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총 1조7000억 투입… 신축 공공아파트에는 내년부터 설치 의무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태양의 도시, 서울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가 보조금 지원을 확대해 5년 안에 서울시 3가구 중 1가구에 태양광 패널을 보급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 태양의 도시, 서울’ 종합계획을 21일 발표하고 오는 2022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입해 원전 1기 설비 용량에 해당하는 태양광 에너지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계획에 따라 제도를 개선하고 지원예산을 늘리는 동시에 참여문턱을 낮춰 서울 어디서나 태양광 발전시설을 볼 수 있는 도시로 만든다.

우선 서울에 사는 3가구 중 1가구 꼴로 태양광 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총 100만 가구(서울시 전체 360만 가구)까지 늘려나간다. 아파트 베란다, 주택 옥상, 민간건물 옥상·벽면 등 자투리 공간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시는 보조금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지어지는 공공아파트에는 미니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한다. 최근 아파트 경비실에서 쓰는 에너지 사용비용으로 논란이 됐던 것과 관련해서는, 아파트 경비실 4000개소에 태양광 미니발전소(약 1.2MW)를 시범 설치해 경비실 소비전력 일부를 자체 생산하는 상생모델도 시도한다.

이와 함께 서울을 태양광 상징 도시로 만들기 위해 서울 명소 곳곳에 ‘태양의 도시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광화문광장(태양의 거리)·월드컵공원(태양의 공원)·광진교(태양의 다리) 등에 대해 각각의 공간 특성에 잘 맞는 형태와 디자인으로 태양광을 입힌다.

이밖에도 시는 도심을 비롯해 총 5개 권역별로 ‘태양광 지원센터’를 설립해 일반시민은 물론 기업, 연구소까지 전화 한 통이면 상담부터 설치, 유지 등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