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한화건설의 토목과 플랜트 부문의 원가관리능력이 미흡하다는 신용평가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NICE신용평가신평의 김창현 책임연구원은 지난 24일 진행된 온라인 세미나 ‘주요 건설사별 토목 및 플랜트부문 원가관리능력 점검’에서 7개 주요 건설사의 미청구공사 추이를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7개사의 미청구공사(초과청구공사) 순액은 작년 1분기에 5조7073억원에 달했으나 2년이 지난 작년 4분기에는 1조9186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미청구공사 비중도 같은 기간 10.5%에서 2.9%로 급감한 상태다.

이같이 미청구공사가 감소한 원인은 추정의 변경에 따른 영향이 지배적인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는 정상적인 진행청구액 전환이 아닌, 추정의 변경으로 미청구공사가 부실화됐음을 의미한다고 김 책임연구원은 설명했다. 실제로 이 기간 7개사 합산 추정변경효과는 –4조8796억원에 달했다.

업체별로는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한화건설이 원가관리능력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건설에 대해서는 풍부한 해외공사 경험에도 불구하고 미흡한 원가산정능력과 전방교섭력 등으로 대규모 손실이 빈번히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포스코건설와 한화건설의 경우 해외공사 경험이 부족하고 취약한 원가산정능력 및 교섭능력 때문에 2016년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따라서 세 건설사 모두 비건축부문의 추가손실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현대건설과 SK건설은 원가관리능력이 우수한 건설사로, 대림산업과 GS건설은 ‘보통’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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