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매년 부도율은 낮아지는데 대출규모는 증가세”

대출을 갖고 있는 건설업 자영업자들은 평균 2억5900만원을 빌리고 있고, 대출자 수와 대출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반면 부도율은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13일 발표한 ‘가계대출 부도요인 및 금융업권별 금융취약성: 자영업 차주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6월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을 일으킨 건설업 자영업자(차주)는 평균 2억5900만원의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업 자영업자 차주의 평균 대출금액은 2012년 1억9600만원에서 5년 동안 32.1%(6300만원)가 증가했다. 전체 산업 가운데서는 2012년 13번째 규모에서 작년에는 9번째로 올라섰다.

건설업 자영업자 차주 비중도 2012년 전산업 자영업자의 3.55%에서 2017년에는 4.08%로 늘며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1개 산업 가운데 7번째 규모다.

전체 산업 중 차지하는 대출비중도 2012년 2.60%에서 작년에는 3.46%로 차주 비중보다는 낮았지만 증가세는 가팔랐고, 7번째로 많았다.

반면 건설업 자영업 차주의 부도확률은 매년 6월을 기준으로 2016년 4.61%에서 2013년 5.40%까지 치솟았다가 2014년 4.46%, 2015년 4.41%, 2016년 3.39%에 이어 작년에는 2.97%로 뚝 떨어졌다.

전체 10개 업종 가운데 2013년에는 3번째로 높았으나 작년에는 5번째 수준으로 낮아졌는데, 최근 부도확률의 감소는 부동산을 위주로 한 건설경기의 호황이 이어지고 대출금리가 낮게 형성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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