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2일 발표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방안’의 핵심은 공공주택사업의 민간 개방이다.공공주택 공급을 사실상 LH가 독점한 상황에서 LH에 과도한 역할과 권한이 부여되면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철근 누락 사태가 이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정부는 LH의 공공주택사업 시행 기능을 최초로 민간에 열어 경쟁 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민간이 공공주택 공급을 주도해도 분양가는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LH, 공공주택 공급 72% 차지···연간 10조원 발주그간 공공주택사업은 확실한 LH의 영역이었다. 공
국토교통부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의 후속 대책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 방안’과 ‘건설 카르텔 혁파 방안’을 발표하고 LH의 독점과 전관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김오진 국토부 1차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LH 혁신 및 건설카르텔 혁파방안 브리핑’에서 “지금 건설 시장도 여의찮은 상황이고 LH가 담당하는 공공주택 공급 부분이 시장에서 하는 역할이 지대하다”며 “시장의 상황과 LH의 중요성을 감안해서 (혁신 방안의)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김 차관은 LH 외에도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
정부가 12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의 후속 대책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 방안’과 ‘건설 카르텔 혁파 방안’을 내놓자, 전문가들은 건설현장의 안전 수준을 향상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다만 점검 절차 확대에 따른 공사 기간 연장, 인건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 상승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LH가 주도해온 공공주택 건설에 민간 경쟁을 도입하기로 한 데 대해 건설업계는 수익성 확보 여부에 따라 민간 건설사의 참여도가 갈릴 것으로 봤다.국토교통부는 이날 LH에 집중된 과도한 권한을 분산하고
국토교통부가 ‘철근 누락’ 사태 4개월 반만인 12일 발표한 건설 카르텔 혁파 방안은 건설 현장의 감리 기능을 정상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새로운 규제를 도입하지는 않는다.현행 감리 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제도가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는 게 문제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정부는 여러 보완 장치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으나, 1994년 성수대교 붕괴 때부터 대형 건설 사고가 터질 때마다 외친 ‘감리 강화’가 이번에도 응답 없는 메아리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시선이 상당하다.◇감리가 공사 멈춰 세운 현장, 5년
내년 주요 산업은 전반적인 수출 회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 반도체 등은 비교적 순항하겠으나 철강, 석유화학, 이차전지, 건설 등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는 10개 주요 업종별 협회·단체 등과 진행한 ‘2024년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내년 업황에 미칠 긍정·부정적 요인을 종합해 ‘맑음’(매우 좋음)부터 ‘구름조금’(좋음), ‘흐림’(어려움), ‘비’(매우 어려움)로 구분했다.가장 전망이 밝은 업종은 제약·바이오로, 신약 파이프라인(신약을 도출하는 후보 물질) 개발의 빠른
은행이 기업 대출 문턱을 낮추고 부동산 거래도 늘어나면서, 지난 3분기(7∼9월) 산업 대출이 32조원 넘게 불어났다.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모든 산업 대출금은 1875조7000억원으로 2분기 말보다 32조3000억원 증가했다.분기별 산업 대출 증가 폭은 지난 1분기 20조9000억원까지 축소됐다가 2분기(+24조8000억원), 3분기(+32조3000억원)를 거치며 2분기 연속 확대됐다.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증가 폭이 확대됐다.제조업 대출
올해 3분기 건설업 성장률은 토목건설이 크게 늘면서 2.3%를 기록했다. 다만 전문건설은 –2.8%로 전기 –8.8%에 이어 2분기 연속 역성장(-)했다.전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증가로 3분기 연속 0%대 성장세를 보였다.한국은행은 이와 같은 집계를 포함한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을 5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건설업 성장률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둘 다 늘어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건설업 성장률 추이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3.0% 증가했지만
1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수주상황 개선으로 2개월 연속 소폭 상승했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1월 CBSI가 전월 대비 8.6p 상승한 73.4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CBSI는 지난 8월과 9월 각각 -19.3p와 -9.4p로 2개월 하락한 이후 10월에 +3.4p, 11월에 +8.6p로 다시 2월 연속 상승했다.박철한 연구위원은 “수주 침체 상황이 10월보다 개선된 것이 지수 회복에 영향을 미쳤지만, 지수가 70선 초반에 불가해 여전히 침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12월 전망지수는 1
올해 해외 플랜트 수주가 중동 수주 호조에 힘입어 작년보다 10% 넘게 증가하며 목표액인 300억 달러에 다가선 것으로 나타났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서울 조선 팰리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제7차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상생협력 포럼’에서 이같은 올해 해외 플랜트 수주 실적을 공유하고 업계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는 DL이앤씨, GS건설, SK에코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등 9개 건설사가 공동주최하고 한국플랜트산업협회가 주관했다.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해외 플랜트 수주액은 지난달까지 234억 달러를 기록해 작년
지난달 국내 생산과 소비, 투자가 석 달 만에 ‘트리플’ 감소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생산이 감소 전환했는데, 정부는 임시공휴일과 전달의 기저효과, 4분기 초라는 시기상의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고 보고 경기회복 수순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수출의 회복 등으로 이달 산업지표도 낙관적일 거라는 전망을 내놓는 가운데 내수는 여전히 부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1일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2023년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1.6%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8월(1.9%), 9월(1.0%) 두 달
