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건설업과 연관산업은 ‘위기(RISK)’

현대경제연구원이 2018년 산업경기의 키워드로 ‘회복(RECOVERY)’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14일 발표한 ‘2018년 산업경기의 8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내년 산업경기에서 예견되는 8대 특징을 각 핵심용어의 첫 영문자를 조합한 키워드 ‘회복(RECOVERY)’으로 규정했다.

두 번째의 R은 ‘건설업과 연관산업의 위기(Risk)’를 의미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건축 수주 급감을 방지하고 SOC 예산 재조정을 통해 경제가 ‘건설투자 절벽’ 충격을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8대 특징은 △회복(Recovery), 그러나 체감하지 못하는 회복 △수출산업(Exporting industry) 내 디커플링 △중국(China)향(向) 산업의 소식(蘇息) △경제 공동화(Hollowing-Out of Economy) △제2의 벤처(Venture) 붐 △공급과잉산업(Excess supply industry)과 치킨게임 △건설업과 연관산업의 위기(Risk) △4차 산업혁명과 젊은산업(Young industry) 등이다.

건설업의 경우 부동산 경기 냉각에 따른 건축 부문 부진과 SOC 예산 급감에 따른 토목 부문 침체의 이중고에 직면할 것으로 보여, 2018년 국내 산업중 가장 리스크가 높은 산업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부문별로 건축 부문은 가계 부채 구조조정과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주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약화되면서 건축 부문 경기가 하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목 부문은 SOC 예산의 대폭 삭감과 향후 5년 동안 삭감 기조가 예고돼 있어 장기 불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따라서 2018년은 건축과 토목 부문의 동반 침체가 예상돼 건설기업들의 상당한 리스크가 존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건설업에 중간재나 자본재를 공급하는 건자재, 건설기계, 운송기계 등의 산업들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경제가 ‘건설투자 절벽’ 충격을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대응방안을 제시하고, 특히 SOC 예산에 대한 감소폭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재조정 과정에서 우선 SOC 적정 수준에 대한 판단은 소수 연구결과에만 의존하지 않고 보다 다양한 분석과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업계, 학계 등 민간의 의견을 최대한 청취해 최적의 결론을 도출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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