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50억원 이상 17개 현장 추가

서울시 관내 건설현장 중 ‘건설근로자 전자인력관리제’를 적용하는 현장이 늘어난다.

서울시는 작년에 공사비가 100억원 이상인 30개 현장을 대상으로 전자인력관리제를 도입한 데 이어, 이달 15일부터는 공사비 50억원 이상인 현장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추가되는 현장은 17곳이다.

전자인력관리제는 건설현장에 설치된 단말기에 등록한 전자카드를 태그하면 실시간으로 출입내역이 기록되도록 한 제도다. 건설근로자의 출·퇴근 내역이 서울시와 건설근로자공제회에 자동으로 전산 등록돼 체계적으로 인력관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는 지난 2015년 3개 현장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도입했다. 작년에는 월드컵대교 건설공사 등 공사비 100억원 이상인 30개 현장에서 본격 시행했으며, 오는 15일부터는 ‘중랑천 초안산앞 보행교량 설치공사’ 등 17개 현장에 추가로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시범사업 운영 결과, 2015년 건설근로자의 태그율이 92.5%, 2016년(30개 현장)에는 95.7%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에 대해 시는 현장근로자의 호응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전자인력관리제가 시행되면 건설근로자는 본인이 근로한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근로내역을 손쉽게 증명할 수 있다. 또한 사업자는 근로내역 전산화를 통해 그동안 직접 입력했던 퇴직공제 신고 업무가 한결 쉬워진다. 이에 더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건설근로자의 근무이력과 경력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서울시는 전자인력관리시스템과 대금e바로시스템을 연계해 노무비 지급시 근로자의 임금 누락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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