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중심 ‘조합원 만족 경영’ 실천

◇ 유대운 이사장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로운 꿈과 에너지를 품고 힘차게 솟아오르는 새해 아침의 태양처럼, 조합원 가족 여러분과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금년 세계 경제는 선진국의 경제 회복세와 중국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에 따라 3.7%(IMF)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나, 국내 경제는 수출의 완만한 회복세 속에서도 내수 시장의 둔화로 3%(한국은행) 성장률 회복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우리 전문건설업계는 국내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한 건설경기의 호조가 3년째 이어지면서 예전의 활력을 조금이나마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조합 역시 이러한 경기회복에 힘입어 흑자경영 기조를 이어나가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작년 한해 조합은 보증수수료율과 융자이자율을 2년 연속 20% 인하하고, 대표자 연대보증 면제 대상을 확대해 조합원의 금융 부담을 덜어드렸습니다. 종이없는(paperless) 신용평가를 전면 도입하고 신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조합원께 편익을 제공하는 일에도 앞장섰습니다. 그러나 2018년 우리 업계는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국들의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라 글로벌 교역이 위축돼 세계경제 회복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 우리경제도 건설투자 감소(0.2% 한국은행)로 인해 건설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올해 국내 건설수주 전망을 보더라도, 국내 주택시장의 분양물량 감소로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전문건설업계의 수주난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정부가 적극적인 부동산 대책을 시행하고, SOC 투자예산을 14년 만의 최저수준으로 편성한 것 역시 국내건설시장을 더욱 위축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개최와 공공임대주택·도시재생사업 투자 확대 등 전문건설업계의 사업여건 개선을 기대케하는 일부 희망적인 소식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체감 건설경기가 크게 하강할 것으로 보입니다.

불안한 경제전망 속에서 건설 산업 전반의 경영 환경 개선이 절실할 때입니다. 저가 수주의 폐해를 방지하기 위한 종합심사 낙찰제 등도 현실상 최저가 낙찰제와 유사한 양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종합건설업체들의 최저가 견적입찰이 전문건설업의 저가 하도급 수주로 이어지는 구조적인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조합원 여러분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저희 조합은 이에, 올 한해 조합원 고통 분담을 통한 상생 경영을 실천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새해에 저희 조합은 현장중심 경영을 통해 조합의 제1원칙인 ‘조합원 만족 경영’을 실천할 것이며, 고객지원 기능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금융지원을 넘어 진정한 동반자로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저를 비롯한 조합 임직원 일동은 지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조합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4만9천 조합원이 현장에서 땀 흘리실 때 임직원 모두는 철저한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겠습니다. 조합이 달성해야 할 ‘업무의 편의성’과 ‘재무구조 건전성 달성’의 모순 관계는 원칙과 용기,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의 조화를 통해 접점을 찾아가겠습니다. 환경의 변화에 대응한 선제적인 업무 처리를 통해 ‘가래로 막을 일’을 ‘호미로 미리 막는’효과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1988년 창립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조합원 여러분께서 믿고 맡겨주신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의 말씀도 함께 드립니다. 더욱 투명한 경영과 상생 정신으로 조합원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조합, 조합원과 함께하는 조합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사랑하는 조합원 가족 여러분, 새해 건승하시고 소원성취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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