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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업체 대상 막판에 공사 뺏고 대금 안줘건설업계 적폐 고발 (8) - 협력업체 잡아먹는 원도급사 사례… 일레븐건설

부당특약·설계변경 등 갑질
​하도급사들 부도 위기 몰려

경기도 성남 소재 종합건설업체인 일레븐건설(대표 엄성용·송창의)이 신규 업체나 첫 거래 업체들을 대상으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공사를 뺏고 대금을 부당하게 지급하지 않는 등의 갑질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돼 비난을 사고 있다.

일레븐건설은 ‘일레븐아파트’라는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수도권의 중견 종합건설사로, 업체들은 일레븐이 공기가 90% 가량 진행돼 전문적인 기술력이 요구되지 않는 시점인 ‘크리티컬 공사’가 끝난 뒤 하도급업체의 공사를 뺏거나 트집을 잡아 내쫓는 방식으로 하도급업체들을 괴롭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체들은 일레븐이 특히 신규 업체거나 첫 거래 업체들을 대상으로 갑질을 벌였다며, 이를 볼 때 고의성이 두드러지는 예견된 ‘갑질’이였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토공사 전문건설업체인 ㈜금보건설을 포함해 다수의 하도급업체들이 공사에 참여했다가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0억원대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도급업체들은 현재 자사 이름까지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일레븐 측은 양사가 주장하는 미지급 대금이 다를 뿐 갑질을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업체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아파트공사에 참여했던 금보건설이다. 금보는 2016년 10월 26억원 규모의 공사를 계약했지만 지난해부터 기성이 미지급되다 주요공사가 끝난 8월께 계약해지를 당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10억여원을 지급받지 못해 부도 위기에 몰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보의 장호선 대표는 “해당 현장은 민가와 인접해 있어 소규모·정밀 발파가 필요했지만 일레븐은 이를 알고도 중규모로 저가계약을 유도했다”며 “시험발파에 참여조차 시켜주지 않아 일레븐을 믿고 계약할 수밖에 없었다”며 시작부터 불공정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파를 소규모·정밀로 해야 한다는 감리의 의견에 따라 지난해 1월 설계변경을 요청하고 하도급계약 추정제에 따라 공사를 진행한 것이 불행의 불씨가 됐다.

장 대표는 “본사에서 답은 못 받았지만 현장 소장이 설계변경을 인지하고 있었고 소장이 이를 받아주겠다고 한 부분을 믿었다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레븐 측은 시험발파를 한 기준을 가지고 계약했으므로 문제가 없다며 갑질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금보는 또 계약과정에서 부당특약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현장은 민가와 가까워 발파시 민원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지만 ‘민원 발생시 을이 책임지며 저감대책을 강구해 작업해야한다’는 부당특약을 설정했다는 것이다.

일레븐은 실제로 민원으로 공사중지 명령을 받아 발생한 금보의 손해 2억7000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금보 측은 주장하고 있다.

금보 외에도 용인 소재 현장 등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당했다며 다수의 업체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015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용인시 수지구 동천5블록 토목공사를 하도급 받은 하나비엔씨(주)는 4억여원의 공사비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가 뒤늦게 2억원에 합의를 봐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금보와 비슷한 시기에 용인 일대 일레븐 현장에 참여했던 A건설도 10억여원의 대금을 못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금보처럼 이의를 제기할 경우 대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협박에 전면에 나서지는 못하고 지급약속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동촌동 공사현장에 H빔을 납품한 상동철강은 자재비 3억5000여만원 가운데 2억7000여만원을 받지 못해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업체들은 주장한 피해사례 외에도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미교부, 안전관리자 부재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레븐건설 관계자는 “업체간 주장하는 대금차이가 커 지급하지 못하고 있을 뿐 미지급은 아니다”라며 “부당한 대금을 달라고 떼를 부린다고 해서 모두 지급할 수는 없지 않냐”라고 답했다.

남태규 기자  new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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