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건설시장은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건설투자 전망도 어둡다. 특히 올해 1/4분기의 실적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다소 개선됐지만, 건축부문의 위축은 크게 나타났다. 경기선행지수인 건축허가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어들었다. 이러한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건설업계는 생존을 위한 경쟁에 노출돼 있다. 2020년 이후 추진돼온 업역개편으로 종합과 전문 간의 상호시장 개방에 업계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022년부터 시작된 공공공사의 상호시장 개방의 성과에 따른 업계의 반응이다. 업역 간 적정한 공사물량의 확보는 건설기업의 생존과
해상 풍력발전, 조력·조류·파력발전 등 대체 에너지 개발 확대에 따른 해양플랜트 건설과 장대 해상교량, 해저터널 등 다양한 목적의 해양구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해양 개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해양 신산업 중의 하나인 해양로봇의 경우 연구개발을 통해 사업화를 진행 중이긴 하지만 선순환적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아직 채워지지 못한 부분이 남아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인증 및 표준화 단계이다. 인증 및 표준화는 신산업 분야의 사업화를 추진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단계이며, 인증시스템이 없을 경우 국내외 시장에
1년 임기를 마친 윤석열 정부의 경제 성적표에 위기 징후가 넘친다. 한국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0.4%로 2년 6개월 만에 역성장했고 올 1분기엔 0.3% 성장에 그쳤다. 물가와 실업률을 더한 경제고통지수는 지난 1월 8.8로 동월 기준 24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무역적자는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외환시장도 요동친다.한국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라 더 불안하다. 5월 초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또 0.25%포인트(p) 올렸다. 5.00∼5.25%인 미국 기준금리는 10회 연속 인상도 모자라 한국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3월 말 현재 7만2000호에 이르는 것으로 국토교통부가 공식 발표했다. 최근 기술형입찰 공사 4건이 유찰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서울에서 극소수의 알짜배기 재건축단지를 제외하면 전국의 재건축·재개발조합이 시공사를 구하기 어렵다는 소문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주택사업자가 미분양을 우려해 선뜻 분양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미분양 증가와 원가 상승으로 공사가 중단되고 중소건설사가 부도 위기와 줄도산 리스크로 좌불안석이다. 최근 어느 건설사가 보증액 440억원의 현금손실을 감수하고 지방의 주상복합아파트 시공권을 포기했다
그동안 건설노조는 건설현장에서 조합원 채용 강요, 타워크레인 월례비 수취 문제 등 불법행위를 수십 년간 자행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정부와 건설 관련 단체에서는 건설노조의 이러한 불법·부당행위를 뿌리 뽑아 건설현장을 바로 세우기 위해 강공 드라이브를 추진하고 있다.그 하나로 국토교통부는 ‘건설현장 불법·부당행위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불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점검과 단속을 강화하고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한다. 이외에도 불법하도급 관리강화, 임금체불 방지를 위해 공사대금 직접지급 사업장 확대,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최근 김포골드라인의 출퇴근 시간 혼잡 사태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2량짜리 작은 열차의 혼잡도는 최고 280%를 웃돌았다. ‘골병라인’, ‘김포 지옥철’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김포골드라인의 극심한 혼잡에 여러 요인이 얽혀 있다. 먼저 김포골드라인은 김포시와 서울 강서구를 잇는 유일한 지하철 노선이다. 한강신도시와 김포 원도심을 거쳐 김포공항으로 들어간다. 골드라인은 이 지역의 주요 교통 수요를 오롯이 감당해야 한다. 특히 출근 시간대엔 중간에 내리는 사람 없이 타기만 한다. 승객이 몰리면서 혼잡도가 극에 달하게 되는 것이다.
