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 ‘홍삼스파’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따뜻한 스파 생각이 한가득이다. 전국의 수많은 스파 중 진안홍삼스파에 눈이 가는 건 뜨끈한 물에 몸을 푹 담그며 홍삼의 기운을 받을 수 있어서다.

전북 진안군 진안읍에 위치한 진안홍삼스파는 홍삼을 입이 아닌 몸으로 흡수하는 곳이다. 몸에 좋은 홍삼과 한방 약재로 오감을 자극하는 시설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다.

스파에 입장하면 하모니·스톤·아로마·허브·버블 등 5가지 스파 시설 이름이 적힌 팔찌를 채워준다. 한 가지씩 이용할 때마다 직원이 표시를 해준다. 버블스파와 허브스파는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입장하자마자 이 두 곳을 예약해 놓고 기다리는 동안 다른 시설부터 이용하는 게 시간 절약법이다. 시설 이용 시 수영복과 수영모는 필수다.

스파에 입장하면 가운데 넓게 자리한 바데풀이 손님을 맞이한다. 넓은 수영장처럼 생겼는데, 워터젯·에어버블·넥샤워·마사지링 등을 이용해 테라피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바데풀 안쪽에는 사운드플로팅 시설이 있다. 전용 튜브에 몸을 맡기고 물 위에 누우면 엄마의 양수 속에 떠 있는 듯 편안한 상태가 된다.

바데풀에서 가볍게 몸을 이완하고 나면 ‘버블테라피’ 예약시간이다. 둥근 원형 베드에 사람들이 쭉 둘러앉는다. 따뜻한 온열베드에 반쯤 누운 자세로 편안히 있으면 발아래서부터 홍삼 거품이 스멀스멀 차오르기 시작한다. 잔잔하게 퍼지는 홍삼 향과 서서히 바뀌는 조명, 몸에 닿는 쫀득한 거품이 오감을 자극한다. 피부 정화, 노폐물 배출, 근육 이완 효과, 혈액순환 촉진 등의 테라피가 이를 통해 자연스레 이루어지고 있다. 한참 마사지를 하다 보면 천장에서 트로피컬 레인샤워가 쏟아져 온몸의 거품을 씻어준다.

다음은 하모니테라피다. 밤하늘의 별을 테마로 한 공간이라 둥근 천장에서 별이 반짝반짝 빛난다. 따뜻한 온열 시트에 앉으면 홍삼가루가 뿌려진 머드팩을 하나씩 준다. 이것을 바르고 가만히 있으면 불이 꺼지고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쏟아지는 별빛 속에 따뜻한 안개비가 공간을 가득 채울 무렵이면 홍삼머드팩의 천연성분이 피부로 스며든다. 버블테라피를 할 때처럼 천장에서 소낙비가 내려와 머드를 씻어낸다.

드디어 허브테라피 시간이다. 개별 나무 침대 안에 멸균 건조한 개똥쑥이 가득 들어 있다. 특별한 것 없이 침대에 누워 잔잔한 명상음악을 듣는다.

마지막 코스인 아로마테라피는 입구에 준비된 홍삼추출액을 하나씩 들고 들어가 개별 욕조에 푼 뒤 입욕하면 된다. 따뜻한 물에서 홍삼 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니 온몸이 노곤해진다.

어느새 팔찌의 5개 테라피가 모두 체크됐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층만 올라가면 바로 노천탕이다. 노천탕의 매력은 머리는 차고 몸은 따뜻해 코가 뻥 뚫리고 머리가 맑아진다는 점이다. 게다가 눈 앞에 마이산의 풍경이 병풍처럼 펼쳐지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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