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문건설협회(전건협) 새 집행부가 지난달 출범했다. 새 집행부는 각각의 총회에서 새로 선임된 16개 시·도회 회장과 18개 업종별협의회 회장들이 주축이다.어느 개인의 삶, 어느 집행부가 쉽고 편한 때가 있을까만 이번 집행부 역시 안팎으로 사정이 여의치가 않다. 그중에서도 다른 때와 확실히 다른 점 하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의 시대라는 것이다. 더욱이 경제산업 전반에 걸친 총체적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건설업 수주물량 감소와 경쟁 심화라는 어려운 여건은 앞으로도 좋아질 기미가 별로 없다. 디지털 혁명의 시대 건설기술 역시 4
종합건설과 전문건설 간 업역규제를 없애기로 했을 때 우려 중 하나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전문이 덩치 큰 종합에 다 잠식당해버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일단 나오고 있다. 내년 시행에 앞서 실시한 1차 시범사업 결과다. 내년 공공공사부터 시행되는 종합과 전문 간 업역규제 폐지에 앞선 시범사업 입찰 결과 양쪽 모두 크게 손해 보지 않는 쪽으로 나타난 것이다. 1차 시범사업은 기존 종합업역이 5건, 전문업역이 4건 등 총 9건이었다. 이 중 종합 3건과 전문 2건에 대해 양측 모두 참가자격을 준
마치 처벌 강화 일변도의 레이스가 시작된 듯하다. 강화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시행된 지 1년도 채 안 된 시점에 처벌 수위를 더 높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안’이 발의됐다. 여기에 사망사고 발생 시 안전규정을 위반한 시공사 대표를 형사처벌하는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안’까지 추가로 발의됐다. 누가 더 센 법을 발의하느냐를 놓고 경쟁이라도 벌어진 것인가. 건설사들은 숨통이 조여오는 듯하다는 반응이다.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발의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안은 사망사고 같은 중대 재해가 발생하면 기업과 경영책임자를 강하게
오는 24일은 또다시 찾아온 대한전문건설신문 창간일이다. 세상에 나온 지 서른넷. 처음 경험하는 환경을 맞고 있다. 분수령에 섰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건설생산체계 변화가 그것이다. 이후의 삶도 이 길을 따라가야만 한다. 훗날 이 기록은 전문건설사 한 귀퉁이에 어떻게 남을까.일제 식민지배와 동족상잔 전쟁을 겪은 후 몇 년이 지난 1958년 비로소 건설업이 처음 법제화됐다. 전문건설업의 전신인 단종공사업은 그로부터도 18년이 지난 1976년 가서야 법적으로 보호·육성되기 시작했다. 1985년 단종공사업이 전문건설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건설업에까지 확대 도입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건설업체들, 특히 중소건설사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 9월 이와 관련한 집단소송법 제정안과 상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상태다. 집단소송제는 피해자 중 한 사람 혹은 일부가 가해자를 상대로 소송해서 승소하면 다른 피해자들도 별도 소송 없이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주로 다수의 피해자가 각각 소액의 피해를 봤을 경우이다. 개별적으로는 소액이지만 다수로 가면 피해액은 천문학적이 될 수도 있다. 그동안은 주가조작이나 허위공시 등 증권 관련
건설업 업역규제 폐지의 첫 시행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문건설업계의 우려는 크게 두 가지이다. 우선 업역을 폐지하면 결국 전문건설이 종합건설한테 다 흡수돼버리는 것 아니냐는 염려이다. 두 번째는 전문성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이다. 덩치가 작아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에 대해서는 발주처가 나서서 해소해줘야 한다. 발주처 관계자들부터 생산체계 개편 내용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중요한 선결과제가 시범사업이다. 이를 통해 웬만한 문제점들은 드러나게 마련이다. 본격 시행에 앞서 그런 문제점·미비점들을 찾아내고 수정
