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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대금을 확실히 받는 법이경만 소장의 하도급분쟁 해법 (29)

최근에 참으로 특이한 전문건설업체 사장을 만났다. 이분은 그간 거래하면서 돈을 떼인 적이 없단다. 그 비결이 뭔지를 이야기했다. 업계에서도 이 분은 소문이 났다고 했다. 최근에도 대금이 수십억 물릴 뻔했으나 결국은 다 받았다고 했다. 그 비결이 뭘까?

첫 번째 비결은 저가 하도급 공사는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었다. 제값 받고 제대로 공사를 해 준다는 방침으로 그간 굵직한 공사를 수주해 왔다. 내가 아는 유명한 건물은 그분이 공사했다. 하도급 공사가 일단 따고 보자는 저가 낙찰, 아니면 물량이나 인건비 등의 내역에 속아서 하도급 대금이 낮게 결정되는 것이 문제이다. 이렇게 되면 납품대금을 못 받는 것보다 받아야 할 대금보다 지출이 더 많게 된다. 처음부터 이런 불씨를 안고 공사를 시작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러니 제값 받는 공사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두 번째 비결은 일단 공사가 시작되면 1000원짜리의 사소한 추가공사, 설계변경이라도 원사업자로부터 문서를 받는다는 것이다. 그것도 현장소장의 사인이 아니라 원사업자의 대표이사 도장을 받는 것이다. 문서를 받지 않으면 더 이상 공사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어찌 보면 배짱장사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배짱이 근거 있는 것이어서 원사업자 측에서 결국 문서를 제공한다고 했다. 모 건설 대기업도 이 사장에게는 꼼짝을 못한다고 한다.

그간 사건을 상담해보면 현장소장이 추가공사에 따른 대금 증액을 해 주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하는 주장이 많다. 본사의 입장은 현장소장과 다르다. 서로 책임을 미룬다. 현장소장은 본사에서 정산 안 해준다고 하고, 본사는 현장소장이 해결하라고 한다. 이 중간에 있는 사업자는 애간장이 녹는다.

셋째 비결은 베푸는 삶을 사는 것이다. 이분은 그간 사업을 하면서 사회의 약자를 많이 지원했다. 그러니 이 회사를 도와주고 싶은 분들이 많다. 이런 삶을 수십 년 살았으니 영업이 자연스러운 것이고 삶이 영업이었다. 어떤 영업은 10년을 하기도 한단다. 그래도 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지만 말이다. /공정거래연구소 소장

이경만 소장  waken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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