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CEO의 충격적 도시재생 실체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신발 회사이자 손꼽히는 혁신기업인 자포스 최고경영자(CEO) 토니 셰이가 버려진 도시인 라스베이거스의 다운타운에 혁신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벌이는 분투를 상세히 전한다.

비즈니스 전문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토니 셰이의 이상향에 끌려 뉴욕의 직장을 그만두고 라스베이거스로 이주한다. 그리고 5년간 자포스의 사회적 엔지니어링 실험에 동참하면서 보고 듣고 겪고 느낀 것을 가감없이 전한다.

토니 셰이는 우연히 뉴욕대학교에서 얻은 ‘도시 같은 일터’를 만들고 싶다는 영감을 라스베이거스의 구도심에서 이루고자 한다. 자포스 본사를 이전하면서 IT 스타트업, 디자이너, 뮤지션, 작가, 화가, 의료인, 대학교수, 언론인 등을 불러들여 서로 교류할 수 있게 카페, 식당, 술집에까지 총 3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하지만 유토피아를 건설하려는 천재 CEO의 꿈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함께한 수많은 창업자는 투자수익 압박에 시달리고 일부는 자살하기도 했으나, 토니 셰이는 이를 외면한 채 언론의 입을 막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인다.

/한빛비즈 펴냄. 에이미 그로스 지음. 이정란 옮김. 428쪽. 1만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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