디지털 전환의 목적은 개인이나 조직의 임무를 일관성 있게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혁신적인 해법들을 만드는 것이다. 그 해법들은 방대한 정보를 수집해 최종적으로는 수행해야 할 임무를 자동화하는 역할을 하고, 해법 자체가 혁신적인 상품으로써 사회적 가치와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디지털 전환은 수요자 또는 사용자 주도로서 사회적 상호작용까지 고려한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비즈니스 모델이 사회적으로 실현되는 것을 의미하며, 아날로그 데이터를 디지털 데이터로 바꾸는 ‘디지트화’와 디지트화된 정보를 이용해서 디지털기술과 융합해 비즈
지난달 5일 경기도 성남 정자교의 붕괴사고로 사상자가 2명이 발생했다. 정자교는 지난해 정기안전점검에서 ‘양호’ 등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교각(A2-P4-P3) 구간의 보도교(약50m)가 붕괴됐다.이후 11일에는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토론회가 개최돼 왜 노후된 교량에서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는지 의견이 개진됐다. 관련 분야 교수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정자교 보도 붕괴 원인은 복합적으로 다음과 같이 추정할 수 있을 것 같다.△인도교 캔틸레바 길이 과다(자체중량 과다)로 꺾임 △콘크리트 열화와 철근 부식:
밀물로 가득 들어찼던 바닷물이 썰물로 빠져나간 갯가에 나가보면 으레 물웅덩이가 곳곳에 있었다. 그 안에는 작은 물고기 몇 마리가 영문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거닐 곤 했다. 덩치 크고 힘있는 녀석들은 썰물에 따라 재빨리 먼바다로 빠져나가지만, 작고 여린 녀석들은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작은 웅덩이에 갇히나 보다 했다. 최근 빈발하는 전세사기 뉴스를 들으면서 물웅덩이에 갇힌 그 여린 물고기들이 생각났다. 정신없이 팽창하던 부동산 버블이 빠르게 가라앉자 작고 여린 세입자들이 ‘영문도 모른 채’ 웅덩이에 갇혀 버렸다.집값이 급등할 때 임대사
우리나라는 2022년 기준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만인율이 0.43이다. 이 수치는 OECD뿐 아니라 유럽연합(EU)과 비교해서도 최하위 수준에 해당한다. EU의 국가별 산업재해통계에 의하면 2018년 기준 EU 평균은 0.13으로 우리나라보다 3배 낮은 수준이다. 다만, 사망만인율 산정기준이 국가별로 다르기 때문에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절대적인 수치에서 너무 많은 차이를 보인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정부는 2018년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만인율을 낮추기 위해 제도개선에 나섰다. 필자도 2018
4차 산업혁명 이슈와 함께 촉발된 수많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신기술들이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 현장에서 이미 드론을 활용한 측량이 진행되고, VR을 활용한 사전 설계와 검토가 이뤄지며, 인공지능 굴삭기나 3D 프린터의 현장 접목이 시도되고 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융복합 기술들이 빠른 속도로 개발돼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그러나 공공공사에서는 고착화된 예정가격과 설계 기준 및 대가 기준은 이러한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먼저 공사별로 업체들이 과거에 재래적인 기술로 수행했던 가격에 기반한 예정가격이 설정돼 있고,
정부가 4월 말 종료하려던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4개월 연장한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국민 유류비 부담 완화를 위한 결정이라는데 세수 감소 우려 탓에 영 탐탁지 않다.지난해 세법개정으로 인한 감세뿐 아니라 최근 부동산·주식 시장 침체, 반도체 수출 부진 등에 따른 기업의 실적 악화로 올해 세수 상황은 ‘마이너스’가 유력한 상황이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1∼2월 누계 국세수입이 5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조7000억원 감소했다고 했다.여기에 유류세 인하 조치가 연장되면서 세수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 자명하다. 유류
인공지능 챗GPT가 연일 화제다. 미디어의 지면과 화면을 다 삼킬 태세다. 여태껏 기술에 비해 가히 변곡점이라 칭할 만하다니 호들갑 대신 제대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 신기술이 선사하는 놀라움을 꼽으라면 단연 인간 동형성과 복합성이다. 오랜 친구 마냥 끝없이 대화를 막힘이 없이 이어가고 심지어 인간적 교감도 일부 가능하다. 그에 보태 영역의 제한 없이 복합적인 정보를 쏟아낸다. 인간 동형적이며 무한 복합적인 면 탓에 우리 살림살이에 큰 긴장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론 더 큰 긴장을 가져다줄 게 뻔하다. 인공지능 이전의 대표적 신기
