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윤 제11대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이 8일 취임식을 갖고 앞으로 4년 동안 협회를 이끈다. 이와 함께 시·도 및 업종별 집행부가 공식 출범하면서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됐다.

제11대 집행부는 건설경기 침체와 정부의 부동산 고강도 규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대폭 축소 등등 ‘다중고(多重苦)’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마음가짐도 여느 때와 사뭇 다를 것이다. 중앙회장을 비롯한 시·도 및 업종 회장들이 당선 소감에서 ‘업역 확대’, ‘회원사 보호’, ‘권익 신장’, ‘내실 경영’, ‘화합·단결’, ‘소통’ 등의 단어를 많이 사용한 것에서도 녹록치 않는 상황의 일단을 읽을 수 있다. 회장단은 ‘대화와 소통을 통한 화합과 단결로 전문건설의 재도약’이라는 위기관리 생존법을 절실히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새 집행부 앞에 놓인 과제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 할 수 있다. 첫째는 건설경기침체 시기에 회원사 생존을 위한 일거리 확보, 둘째는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불공정 하도급 관행 개선, 셋째는 위의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협회 내부의 단합과 화합, 소통이다. 세 가지는 전문건설 앞에 늘 놓여 있는 과제이기는 하지만 경기상황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이기에 더욱 절실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신임 회장단의 당선소감도 대체로 이같은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다. 김영윤 중앙회장은 당선소감에서 “회원사 여러분의 한마디 한마디를 가슴에 새긴 채 회장직을 성심껏 수행하겠다”며 “회원사 현안 해결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더불어 “대화와 타협, 화합을 기조로 새로운 협회 문화와 희망이 넘치는 협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은 중앙회장은 물론 대부분 시·도 및 업종 회장들의 약속이다. 앞으로 4년간 새 집행부의 목표 달성을 위한 선결 조건을 이구동성으로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최악의 건설경기 다중고 속에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도전이 우리 앞에는 놓여 있다. ‘도전은 극복이 맛’이라고 한다. 우리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 매고 한 몸으로 역량을 총집결한다는 도전 의식으로 똘똘 뭉쳐야만 하는 시점이다.

많은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부단한 변화와 혁신 노력도 필요하다. 변화와 혁신은 그동안 익숙했던 것들을 포기하고 미래를 위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 과정에 아픔도, 두려움도, 아쉬움도, 귀찮음도 있을 수 있다. 이때 꼭 필요한 것이 ‘단합된 힘’이다.

어려운 상황 극복이 어느 한 사람만의 어깨에 달려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어깨동무를 하고 나가면 훨씬 더 수월하게 모든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전문건설이 갈 길은 빨리, 서두르는 길 아니라 멀리, ‘넘버원 전문건설’로 힘차게 나아가는 것이다. 함께 가면 그만큼 행복한 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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