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일류로 간다 지성산업개발㈜

◇남유진 대표

기업부설 연구소 세워 기술 연구
5개 특허 등 친환경 대표 기업
​“한국 물관리시스템 세계 전파”

환경친화적인 빗물 관리시스템 개발에 집중하면서 초기우수처리 분야의 최고 기업이 되기 위해 달려가는 상하수도공사 전문건설업체가 있다. 지성산업개발(주)(대표 남유진, 이하 지성)이 그 주인공이다.

“쓸데없는 짓 하지마세요. 정신 나간 것 아닙니까”

남유진 대표는 5년 전 초기우수처리 관련 기술 개발을 시작할 때, 이처럼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지난 2012년 지성이 설립된 이후, 기술연구 담당 부서를 만들고 2015년에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할 때까지만 해도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자문할 정도로 남 대표는 불안했다.

하지만 지성은 올해 2월 기준 5개의 특허와 16개의 디자인을 가진 환경 분야 대표 전문업체로 거듭났다.

지성은 작년 1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으며, 지난 10월에는 ‘수로형 집수정’으로 환경부가 도입한 ‘물 발자국 인증’을 건설 분야에서 최초로 획득했다.

◇물발자국 인증을 받은 수로형 집수정

지성이 개발한 수로형 집수정은 강우 시 표면수와 침투수를 모두 집수한 후에 이를 배수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의 표면 배출 방식이 아닌 침투 후 배출 방식을 사용해 집수효율을 10% 이상 높였다. 이같은 메커니즘으로 투수성 포장층 아래 침투수까지 집수할 수 있어 아파트 단지 등에서 비가 내린 후에 발생하는 물 고임현상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3월 특허 등록이 완료된 수로형 집수정은 같은 해 7월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경기 평택·오산, 경남 거제 등 전국 아파트현장에서 수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설계사로부터 집수정 기술에 관한 문의 전화를 자주 받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올해 중으로 중국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지성은 예상하고 있다.

지성이 단기간에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자금조달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영세한 전문업체들은 자금사정이 넉넉하지 않아 기술 개발에 쉽게 뛰어들지 못한다. 남 대표는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벤처기업인증을 받은 후 기보로부터 지금까지 약 15억원에 달하는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 받았으며 자금문제에 대한 고민 없이 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다.

남 대표는 최근 쏟아지고 있는 관심에 대해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동시에 “이익은 동반돼야 하는 것이지 경영의 최우선이 되면 안 된다”는 자신의 경영이념을 확실하게 밝혔다.

이에 더해 “아프리카 등지에 있는 물부족 국가에 기술을 전파해 한국의 물관리 시스템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앞으로 10년 후 지성의 발자국이 세계지도의 어느 곳까지 찍혀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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