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개소 10년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김대익 소장

건축도시공간연구소는 국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건축과 도시, 공간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앞으로도 변해야 할 것과 변하지 않아야 할 것을 구분하고 이를 조화롭게 건축물 등에 담는 작업을 해나갈 것입니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Architecture & Urban Research Institute·AURI) 개소 10주년 기념행사가 오는 12일 열린다. 행사에 앞서 만난 김대익 소장<사진>은 “연구소는 건축·도시·공간이라는 공간에 품격을 담고 정의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그 과정에서 전문건설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했다.

AURI는 그동안 건축기본법을 시작으로 녹색건축, 건축서비스, 한옥 등 건축자산, 장기방치 건축물 등 시대 흐름에 따라 나타나는 새로운 공간을 정의하고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해왔다.

AURI는 또 국가공공건축지원센터, 도시공간재창조센터(도시재생지원기구), 국가한옥센터 등 법정 기구를 맡고 있다. 국가공공건축지원센터는 500억원 미만 50억원 이상의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사전검토를 수행하고 있다. 한옥센터는 한옥 정보를 체계화하고 건축비를 낮추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김 소장은 최근 이슈인 도시재생에 대해 ‘장소성’을 남길 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소를 통해 미래 세대에게 과거의 기억을 알려줘야 한다”며 “공사비는 기존 건물을 없애고 다시 짓는 것보다 1.5~1.8배 더 들어가지만 분명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익 소장은 연구소의 미래 역할에 대해 “장소에 녹아있는 휴머니즘은 그대로 둔 채 첨단과학이나 디자인 등의 변화에는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며 “변해야 할 것과 변하지 않아야 할 것을 염두에 두고 핵심 연구과제를 설정·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건설업계의 생존방법을 묻는 질문에 그는 ‘기술력’을 꼽았다. 그는 “남이 찾는 요소기술이 한 두 개만 있으면 전 세계에서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초고층 빌딩에서 큰 이윤을 얻는 업체는 모두 요소기술을 갖춘 업체들이었다”며 “전문건설도 기술연구개발 투자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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