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 통해 일자리 수요 감축·인력 역량 고도화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조언

국내 건설 일자리정책은 기술 개발로 수요를 줄이면서 기존 인력의 역량을 고도화 하는 ‘투트랙’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건설산업 이슈 홍보 팸플릿인 ‘VOICE’에서 ‘일자리 지도가 필요한 한국건설’을 주제로 다루며 “전통적인 일자리를 쪼개 일자리를 창출하기보다는 시장 크기를 키우거나 다양화시켜 일자리의 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급 중심의 현장기능인력 양성 정책보다는 자동화와 기계화, 사전조립 등 생산성 혁신을 위한 기술 개발로 수요 감축과 인력의 역량 고도화 등 ‘투트랙’ 방식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연구소는 이를 위해 우선 일자리를 소화하는데 필요한 지식들로 정의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 재정의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NCS는 설계와 시공 단계만을 대상으로 하며, 시장을 만들어가는 직무이기보다 만들어진 시장을 소화(쪼개기)하는 직무가 대부분이라는 설명이다.

기술자 및 전문가들이 새로운 시장을 선점 혹은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요구되는 직무역량을 쌓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경로(career)를 정의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학 및 재교육 프로그램의 전면적인 혁신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당장에 급한 것은 ‘일자리 확보’지만 청년층과 미래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5년 후 10년 후 산업과 일자리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 것인지를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변화하고 있는 시장 수요에 따른 일감을 제안하는 ‘시장(일감)지도’ △시장을 만들어내기 위해 산업이 나아가야할 길을 제시하는 ‘산업지도’ △새로운 시장이 요구하는 일자리를 보여주는 ‘일자리 지도’를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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