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심도·장대터널 화재진압시스템 개발

◇소화약제 분사로 화재가 집압되어 가는 모습(사진=건기연 제공)

압축 공기포와 거품을 활용해 터널 내 열차 화재를 효과적으로 진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재안전연구소는 각종 지하공간 시설물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효과적으로 진압하는 ‘압축공기포 소화설비 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압축공기포 화재진압 시스템은 특수 장치를 사용해 열차의 강화유리를 동시에 파괴해 승객의 빠른 탈출을 유도한다. 이후 압축공기포로 소화약제를 분사해 화재를 진압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산소 차단과 동시에 기포가 증발하면서 기화열 냉각 작용이 일어나 효과적인 화재진압을 할 수 있다. 무독성 기포는 지하 밀폐공간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으며, 소화용수의 사용량 또한 33%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건기연은 밝혔다.

건기연 연구진은 이를 대심도 터널 및 승강장 등 주요 시설에 실용화하는 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화성시에 위치한 건기연 화재안전연구소에서 철도모형 화재 실증 실험을 진행했다.

건기연 관계자는 “철도·지하철·해저터널 외에도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각종 지하 시설물들이 가진 화재의 취약성을 극복하는 데 요긴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향후 현장적용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신뢰성 검증을 진행하고 기술이전을 통한 상용화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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