 계곡 길에 있다. 비포장 흙길인데 눈이 내리면 눈부신 설경이 화려하게 펼쳐진다.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이 길이 특별한 것은 걸어서도, 차를 타고서도 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계곡 이쪽으로 차로가 유연
뜨끈한 온천이 몸을 녹이고, 붉은 석양이 마음을 녹인다. 여기에 강화 특산물 속노랑고구마가 더해지면 겨울철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강화도 외포항에서 서쪽으로 약 1.5km 떨어진 석모도. 지난 1월 개장한 석모도미네랄온천은 노천탕, 노을, 속노랑고구마의 삼박자를 완성할 최적의 장소다. 지하 460m 화강암에서 용출하는 미네랄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저절로 풀린다. 석모도미네랄온천이 개장하는 오전 7시다. 이른 아침인데도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꽤 길다. 석모도미네랄온천은 15개 노천탕이 특징이다.
요즘 여행은 시간이 ‘나서’ 떠나는 것이 아닌 시간을 ‘내어’ 떠나는 것이다. 여행도서, 예능프로그램, SNS페이지 등 다양한 매체에서도 여행은 즐거운 주제다. 이번 여행 콘셉트도 이름하여 알쓸신잡 따라잡기! 고소공포증을 극복하고 싶다면 버킷리스트 1번은 항상 패러글라이딩이다.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위해 찾은 곳은 대한민국 ‘테마여행10선’ 중부내륙 힐링여행 권역인 영월과 단양이다. 원주에서도 가깝고 교통편도 좋아 쉽사리 마음을 먹고 떠났다.무작정 도전하기에는 쥐콩만한 간에게 무리가 올 듯 싶어 워밍업으로 만천하스카이워크를 첫 코스로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따뜻한 스파 생각이 한가득이다. 전국의 수많은 스파 중 진안홍삼스파에 눈이 가는 건 뜨끈한 물에 몸을 푹 담그며 홍삼의 기운을 받을 수 있어서다.전북 진안군 진안읍에 위치한 진안홍삼스파는 홍삼을 입이 아닌 몸으로 흡수하는 곳이다. 몸에 좋은 홍삼과 한방 약재로 오감을 자극하는 시설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다.스파에 입장하면 하모니·스톤·아로마·허브·버블 등 5가지 스파 시설 이름이 적힌 팔찌를 채워준다. 한 가지씩 이용할 때마다 직원이 표시를 해준다. 버블스파와 허브스파는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입장하자마자
단풍이 늦게 들기 시작하는 메타세쿼이아는 지금 한창 붉은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30m를 훌쩍 넘는 키다리들이다 보니 사람 머리 위로 온통 붉은 세상을 연출한다. 아찔한 단풍, 특별한 가을 산책이다. 대전 서구 장태산자연휴양림은 대전의 관광명소 12선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 6700여 그루의 메타세쿼이아가 숲을 이루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휴양림이 입장료도 없다. 입구에서부터 입이 딱 벌어진다. 메타세쿼이아가 눈앞에 빼곡하다. 정문을 지나면 ‘만남의 숲’이 나온다.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숲속에 벤치와 평상이 놓여
늦가을 여정으로 절집과 암자를 권하는 건, 거기서 ‘텅 비어 있음’의 시간을 만나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모든 것들이 다 저무는 계절. 해남 땅에서 적요한 절집과 암자를 찾아간다. 해남이라면 누구나 대번에 떠올리는 절집이 대흥사다. 대흥사가 두륜산에 거느리고 있는 산내 암자의 빛나는 아름다움은 아는 이들만 안다. 백화암, 청신암, 관음암, 진불암, 상관암, 일지암, 북미륵암, 남암…. 이 중에서 가장 오래 발길을 붙잡는 곳이 만일암 터다. 두륜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가련봉 아래 자리잡았던 만일암은 한때
해발 850m 황매산에 위치한 ‘황매산오토캠핑장’은 차로 올라갈 수 있는 최고 높이의 캠핑장이다. 발아래 너울대는 산자락 풍경은 당신이 상상하는 그대로다. 하지만 캠핑장 위로 펼쳐진 억새군락지의 은빛 물결은 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텐트 안으로 낭만이 밀려드는 캠핑장에서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져본다. 경남 합천군 가회면에 위치한 황매산오토캠핑장. ‘구름 위에 텐트를 친다’는 말이 실감난다. 고산준봉들이 눈 아래 넘실대고 하늘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땀 한 방울 흘리는 수고도 하지 않고 바라보이는 풍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