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동향’ 5월호, 경기둔화 주범은 건설투자·광공업 부진
3월 건설기성 전년동기비 6.3% 줄어

건설투자 감소와 광공업 생산 부진 등이 이어지면서 경기 개선 추세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KDI 경제동향’ 5월호를 발표면서 이같이 밝혔다.

KDI에 따르면 3월 전산업생산 지수는 광공업 생산과 건설투자 부진 등이 지속되면서 전달(-1.2%)에 이어 감소세(-1.0%)가 계속됐다.

먼저 건설투자의 경우 3월 건설기성(불변)이 건축과 토목 모두 감소하면서 전년동기대비 6.3% 감소했다. 이는 전월(-1.2%)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것이다.

건축부문은 5.0%의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며 33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토목부문도 9.6% 감소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건설수주(경상)는 기저효과와 전월(-35.7%)의 큰 폭 하락에 따른 조정 등 일시적인 요인에 따라 15.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3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가 11.5% 증가에서 3.6% 감소로 전환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2%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12.5%)와 기타 운송장비(-20.0%) 등에서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월(-6.8%)에 이어 4.3% 감소했다.

KDI는 이날 국내 경제전망 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올해와 내년에도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해 2.9%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