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주택경기 호황에 힘입어 건설산업의 노동생산성이 전산업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생산성본부의 ‘2017년 노동생산성지수 동향’ 자료에 따르면 작년에 건설업 노동생산성지수는 119.5(시간당)로 2016년 대비 10.2% 급증하며 전체 18개 산업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1인당 지수도 114.5로 전년보다 6.7% 오르고 전산업 최고를 나타냈다.

전산업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지수는 전년대비 3.2% 상승한 104.1이었고, 업종별로 제조업은 5.8% 상승한 108.3, 서비스업은 1.7% 상승한 101.9에 그쳤다.

노동생산성지수는 근로자 한 명이 일정 기간 동안 산출하는 생산량 또는 부가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로, 2015년 실적을 100으로 기준삼아 비교한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2015년보다 1인당 생산량이 늘었단 뜻이다.

건설업 노동생산성의 이같은 호조는 주택경기 호황으로 생산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건설업의 산출량지수는 127.1로 전년대비 10.1% 급증했다. 반면 노동투입량지수는 106.3으로 전년대비 오히려 0.1%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서 통용되는 부가가치 노동생산성지수도 110.8로 7.2% 증가하며 전산업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피용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을 나타내는 명목임금지수는 112.0으로 전년비 7.4% 올랐고, 전산업 가운데서는 5번째로 높았다. 1인당 지수는 107.3으로 4.0% 향상됐으며 9번째를 나타냈다. /반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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