건설업계가 매우 혼란스럽다. 대표적으로 타워크레인 월례비와 관련해 소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적절한 해법을 찾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연일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월례비는 1990년대 건설사들이 건설기계를 외주화하며 건설기계 조종 노동자들이 자영업자나 하청사업자 소속으로 전환됨에 따라 공기 단축이라는 명분 아래 ‘월례비’라는 이름의 급행료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후 건설현장에서 월례비는 관행처럼 이어졌고 몇 년 전부터는 원·하도급 분쟁에서 빠지지 않는 항목으로 다뤄져 왔다. 그러던 중 최근 정부가 건설현장의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법) 위반 사건에 대한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요양병원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에서 중대재해 예방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청 업체 대표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해 1월27일 법이 시행된 지 1년 3개월여 만에 나온 첫 판결이다.법원은 “피고인들이 업무상 의무 중 일부만 이행했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전대 부착과 작업계획서 작성 등 안전보건 규칙상 조치를 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는 검찰 공소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위험의 외주화로 책임
‘주69시간제’가 ‘과로 사회’를 만든다는 주장이 있다. 터무니없다. 근로자들에게 주당 69시간 노동을 강요한다는 식이다. 큰 오해다. 표현이 잘못돼 벌어진 일이다. ‘주69시간제’가 아니라 ‘근무시간제 개편’이라고 해야 맞을 듯하다. 정확히 지적하면, 근로자들에게 근무시간을 스스로 ‘최적화’하도록 허용하자는 것이다. 한국은 근무 공식이 있다. 대부분 월요일부터 금요일 그리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을 한다. 그리고 주당 최대 52시간까지 일할 수 있다. 그 근무시간을 개편해보자는 취지다. 원하면 근무시간을 주당 최대 69시
우리는 현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클라우드서비스,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 결합해 다양한 스마트기술이 개발되고 산업계의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되고 있다.건설업계도 예외일 수는 없다. 대표적인 사례로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더 크고 더 복잡한 구조의 건축물을 짓기 위해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과 연구소가 앞다퉈 경쟁적으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그 외에도 공사기간 단축, 인력투입 절감, 현장 안전 제고 등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스마트 건설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정부가 최근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대폭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규제지역과 분양가 상한제 적용 여부에 따라 최장 10년이었던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4월7일부터 3년으로 단축됐다. 공공택지 또는 규제지역,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은 3년, 서울 전역이 포함되는 과밀억제권역은 1년, 그 외 지역은 6개월로 완화됐다. 전매제한 완화는 이번 시행령 개정 이전에 이미 분양을 마친 아파트에도 소급적용된다.정부가 이런 규제 완화에 나선 배경엔 전국적으로 위험수위에 올라선 미분양 주택이 있다
무역수지 적자가 1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번 무역수지 적자 기간은 기존 1995년 1월∼1997년 5월까지 29개월 연속 적자 기록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길다. 작년 무역수지 적자의 원인은 대부분 원자재 가격이 아직 충분히 안정화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상황은 바뀌었다. 핵심 에너지 원자재인 원유의 수입단가는 3월 배럴당 85.9달러로 1년 전의 99.0달러 대비 13.2%나 감소했고 수입액 자체로도 6.1%가 줄었다. 특히 원유를 포함한 주요 에너지원(원유, 석유제품, 가스, 석탄)의 3월 수입액은 164억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가 제로, 아니 마이너스 성장으로 직행하고 있는 듯하다. 금리 인상, 원자재가격 상승 그리고 미·중 무역전쟁의 심화 등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과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하고 그 폭도 넓어지고 있다.지금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은 조금 과장해서 1997년 외환위기 수준에 버금가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정부, 국회, 재계 및 노동계 등은 빨리 인식하고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 서로의 머리를 맞대고 저마다의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라고 본다.기업과 근로자의 인적자원개발(HRD)을 통한 역량 제고, 경쟁력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