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안전학회 초대회장 안홍섭 군산대학교 교수

한국건설안전학회가 지난 3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건설안전학회는 안전한 건설사업 수행을 위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모인 관·산·학 전문가 집단이다. 학회 출범 일주일이 지난 9일 학회 초대 회장인 안홍섭 군산대학교 교수를 만나봤다.

- 학회 설립 계기는 어떻게 되며,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가요?

기존 학회나 관련 단체들 중에서 건설안전에 관한 해결책을 직접적으로 제대로 제시하는 단체가 없었습니다. ‘안전’은 건설현장을 포함한 전 산업에서 핵심가치로 여겨지고 있는데도, 전문 연구기관의 수는 적어 건설 분야에 특화된 학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건설업계에서 있어 왔습니다. 각종 이해관계의 구속에서 벗어나 제3자의 관점에서 안전 분야에 관한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 학회 출범에 전문건설업체들과 근로자들의 기대가 큽니다. 학회 운영 방향을 알려주신다면?
학회가 자리 잡는 데에는 최소 2~3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기간 동안 알찬 연구성과물을 내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현재 학회는 건설안전제도·건설안전시스템·안전교육·건설사고분석·토목·안전 등 15개 세부 분야로 이뤄진 기술위원회와 운영위원회(8개위), 특별위원회(3개위)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중 특별위에는 전문건설안전위가 포함돼 있는데, 전문건설안전위는 실제 현장에서 시공을 담당하고 있는 전문건설업체와 소속 근로자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는 기능을 할 것입니다. 또한 전문건설사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단체인 대한전문건설협회와도 협업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작년에 건설현장에서 산재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저는 발주자가 적정한 공사기간과 공사비를 제공하면 그 효과가 근로자까지 이어져 공사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면 산재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작년 8월 정부가 발표한 중대 산업재해 예방대책을 살펴보면 ‘산업안전의 패러다임을 ‘사업주 중심’에서 ‘원청·발주자의 책임’으로 바꾸겠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처럼 발주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동시에 적정한 공기와 공사비를 제공하도록 하는 사회적 풍토가 조성된다면 ‘안전과 품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학회도 이같은 변화에 힘을 실어 ‘정의로운 건설’을 만드는데 보탬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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