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잔고 확보·리스크 관리
패러다임 변화 대비 전략 시급

건설경기는 올 하반기 이후 후퇴국면이 시작되고 내년 하반기에서 2019년 중에 불황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9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8년 주택·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연구원은 내년 건설수주가 올해보다 15% 감소한 133조원일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 공공부문은 42조원, 민간부문이 91조원으로 각각 10.5%, 16.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토목부문은 40조원, 건축부문은 93조원으로 각각 8.6%, 17.5% 감소하고, 특히 주거용 건축은 22.3%나 감소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 건설투자액은 251조원으로 올해(250조원) 대비 0.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액 자체는 역대 최고를 기록한 올해와 유사해 양호할 전망이지만 증가세는 큰 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토목투자는 SOC 예산 감소로 실질투자액이 1995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주택 중심으로 민간건설경기가 빠른 하락세를 보이는 점과 내년 SOC예산 감축으로 공공부문이 완충역할을 못하는 점이 동시에 작용해 향후 건설경기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건설기업들은 3년간의 호황이 끝나고 가파른 침체가 전망됨에 따라 수주잔고 확보, 리스크 관리,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하는 경영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조언했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