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연, 신속 구조기술 개발해 실증실험

◇도심지 지하붕괴 인명탐지 및 긴급구호기술 개념도

대형빌딩·지하철 등이 붕괴됐을 때 고립된 인원을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지난 17일 경기도 연천 소재 건기연 SOC 실증연구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드릴링을 통한 구조기술’의 실증실험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긴급 인명구조 기술은 드론·공간정보·정밀굴착·굴진 관리기술 등 건기연이 보유한 첨단 기술들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1차적으로 매몰자 생존 골든타임인 초기 72시간 안에 안전·생명선을 확보한 후 일주일 내에 최종 구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긴급구조 기술 1단계에서는 사고 발생 시 우선 드론으로 현장을 탐색하고 3차원 건물붕괴 형상 정보를 취득한 후, 무선통신 기반 매몰자 위치 탐지기술을 활용해 12시간 내에 위치탐지 및 구호지점 예측을 실행한다.

이후 2단계에서 사고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정밀굴착기술 및 철근콘크리트 벽체 관통기술, 굴진 현황관리 기술 등을 활용해 1차 생명선(라이프라인)을 설치해 생존 매몰자의 안전을 우선 확보한다.

3단계에서는 생존자 운반에 필요한 대형 장비를 매몰지점으로 투입하는 통로인 직경 1000mm 내외의 2차 생명선을 구축하고, 마지막 4단계에서는 사고 발생 후 7일 이내에 매몰 공동 안정화 기술을 적용, 인명구조를 안전하게 진행한다.

건기연은 “최근 발생한 경주·포항 지진으로 인해 노후 시설물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높아지면서 건물 붕괴 시 고립된 인명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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