지난달 중소기업 취업자가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30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의 ‘중소기업 동향 11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중소기업 취업자는 2567만2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8만5000명 늘어 증가세를 유지했다.건설업(2만7000명)과 숙박·음식점업(5만8000명), 정보통신업(8만9000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제조업(-4만명)은 감소세가 지속됐다.지난 9월 창업기업은 9만1907개로 지난해 동월보다 8.2% 줄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7.2%, 서비스업 8.9%, 건설업 11.5%, 부동산업 26.9%
고물가에 따른 소비 심리 악화에 기업들의 체감 경기와 전망이 여전히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체감 경기는 반도체 가격 회복 기대가 반영되며 소폭 개선된 반면, 비제조업은 내수 부진에 따라 2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악화됐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11월 전 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0으로 전월(70)과 같았다. 11월 업황전망BSI는 10월(73)보다 4포인트(p) 내린 69를 기록했다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판단과 전망을 지수화한 통계로 긍정 응답이 우세하면
이르면 2025년부터 ‘ATV’로 불리는 사륜형 오토바이에도 물건을 싣고 다닐 수 있게 된다.국토교통부는 27일 국토교통 규제개혁위원회 논의를 거쳐 39건의 규제를 발굴해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지금까지 이륜자동차는 2·3륜형으로 제작된 경우에만 물건을 실을 수 있었다.정부는 농민과 소상공인이 근거리 운송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4륜형에도 물품 적재 장치 설치를 허용하기로 했다.현재 운행 중인 ATV에 바로 적재 장치를 달아 운행할 수는 없다. 개정 자동차 안전기준 등을 반영해 물품 적재 장치를 부착한 ATV가 판매되는 시기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에 대한 수사 및 처벌이 중소기업에게 집중돼 있어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내년 법 적용을 유예해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법 시행 이후 현재까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기소된 28건 중 23건(82.1%)의 수사대상이 300인 미만 중소기업으로 나타났다.중견기업은 4건(14.3%), 대기업은 1건(3.6%)에 불과했다.또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건에 대한 법원 판결은
내년 건설투자가 올해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문건설업 계약액도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전문건설업 계약액은 내년 120조원을 육박, 4년 연속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올해보다 3% 가량 줄어든 수주실적을 보이며 지난해보다 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1일 서울 전문건설회관에서 ‘2024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이날 행사는 김희수 건정연 원장과 김승기 대한전문건설협회 부회장, 박성진 전문건설공제조합 전무, 김진유 한국주택학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5대 시중은행의 건설업 대출이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를 지속해 2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일부 은행의 경우 건설업 대출을 급격히 늘린 만큼 위험 관리 수준을 점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의 올해 9월 말 건설업 대출잔액(은행계정 원화대출금·신탁대출금 기준)은 22조3381억원이었다.이는 작년 말(19조9972억원) 대비 2조3409억원 늘어난 수치다. 6월 말(20조9727억원)과 비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4만명 이상 늘며 석 달 연속 증가폭이 확대됐다. 증가 규모는 지난 5월(35만1000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원활한 고용 흐름은 지속되고 있지만 청년층과 40대 취업자 감소세는 좀처럼 멈추지 않는 모양새다. 여기에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도 10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는 등 고용시장의 명암이 엇갈렸다.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3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7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6000명(1.2%) 늘었다. 증가 규모는 8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와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고금리 기조 등을 반영해 민간 소비는 재화 소비를 중심으로 위축될 것으로 봤지만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KDI는 물가 안정을 위해 당분간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중장기적인 성장률 하락 속도를 늦추기 위해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내놨다.KDI는 9일 이런 내용의 2023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했다.◇KDI “경제 회복 속도 아주 완만할 것”KDI는 내년 국내총생산(GD
“2022년 10월15일 아침 해가 밝아오고 있었다. 이가형(가명) 씨는 (중략) 회전하던 날에 오른팔이 끼여 식품 혼합기에 그대로 몸이 말려 들어가고 만 것이다”작년 10월15일 SPC 계열사인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기계 안으로 상반신이 들어가 숨진 사고를 모티프로 재구성한 사례다.고용노동부는 이렇듯 지금껏 발생한 중대재해 가운데 동종·유사 기업이 참고할만한 핵심 사례 10건을 각색해 담은 사례집 ‘중대재해 사고백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2023 아직 위험은 끝나지 않았다’는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한국 경제가 설비투자 반등 등에 따라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금융연구원은 6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3년 금융 동향과 2024년 전망 세미나’에서 경제 성장률이 올해 1.3%에서 내년 2.1%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박춘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그동안 부진했던 세계 교역이 회복되는 데 힘입어 수출과 관련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성장하겠지만, 세계 수요 회복 등 성장 핵심 동력에 대한 불확실성과 고금리로 인한 하방 위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연구원에 따르면 민간 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