모든 분야가 그러하듯 건설만큼 사람이 중요한 분야도 없다. 아무리 훌륭한 설계도와 장비가 있어도 사람의 손이 닿지 않으면 그 어떤 형체도 이루어낼 수 없다. 그런 건설현장에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이 숙련공 혹은 성실 근로자의 부족이다. 현장의 건설근로자는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고 고용불안과 삐뚤어진 사회적 인식 등으로 선호하는 직업은 아닌 게 현실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만 하는 일이다. 그런데 제대로 일할 사람이 없다는 것은 장기적인 사회안전망 확보를 위해서도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마침 정부는 지난 6일 정부서울청사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몇 차례 연기됐던 ‘2020 대한민국 도시재생 산업박람회’가 지난 14~16일 서울 강남의 무역전시장(SETEC)서 열렸다. 이 행사는 공공 및 민간의 도시재생 기술을 바탕으로 건축리모델링, 도시공간 개선, 부동산 개발 등을 추진하고 이를 위한 건축, 인테리어, 부동산, 금융 등의 융복합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행사규모가 다소 줄어든 감이 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와 주관사인 대한전문건설협회(전건협) 등이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며 애쓴 결과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정부가 올해 내로 적정임금제 제도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관련 기관 및 업계, 학계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묘안을 찾는 중이다. 국회에서는 관련 법안 개정안까지 발의돼 있다. 하지만 결론 내기가 만만찮아 보인다. ‘적정’이란 용어의 의미와 해석을 놓고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솔로몬의 해법은 난망하다. 다만 최선이 없으면 차선책은 있을 것이고 이를 위한 일의 순서는 분명히 있다. 적정임금에 앞서 적정공사비를 찾는 것이 먼저다.적정임금제는 발주자가 정한 금액 이상의 임금을 건설현장 근로자에게 의무적으로 지급하도록
최근 건설업의 특성을 간과한 듯한 두 가지 정책이 추진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첫째는 정부가 내년부터 일정 수준이 넘는 개인 유사법인의 사내유보금에도 세금을 매긴다는 것이다. 둘째는 건설기계사업자 등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들에게도 고용보험을 의무 적용하는 내용의 법안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두 가지 정책 모두 건설업은 빠져야 한다. 두 정책 모두 건설업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에 잘못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초과 유보소득 과세대상에 건설업까지 포함시키는 문제이다. 이 조치는 법인세 최고세율이 소득세보다 낮은 점을 악용
우리나라 건설 생산체계가 45년 만에 대변혁의 출발선에 서게 됐다. 국토교통부가 업종개편 등 건설업역 칸막이 폐지 후속 조치들을 담은 건설산업기본법 하위 법령 개정안을 지난 16일 입법 예고함으로써 건설산업생산체계 혁신방안이 마무리됐다. 하위 법령까지 법제화되면 2018년부터 본격 추진된 혁신로드맵이 완성되는 것이다. 민관합동 건설산업혁신위원회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료하는 것이기도 하다.개편안은 시설물유지관리업을 제외한 28개 전문건설업종을 14개로 통합하고 주력분야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노후 SOC(사회기반시설) 유지보수공사를 신설
먹고 사는 게 힘들어도 이맘때면 오가는 덕담이 있다. “늘 한가위만 같아라.”추석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그런 것이다. 한 해 땀과 정성의 결실을 수확하는 때이니 마음마저 풍성하고 넉넉해지게 마련이다. 산업현장에서도 이때만큼은 시름을 잊을 수 있도록 서로가 배려해 주고 베풀어 준다.하지만 올해 건설업계는 사정이 좀 팍팍할 것 같다. 추석 보너스는커녕 밀린 하도급대금도 떼일지도 모를 상황이다. 가장 큰 이유가 미증유의 코로나 사태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코로나로 돌린 채 나 몰라라 하기에는 건설업체와 그 식구들이 겪을 시름
코로나19 팬데믹은 사람들의 의식주를 비롯한 산업·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세상을 요구하고 있다. 건설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건설산업은 전통적인 설계·시공·유지관리 방식을 넘어서야 한다. 즉, 건설산업의 디지털 기반 사업전략과 모델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맥킨지보고서는 “코로나19 여파로 건설산업 디지털화는 거스를 수 없는 주요 변화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정체된 생산성과 낮은 수익성, 높은 수작업 비율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디지털화는 선택이 아
