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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동탄2 현장, 골조업체들 절반 적자
이유는 구조화된 ‘하도급 쥐어짜기’
건설업계 적폐 고발 (2) 협력업체 잡아먹는 원도급사 사례

물량 공지 않고 단가계약  타업체선 흔치 않은 횡포
기성금은 깎고 또 깎고  현장관리도 일부 떠넘겨

“다른 현장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이윤을 남기는 하도급사도 있습니다”
본지가 (주)부영주택으로부터 다양한 갑질을 당했다는 (주)서은건업의 제보를 받아 취재를 시작하자 부영 관계자는 하도급사의 적자시공 문제가 일부에 국한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재차 확인한 결과 동탄2 신도시의 70~75블록에서 골조공사를 진행 중인 업체의 절반 이상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도급사별 적자규모는 수억원에서 1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측의 주장대로 하도급사들의 과투입이 문제였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하도급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몇 가지 석연치 않은 부분이 드러난다.

하도급사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공통적으로, 골조공사를 ‘단가계약’으로 시작했다. 특히 부영은 항목별 수량이 정해지지 않은 내역서를 제공했고 하도급사들은 정확한 공사물량도 모른 채 단가 견적을 정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단가계약은 주로 도로 등의 유지보수공사 연간계약에 활용되지만 민간 골조공사에선 흔치 않다.

부영의 해당공사 현장설명회에 참여했다는 한 전문건설사 임원은 “물량이 정해지지 않아 적자가 우려돼 입찰참여를 안했다”며 “브랜드 아파트를 짓는 종합건설사들에겐 찾아볼 수 없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하도급사들은 부영의 기성금 지급 방식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하도급사들이 청구한 기성부분에 대해 부영이 일정부분을 인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한 번 깎고 유보금을 잡으면서 또 한 번 깎았다는 것이다.

또한 내역 외 공사 등 하도급사가 돈을 들여 시공한 부분이 있지만 부영의 “이것은 공사가 완료될 때 정산하자”는 방침에 마냥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통상 하도급 기성금은 매월 공사 진도에 맞춰 그에 상당하는 금액을 다음달에 받는다.

부영의 현장관리도 비슷한 규모의 타 아파트 건설현장들과 차이가 있었다. 공사가 시작된 2016년 말경에 부영측 현장관리 직원은 한 개 블록(6~13개동)당 소장 1명 있었고, 공무?품질?안전?자재 담당 1명씩이 3개 블록을 통합관리했다고 하도급사들은 설명했다.

골조공사 초기에는 원?하도급자가 협의를 통해 설계변경과 검측 등이 잦기 때문에 원도급사의 인력이 많이 필요한 시기다.

업계 관계자는 “인력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단언할 순 없지만 3000세대 기준으로 원도급사 직원이 20명 이상인 것이 보통”이라며 “그 수가 줄수록 하도급사가 부담할 부분이 커진다”고 말했다.

류승훈 기자  ryush@kosc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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