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자연휴양림

증평 좌구산휴양림·충주 행복숲체험원 등

통나무집에 체험장 많아 가족힐링에 제격 

내륙 지방인 충청북도에는 바다 대신 산이 한가득이다. 산속 자연휴양림과 산림욕장만 줄잡아 수십 개. 그냥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숲이지만 조금은 짜릿하게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충북 증평군의 좌구산자연휴양림은 다양한 시설을 자랑한다. 아름다운 숲은 기본이고 통나무집과 캠핑장, 집라인, 사계절썰매장, 숲속모험시설뿐 아니라 관측돔을 갖춘 천문대도 있다. 지난해에는 길이 230m, 높이 50m의 명상구름다리(출렁다리)까지 들어서면서 산과 숲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체험이 가능해졌다. 가히 ‘숲 종합선물세트’라고 부를 만하다.

삼기저수지 생태공원에서 나와 산길을 조금 더 오르니 긴 줄을 늘어뜨린 현수교가 보인다. 율리 야생화단지와 거북바위 정원을 잇는 출렁다리, ‘명상구름다리’다. 다리 아래 들어선 ‘좌구산 숲 명상의집’은 생태공방과 염색공방을 갖추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밤이 되면 명상구름다리에 조명이 켜지면서 환상적인 야경도 즐길 수 있다.

좌구산천문대에서는 ‘천체투영실에서 별자리 영상보기→ 태양(낮)/천체(밤) 관측→ 전시실 관람’으로 이어지는 일반 관람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고 있다. 아쉽게도 날이 흐려 해와 별은 볼 수 없었지만 자동으로 움직이는 돔에서 700배 배율의 국내 최대 구경 광학망원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속리산 숲체험휴양마을은 2017년 11월15일에 문을 연 자연휴양림이다. 좌구산자연휴양림에서 약 40km 떨어진 곳에 멋스러운 기와집 11채, 황토 초가 10채, 통나무집 3채 등이 들어섰다. 아직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 주말에도 빈 방이 있다. 겉모양은 전통 한옥이지만 실내 화장실에 비데와 샤워실 등 현대적 편의시설들을 갖췄다.

속리산 숲체험휴양마을에서 600m쯤 떨어진 곳에 다양한 숲 체험 시설을 갖춘 솔향공원이 있다. 소나무홍보전시관과 속리산의 생태를 재미있는 스토리로 보여주는 4D 상영관, 그리고 솔향공원의 황금소나무 사이를 누비며 달리는 스카이바이크 등이 있다. 스카이바이크로 숲을 즐기며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이다.

충주 행복숲체험원은 문성자연휴양림과 목재문화체험장, 생태숲 등을 합쳐서 부르는 이름이다. 문성자연휴양림은 숲속의집과 산동네나무집, 캠핑장 등 숙박시설과 물놀이장을 갖추었고, 목재문화체험장은 나무의 생태와 각종 목재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전시관과 직접 만들 수 있는 목재체험관을 갖추었다.

61ha에 이르는 생태숲은 충주행복숲체험원의 핵심 시설이다. 여기에는 아이들의 숲 놀이터인 숲속유치원과 생태학습관, 곤충체험장, 숲속의 도서관 등이 있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 동안 가파른 산을 오르내리며 생태숲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모노레일이 운영되고 있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