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24건 중 18건 차지…대부분 설치·해체 때 발생

“장비 노후화가 주원인” 기존 분석과는 달라 주목 

최근 5년간 발생한 24건의 타워크레인 중대재해로 인해 35명이 사망하고 36명이 부상당했으며, 사고의 주요원인은 설비 결함보다 작업불량으로 인한 사고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지난 9일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입수한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원인조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 10월까지 발생한 타워크레인 중대재해는 총 24건으로 71명의 재해자가 발생했다.

재해 원인별로는 작업불량으로 인한 사고가 18건으로 78.2%를 차지했으며, 설비결함으로 인한 재해는 부재결함 3건과 와이어로프 파단 2건 등 총 5건(21.7%)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발생한 의정부 타워크레인 사고는 아직 조사중인 관계로 원인별 현황에서 제외됐다.

작업불량으로 인한 재해 원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작업절차 미준수가 12건으로 최다를 차지했고, 안전대 부착설비 미설치 3건, 안전장치 해체 1건, 줄걸이 불량 1건, 기타 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타워크레인 사고발생이 주로 장비노후화에 따른 것이라는 당국자들의 최근 발언들을 뒤집는 통계로, 대책마련도 근본적으로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을것으로 지적되는 대목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같은 통계치에 대해 “타워크레인 사고는 장비의 노후화나 작업자의 과실 어느 하나로 원인을 몰아갈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사고가 설치·해체 과정에서 발생한다”며 “타워크레인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달 안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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