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규 세무사의 ‘절세 노트’ (57)

재무상태표는 특정시점에 회사의 자산과 부채 그리고 자본내역을 볼 수 있는 재무제표다. 손익계산서가 1년간의 기간을 기준으로 벌어들인 수익과 비용 등을 표시하는 재무제표라면, 재무상태표는 12월31일을 기준으로 보통예금, 외상매출금 등과 같은 자산, 부채, 자본의 잔액이 표시된다. 즉, 재무상태표는 기말기준으로 회사의 자산이 총 얼마인데 부채가 얼마, 회사의 돈(자본)이 얼마 이렇게 표시된다.

재무상태표를 일단 받으면 우선 자산총계와 부채총계, 자본총계를 확인해 본다. 회사의 총자산은 부채와 자본으로 구성되는데, 부채와 자본을 합하면 자산의 가액과 동일하게 나온다. 자산보다도 부채가 많다면(자본은 마이너스 값을 가지게 된다) 자본잠식상태라고 하는데 이는 회사의 빚이 자산을 초과하는 경우를 말하며, 재무상태가 안 좋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자본은 회사의 순수한 자기 돈을 의미하기 때문에 자산에서 자본의 비중이 클수록 재무상태가 좋다고 할 수 있겠다.

그 다음은 계정별로 큰 금액을 확인해 본다. 외상매출금이란 회사에서 매출을 하고 기말 기준으로 아직 못 받은 돈을 의미하는데, 외상매출금 잔액이 유독 크다면 회사가 자금난을 겪을 수도 있다. 일례로 매출도 잘나오고 이익도 큰데 외상매출금이 크게 계상돼 있다면 회사에 상대적으로 예금이 적을 것이다. 예금이 적다면 세금도 내야 되고 인건비도 지급해야 하고 각종 비용을 지불해야 할 돈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자금난에 시달릴 수 있다. 이런 계정과목이 외상매출금, 미수금, 공사미수금 등이다. 혹시나 ‘우리 회사는 이익도 높고 매출도 높은데 왜 이렇게 돈이 없지?’라고 생각된다면 당좌자산에 미수금액들을 확인해 봐야 한다.

외상매입금이나 미지급금 등은 부채계정으로 12월31일 기준으로 지급해야 할 돈들이며 결산시점에는 대부분 지급했을 확률이 높다. 결산시점에 재무상태표 계정을 확인할 때는 반드시 12월31일을 기준으로 금액을 확인해야 한다. 재고자산도 기말기준이고 자산계정과 부채계정 전부 기말시점을 기준으로 파악해야 한다. 대부분 1월과 2월 통장내역을 확인해보면 지급 또는 유입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세담세무회계 대표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