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인력 석달간 5만여명 줄어

건설 부문의 일자리 창출 동력이 올들어서도 계속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신DTI(총부채상환비율) 등 세제와 금융을 앞세운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꼬리를 무는 가운데 주택 착공건수 등 건설경기 선행지표들도 악화되고 있어 이러한 추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건설투자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도 또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8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건설부문 고용인력은 작년 11월 이후 올해 2월까지 석달 동안 5만1000명 감소했다.

건설부문 인력은 △작년 11월 201만5000명에 달했으나 △올해 1월 198만8000명으로 고용인원 200만명선이 무너졌다. 이어 지난 2월에도 196만4000명으로 한달전에 비해 다시 2만4000여명이 감소하는 등 매월 꾸준히 줄고 있다.

건설부문 고용 인력규모가 작년 11월 이후 올해 2월까지 석 달 연속 뒷걸음질한 데는 해외 사업 부진 외 공공·민간부문이 발주하는 일감이 꾸준히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공기업을 비롯한 공공부문이 발주한 물량은 3조856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 감소했다. 민간부문 발주물량도 6조4149억원으로 같은 기간 무려 34.1% 줄었다.

이러한 일자리 감소 추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공공부문 SOC예산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건설 경기 선행지표도 악화일로다. 지난 2월 주택준공물량이 큰 폭(28.1%)으로 증가한 가운데 착공물량은 32.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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