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대응 늦은 건설… 작은 변화로 큰 생산성 혁명 가능해

건설산업은 변화가 가장 늦은 분야다. 반대로 말하면 조금만 더 디지털화하더라도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다. ‘연결과 통합’이라는 4차 산업혁명의 새 패러다임을 수용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상호 원장은 새책 ‘4차 산업혁명, 건설산업의 새로운 미래’을 내놨다.

이상호 원장은 한국 건설산업이 ‘갈라파고스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진단한다. 진화론을 주창한 찰스 다윈이 갈라파고스 군도에서 다른 대륙의 생물에게 영향을 받지 않고 스스로 진화한 고유종을 본다. 이 생명체는 외부종이 유입되자 면역력이 약해 멸종 위기에 처한다. 산업화 초창기에 만들어진 법과 제도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건설업도 갈라파고스의 생명체들처럼 위기를 맞았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갈라파고스 증후군을 벗어나기 위한 세가지 혁신전략을 제안한다. ‘연결과 통합’에 기초해 법과 제도를 바꾸고, 정부가 스마트한 발주자로 변신하는 동시에 건설산업의 디지털화도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이 모든 부문에서 심각한 불균형과 승자독식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지금, 건설산업이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 대해 이 책은 답하고 있다.

한편, 이 원장은 1995년 건산연에 입사했고 GS건설 전략담당 및 경영연구소장, 한미글로벌 사장을 역임하고 다시 연구원에 돌아와 건설산업에 대한 이론과 실무에 대한 통섭적인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상호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324쪽,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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