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근로자공제회가 공제회 데이터베이스를 적극 활용해 건설근로자 고용복지 종합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심규범 근로자공제회 전문위원은 지난 8일 공제회 창립 20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남대문로 소재 공제회에서 열린 세미나<사진>에서 공제회의 지나온 20년을 살펴보고 나아갈 20년을 진단했다.

심 전문위원은 ‘건설근로자 고용복지 확충 및 숙련인력 육성 방안 모색’ 발표에서 공제회가 지난 20년 동안 △퇴직공제제도 정착 △맞춤형 복지지원서비스 제공 △기능훈련 및 취업알선 등으로 “변한 듯 변하지 않았고, 변하지 않은 듯 변했다”고 평가했다.

심 위원은 “최근 대통령 주요 공약이 일자리 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다”며 “큰 배를 띄울 만한 큰 물이 들어왔다”고 강조하고, 공제회가 ‘건설근로자에 관한 고용복지종합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한 주요 과제를 발표했다.

발표된 주요 과제로는 △퇴직급여 적용 확대 △전자카드제 전면 시행 △기능인등급제의 도입 △취업네트워크 확충 △안정적인 부금운용기반 강화 △공제회 조직 인프라 확충 △건설노동시장 통계 제공 등이 있다.

주제 발표 후에는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회에 참가한 김영승 대한전문건설협회 기술지원실장은 “퇴직공제 누수를 방지하고 납부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발주자 납부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업계의 입장을 밝혔다. 또한 “불법외국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력수급 문제도 같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규옥 남양주공업고등학교 수석교사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직업교육정책이 바뀌어 학교의 직업교육방향을 흔들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산·학·관이 자주 머리를 맞대 건설기능 인력에 관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권영순 공제회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우리 공제회가 퇴직공제제도 운영이라는 기본적인 역할을 넘어 건설근로자들을 위한 고용복지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할 일이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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