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서울의 주택사업경기마저 악화됐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HBSI 하락세에도 90선 이상을 기록하던 서울의 HBSI지수가 5월 76.4로 급감했다.

전국의 HBSI 실적지수는 올 1월 76.4를 시작으로 2월 80.4, 3월 70.5, 4월 65.0, 5월 66.0을 기록해 하락 추세를 보였다. 서울은 1월부터 4월까지 98.5, 98.4, 100.0, 93.9로 나홀로 호황을 이어왔지만 5월 지수가 17.5포인트 주저앉았다.

5월 지역별 실적지수를 살펴보면 경기와 인천이 60.6, 55.5로 기준선(100)에 한참 못미쳐 수도권 역시 주택경기 침체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선 울산(40.0)과 경남(41.1)이 최하 지수를 기록해 지역산업의 붕괴가 주택시장 불확실성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원은 “지방 아파트 가격이 3년째 하락하고 재고주택시장의 주택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주택사업여건이 더 악화되고 있다”며 “정부의 연이은 규제 강화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어 대부분 지역의 지수가 크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6월 HBSI 전망치도 64.0으로 기준선을 크게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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