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장현지구 조감도(그림=시흥시청)

문재인정부가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주택시장과 수익형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져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6만3210건으로 전월(8만3450건)에 비해 25.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주택 매매 거래량이 3만1487건으로 전월(4만 6019건)보다 31.6% 줄었고, 지방은 3만1723건이 거래되며 지난달 대비 17.2% 감소했다.

몇 차례 발표된 부동산 대책과 10.24 가계부채 대책으로 인해 주택시장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었던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도 규제가 상당 부분 포함되면서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은 본격적인 규제 시행에 앞서 소액으로도 가능한 ‘토지투자’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국토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땅값은 2.92% 올랐으며 토지거래량 또한 14.5% 증가했다. 지역별 전체 토지거래량을 확인한 결과 전국적으로 31.9%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도가 60.2%로 거래가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남부권 일대의 주요 개발지구로 떠오르고 있는 경기도 시흥시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시흥시는 부천, 광명, 안산, 인천 등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망이 열악해 외면 받아 왔지만 최근 각종 교통망이 구축되고 개발계획이 본격화되면서 ‘훈풍’이 불고 있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2월 1405가구까지 치솟았던 미분양은 어느새 모두 소진돼 2017년 10월 기준으로는 1가구도 남지 않았다. 이는 직주근접을 희망하는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수요가 풍부한데다 내년 상반기 개통예정인 소사-원시선과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인천2호선 연장으로 서울(강남)과의 접근성이 좋아진 결과로 보이며, 여기에 최근 부동산대책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비규제 지역으로 더욱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흥이 신흥주거지역으로 각광 받는 이유는 4개의 신도시가 동시에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와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이 조성된 배곧신도시를 비롯해 광명역세권에서 10분 거리인 목감지구, 부천 옥길지구와 인접한 은계지구, 그리고 시흥시청과 경찰서 등 관공서가 위치해 있고 훗날 트리플 역세권이 형성되는 장현지구 등이다.

현재 시흥시의 마지막 택지지구인 장현지구의 경우 소사-원시선에 이어 신안산선(2018년 착공 예정), 월곶-판교선(2019년 착공 예정)이 통과할 예정이다. 이 노선에 시흥시청역(예정), 시흥능곡역(예정), 장곡역(예정) 3개의 역이 들어설 예정이며, 제3경인고속도로도 인접해있어 KTX광명역 이용도 수월하다.

수도권 개발지역 시행 및 부동산 박람회 투자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우영도시건설 김진경 대리는 “최근 주택시장의 규제 강화로 토지투자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중심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는 시흥 장현지구에 대한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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