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롭게 도입된 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결과 종합건설업체들의 부채비율이 이전보다 오르고 자본과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발표한 ‘K-IFRS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건설업체 주요 재무지표 영향 분석’ 스페셜 코멘트에서 이같이 평가하고 “특히 주택건설 의존도가 높아 자체분양공사 비중이 큰 업체들의 재무제표 변동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신평에 따르면 K-IFRS을 적용하고 있는 상장기업 등에서 지난 1분기부터 기업회계기준서 제1109호 ‘금융상품’과 제1115호 ‘고객과의 계약에서 생기는 수익’ 및 해당기준서와 관련한 타기준서의 개정사항을 적용하고 있다.

K-IFRS를 채택하고 있는 11개 건설업체의 1분기 검토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건설업체들의 부채비율이 평균 195.4%로 집계됐다.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 이전 평균 부채비율 175.0%보다 20.4%포인트 증가했다. 최대 65.3%p 뛴 업체도 있었고 52.5%의 증가율을 나타낸 곳도 있었다.

한신평은 “주택부문의 사업비중이 높은 건설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채비율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며 “이는 일부 자체분양사업장에서 인도기준을 적용하며 부채(분양선수금)가 증가한 동시에 재건축·재개발 관련 대여금에 대한 대손충당금 설정이 늘어나고, 선급공사비로 계상한 수주비가 이익잉여금과 상계되는 방식으로 조정되면서 자본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매출원가율, 순이익률 등 수익성지표에서는 변동은 크지 않지만 부정적인 증감이 나타났다.

매출원가율은 최대 3.7%p 증가하는 등 11개 업체 가운데 2곳을 제외한 9곳이 올랐고, 4%~11% 수준인 분기순이익률은 11곳 모두 감소(평균 0.9%p)했고 최대 5.4%p 줄어든 곳도 있었다. 건설업체들의 자본금도 9개 회사가 감소했다.

류종하 수석애널리스트는 “관측 기간이 3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에 회계기준 변경이 매출 및 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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