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전문건설 수주 40% 줄어
선행공종 급감·후행공종 일부 증가
철콘, 2016년 1월 이후·토공, 2015년 10월 이후 최저 기록

지난해 12월 전문건설업 수주가 기초와 골조공사 등은 크게 감소한 반면 실내마감공사 등 업종은 전월과 비슷하거나 일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서명교)은 2017년 12월 기준 ‘전문건설 수주동향’과 ‘전문건설업(SC)경기실사지수(BSI)’를 9일 발표했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한 수주동향을 살펴보면, 전체 수주금액은 11월 대비 약 39.6% 감소한 3조740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월의 약 99.3%다.

원도급 수주액은 9400억원으로 전월보다 36.7%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의 133% 수준이다. 하도급은 2조400억원 규모로 전월보다 43.8% 감소했고 전년동월의 86.4% 수준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선행공종은 대폭 줄었고 후행공종은 일부 증가했다.

철근콘크리트공사업의 수주액은 6780억원으로 2016년 1월 이후 최저치였다. 전월에 비해 16.8% 감소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58.5%에 불과했다. 토공사업도 전년 동월의 90.7% 수준인 3950억원으로 2015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마감공종 중에선 실내건축공사업이 전년동월의 77.4% 수준인 4390억원이었지만, 금속구조물창호공사업은 129%인 3680억, 습식방수공사업은 109%인 1610억원으로 추정됐다.

한편 12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62.0으로 전월(62.7)과 유사했고 1월 전망치는 50.3으로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건설자재와 건설장비 수급은 각각 99.4, 106.1로 높게 나타났다.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동계비수기인 현 시점에선 종합경기보다 드라이 모르타르 등 현장수요가 급증하는 품목 및 철근과 골재 같은 기초자재의 가격 향방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 전망에 대해선 “SOC 예산이 19조원으로 기존 정부안보다 증가했고 공공기관 중심으로 약 2조원의 투자보강도 계획돼 있으며, 또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른 주택공급도 지속된다면 건설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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