잇단 재난의 파도에 건설산업도 곳곳에 비상등이 켜지고 있다. 건설산업은 올 전반기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산업·경제를 떠받치며 나름 꿋꿋하게 버텨온 측면이 있다. 그러나 기록적인 장마와 폭우로 깊은 내상을 입었다. 그에 대한 복구도 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곧바로 폭염과 코로나 재확산에 급기야 제8호 태풍 ‘바비’까지 덮치는 바람에 중심을 잃고 쓰러질 위기에 처했다. 앞으로 공사기간 연장과 추가비용 지급 등에 대한 후폭풍에 시달릴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다. 조짐들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우선 도시정비사업을 위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SOC(사회기반시설) 예산안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와 경기 침체, 폭우 피해 등 재난·악재들이 겹쳐 경제전망이 더욱 암울한 상황이다. 통상적인 재정정책으로는 약발이 안 먹히는 만큼 예산편성부터 위기극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SOC예산 편성부터 휘둘리지 말고 확실하게 다져놓을 필요가 있다.지금까지 각 부처가 요구한 SOC 관련 예산은 2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 23조2000억원보다 4.9% 많은 규모이다. SOC예산 24조원대는 2015년(2
사상 최장기간 장마와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는 처참했다.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망연자실 절망에 빠졌다. 코로나19 팬데믹에 경기침체에 수재까지 덮쳤으니 불운이 겹쳤다. 건설현장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예기치 않은 재난으로 인해 공기연장이나 설계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여당과 정부 청와대는 지난 12일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논의한 결과 일단 ‘추후 판단’하기로 했다. 4차 추경을 하면 1961년 5·16군사정변 이후 59년 만에 처음이다. 피해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자금을 마련해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8720원으로 결정됐다. 올해 8590원보다 1.5% 오른 금액이다. 1988년 최저임금제 도입 이후 역대 최저 인상률이다. 노동계가 최종 심의를 보이콧하면서도 결과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의제기를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오는 5일 정식 고시될 예정이다.역대 최저 인상률이지만 노사 양측 모두 불만이다. 노동계는 당초 16.4% 인상(1만원)을, 경영계는 2.1% 삭감(8410원)을 최초 요구안으로 제시했었다. 노동계로서는 1998년 외환위기 때(2.7%)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2.75%)보다 낮은 수치라며 반발
건설산업 생산체계 개편은 2년 전에 이미 기본 틀이 정해졌다. 40여 년 만에 전문건설과 종합건설 간 업역칸막이를 폐지하는 결정이었다. 관련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이 2018년 12월7일 국회를 통과해 법제화됐다. 이후 진행돼온 업종개편과 세부 시행방안들은 이러한 업역규제 폐지의 필요충분조건이다. 업역규제 폐지의 대전제이자 당연한 후속 조치들인 것이다. 상당수 내용은 이미 알려졌다. 29개 업종을 14개로 묶어 대업종화하고 시설물유지관리업은 본래 목적에 맞게 개편하는 것이다. 정부 입법예고를 앞두고 중요한 것은 마지막 마무리작업이다.
한국판 뉴딜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특별히 기획한 국민보고대회 형식을 통해 한국판 뉴딜의 구상과 계획을 밝혔다. 크게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160조원을 투입해 일자리 190만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디지털 뉴딜은 데이터와 인공지능(AI) 생태계를 키우고 SOC(사회기반시설)를 디지털화하는 사업으로 58조2000억원(국비 44조8000억원)을 투자해 90만3000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린 뉴딜은 공공시설을 친환경적으로 바꾸
한국판 뉴딜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그 개념이나 지향하는 방향이 좀 생경한 감이 없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이에 관한 종합계획안을 국민에게 직접 발표한다고 하니 자못 기대가 크다.뉴딜은 원래 미국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작품이다. 1929년 경제 대공황극복을 위해 루스벨트 대통령이 추진한 변혁적 경제 정책이다. 경기부양과 빈민구제, 일자리 창출 등을 목적으로 한 신정책 즉, ‘잊힌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처방(New Deal)’이었다. 케인즈학파의 수정자본주의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TV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