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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현금지급” 달콤한 유혹 후 공사비 깎고 미지급 갑질 본색건설업계 적폐 고발 (6) - 협력업체 잡아먹는 원도급사 사례… 물류공사 M중견업체

초기엔 약속 지킨 후 반년 안돼 미지급 횡포
구두 공사계약 후 대금 떼먹는 수법은 기본 
대금지급보증도 안해 하도급사 피해 눈덩이

경기도 이천 소재 종합건설업체인 M사가 하도급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겠다는 계약으로 하도급 업체들을 끌어들인 후 이를 이행하지 않고 각종 갑질을 일삼아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M사의 현금지급 유혹은 주로 자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첫 거래 업체들을 대상으로 이뤄져 고의성까지 의심되고 있다.

M사는 물류센터 공사를 주력으로 하는 종합업체로 2018년 건축부문 시평순위 40위 안에 든 중견건설업체다. 피해를 당한 업체들은 “순진하게 당한 것도 억울하지만 유사한 피해사례를 막기 위해 언론에 제보했다”며 “특히 첫 거래를 트는 원도급사에 대한 시장에서의 평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아 조언했다.

토공사 전문업체인 G사는 지난 2016년 말 M사로부터 계약금액 23억원에 경기도 이천 소재 물류센터 공사현장 토목공사를 하도급 수주했다. 첫 거래였다. M사는 매월 1회 기성 신청과 기성 신청 후 40일내 현금 100% 지급 조건으로 G사와 계약했다. G사는 기성신청 기간과 현금 지급기일을 보면 다른 현장에 비해 느린 편이었지만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겠다는 말에 계약하고 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M사는 공사가 시작된 지 반년도 안 돼 계약내용을 지키지 않고, 기성금 4억원 가량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 계약대로 기성이 두 차례 나온 후부터 끊어진 것이다.

대금이 미지급된 시점부터 갑질도 두드러졌다. G사 관계자는 “공기일정에 전혀 문제가 없었음에도 기일을 제 때 못 맞출 거 같다고 트집 잡고, 기술력에도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몰아 타절을 종용했다”며 “의도적으로 현장에서 내쫓았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G사는 결국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공사 타절을 결정했다. 더 이상 정산 없이 현장을 운영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억울함은 소송을 통해 풀기로 했다. G사 관계자는 “계약당시 기성을 매달 현금으로 지급하겠다는 계약내용만 믿고 공사금액도 1억원 줄여줬지만 돌아온 건 갑질 뿐이였다”고 말했다.

현금 지급을 미끼로 계약을 하고, 대금을 미지급해 피해를 본 사례는 G사뿐만이 아니었다. 이천과 용인 소재 물류센터 현장에 참여한 상당수의 하도급업체들이 비슷한 수법으로 갑질을 겪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첫 거래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습식·방수 전문업체 A사 관계자는 “M사에서 제시한 기성 지급기일은 느린 편 이었지만 현금을 지급하겠다는 말에 공사에 참여했다”며 “그러나 한 두 차례 기성이 나온 후부터 대금이 미납돼 현재 전체 공사 대금의 4분의 1가량을 못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두로 공사를 지시한 후 대금을 떼먹은 경우도 있었다. 토공사 전문업체 B사는 모든 비용을 지급하겠다는 M사의 구두계약만 믿고 공사를 진행했으나 현재까지 4억원 가량의 대금을 받지 못했다.

B사 관계자는 “손해 본 비용을 보전해 주겠다는 말에 또 다른 M사의 현장에 참여했다가 피해를 더 키웠다”며 “이같은 방법으로 하도급사를 끌고 다니며 괴롭히는 게 M사의 전형적인 갑질 패턴”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은 또 M사가 하도급업체로부터 계약이행보증은 받고, 하도급대금지급보증은 교부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사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M사 관계자는 “공사를 타절하는 시점에서 협의가 안 돼 대금 지급이 늦어진 경우는 있지만 대금을 미지급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남태규 기자  new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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